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다면 흥미를 잃는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곁에 머무는 사람도
가치관이 다르면 친구가 될 수 없고 상종은 어렵게 된다.
사고가 다르니 동석을 구걸한다고 마음까지는 얻을 수 없다.
가치관이 다르니 억지로 붙잡아 둔다고 머무를 자는 없다.
맹자는 말하기를
"가는 자는 쫓지 말며, 오는 자는 막지 마라" 했으니
멀어진다고 가슴 아파하지 않고 다가온다고 경솔할 수 없다.
살아오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떠나기도 하고 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남은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니 늙은이에게는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친구가 된다.
오늘은 그들과 동락 할 수 있어 노년이 즐겁다.
세월을 겪으면서 오래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을 깨닫는다.
도도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