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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한 송이

| 조회수 : 1,38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06-06 09:19:53
농담 한 송이 

                       허수경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가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문학과지성사,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농담정도 따 먹어야
슬픔정도 따 시킬 수 있다

누군가를
잃은 자리마다
꽃이 피어나면
그마저 따서
 
제일 먼저는 머리에 
다음엔 입술에
그다음엔 귓등에

좋냐..
그리웠냐..
미투!

니가 꽃으로 피어나도
이쁜 건 여전히 나란다





* 사진 위는 시인의 시
*사진 아래는 쑥언늬 넝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abim
    '19.6.7 9:04 PM

    쑥언늬 덧글이더더더 시 같습니다

  • 쑥과마눌
    '19.6.10 12:34 AM

    이 무신 과찬의 말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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