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 조회수 : 90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10-07 10:40:23



- 華葉之散揚 [화엽지산양] -

菜甫須蝴離 [후포수호리]
藿香紛翅風 [곽향분시풍]
回春花笑復 [회춘화소부]
逝世返無重 [서세반무중]

 

思苦堪睼不 [사고감제불]  
西山落日瞳 [서산락일동]

生伊單滃發 [생이단옹발]
死也片雲窮 [사야편운궁]


-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


텃밭에 호랑나비 마침내 떠나고
방아 꽃 어지러이 바람에 날린다.
봄이 되면 다시 꽃은 피겠지만
한번 간 인생은 다시 올 수 없어라.

 

마음 아려 차마 지켜볼 수 없어서 
서산에 지는 해만 무심히 바라보네.

삶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인데.



아버님 기일이라 찾은 고향,
여장을 풀자 마자

대금과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섰다.


집 뒤 텃밭 배초향(방아잎)에
배초향 그릴의 단골고객인 암검은표범나비들,
그리고 호랑나비가 외식을 하러 날아 든다.

 

이미 떠날 때가 된 배초향 꽃잎이 하나 둘씩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꼭 우리네 인생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쓰리다.

저 꽃이야 내년이면 다시 피겠지만
우리네 인생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꽃잎을 포착하여
카메라에 담는 다는 것이 쉽지를 않지만
마지막 가는 모습을 담고 싶어 죽치고 앉았다.

족 히 2시간 정도 씨름을 한 듯,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틈만 나면 산과 들로 내빼더니
 이젠 그러기도 힘들어 바람에 날리는 꽃잎이나 찍냐?'

 
누님이 무심코 던지신 한마디에 가슴이 아려온다.

백장 넘게 찍었는데 그나마 두장은 건졌다.

雲中月 (naninside)

옛그림과 한시를 좋아하며 렌즈를 통해 작은 풀꽃들과 대화를 나누는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아주 짧은 해질녘의 중생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9.10.7 11:22 AM

    예술의 경지가 높습니다.
    사진도 시도 감동입니다.

  • 雲中月
    '19.10.7 11:34 AM

    감사합니다.
    컴으로 포스팅한건데 폰으로 보니 엉망이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2. 테디베어
    '19.10.7 4:12 PM

    아주 작은 꽃잎이 예쑬입니다.
    좋은 사진과 시 감사합니다.

  • 3. hoshidsh
    '19.10.7 4:46 PM

    정말 82에는 손재주 좋으신 예술가분들이 많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83 둘이 만든 아름다움 도도/道導 2026.04.04 55 0
23282 냥 캣트리 어떤가요? 2 유리병 2026.04.03 242 0
23281 봄이 찾아온 강가 도도/道導 2026.04.03 205 0
23280 마산 가포 벚꽃길입니다 4 벨에포그 2026.04.02 880 1
23279 초대장) 4월 4일 82 떡볶이 드시러 오세요 1 유지니맘 2026.04.02 701 0
23278 가치를 모르면 도도/道導 2026.04.02 169 0
23277 오늘 새벽에 뜬 핑크문! 4 ilovedkh 2026.04.02 994 0
23276 봄이 오는 날 삼순이... 14 띠띠 2026.03.30 834 0
23275 제콩이에요 3 김태선 2026.03.24 1,172 0
23274 제 곱슬머리좀 봐주세여. 13 호퍼 2026.03.23 2,026 0
23273 울 동네 냥들 입니다 3 김태선 2026.03.22 1,018 0
23272 대만 왔어요 살림초보 2026.03.19 928 0
23271 아몬드 좀 봐주세요 3 무사무탈 2026.03.17 1,068 0
23270 고양이로 열기 식히기~ 11 띠띠 2026.03.12 1,783 0
23269 자게 그 고양이 2 ^^ 11 바위취 2026.03.11 1,640 0
23268 자게에 그 고양이요 ^^ 30 바위취 2026.03.10 2,020 0
23267 무쇠팬 상태 좀 봐주세요 1 궁금함 2026.03.10 1,473 0
23266 찻잔자랑과, 애니소식 3 챌시 2026.03.08 1,412 0
23265 광복이랑 해방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8 화무 2026.03.05 1,369 0
23264 그래도 할일을 합니다. 2 도도/道導 2026.03.05 730 0
23263 포르투갈 관련 책들 1 쑥송편 2026.02.28 921 0
23262 식탁세트 사려는데 원목 색상 봐주세요^^ 5 로라이마 2026.02.24 1,718 0
23261 사막장미 잎사귀가 왜 이런지 좀 봐주세요 1 조조 2026.02.23 1,874 0
23260 보검매직컬 9 아놧 2026.02.19 4,484 0
23259 얼굴화상 1 지향 2026.02.17 1,953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