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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속의 수국

| 조회수 : 1,36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9-07-08 08:27:05








화창한 날씨..

영도에만 운무가 끼어있었다.

카메라를 잽싸게 챙겨들고 태종대를 찾았는데...


나무사이로 구름들이 무언가에 쫒기는듯

신나게 달려가고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진다.

대웅전도 비구름이 휘감아 도는데

각양각색들의 수국들은 그 자태를 뽐낸다..


대충 한바퀴 돌고 영도를 벗어나니

날씨는 똑소리나게 쾌청하다..

부산이 엄청 크긴 큰개비다..


- 臨太宗寺 [임태종사] 태종사에서 -

梵音茫漠極端懸 [범음망막극단현] 불경소리 아득히 하늘 가에 걸리고
鈴語有情檐末還 [영어유정첨말선] 풍경소리 정겹게 처마 끝에 맴돈다.
煙霧八仙無語佛 [연무팔선무어불] 해무 속의 수국은 말이 없는 부처요
照相浮客有閑僊 [조상부객유한선] 사진찍는 길손은 하릴없는 신선일세.


불교신자가 아니다 보니

불경소리는 저 멀리 하늘가에서 들리는 듯하고 \

풍경소리는 정겹게 내곁을 맴돈다.


보이느니 부처요,

들리르니 부처님 말씀이라..

부처가 따로 없다는데

신선인들 따로 있을소냐.


렌즈넘어의 수국은 부처요

렌즈 이쪽의 이 몸은 신선이로세..


雲中月 (naninside)

옛그림과 한시를 좋아하며 렌즈를 통해 작은 풀꽃들과 대화를 나누는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아주 짧은 해질녘의 중생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니모
    '19.7.9 11:22 AM

    다양한 색깔의 수국도 아름답고 글이 참 좋습니다.
    해무에 싸인 산사의 풍광따라
    마음은 고요하고 생각도 깊어집니다...

  • 雲中月
    '19.8.6 10:53 AM

    답글이 늦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것이 수국들이지만
    산사에 뿌리를 내린 수국들리 운치가 더 있어 보이더군요.

  • 2. hoshidsh
    '19.7.13 9:55 PM

    세상에는
    정말 신비한 모습들이 있네요.

  • 雲中月
    '19.8.6 10:55 AM

    해무를 배경으로 피어 더 돋보입디다.

  • 3. 테디베어
    '19.7.14 8:58 PM

    저도 매년 태종사 수국보러 간다고 다짐만 수년째입니다.
    내년엔 기필코 다녀와야겠습니다.
    멋진 수국사진 감사합니다.

  • 雲中月
    '19.8.6 10:57 AM

    내년에는 필히 산책삼아 다녀오세요.
    이왕이면 해무가 끼인 날이 더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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