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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우리집 반려견 꼴찌 저먼세퍼트 루시에요.

| 조회수 : 4,07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09-12 13:44:34

7월 21일에

안된다고 안된다고

우리집 미견 설이가 있잖냐.

 

사무실에 혼자 있기 적적하고 꼭 한번 대형견 키워보고 싶다며

왕복 8시간 운전해서 몰래 데려온 강아지,

한 번만 실물을 보고 그래도 반대하시면 도로 데려다 주겠다며

엄마 아빠 마음 약한 반전을 기대하며 루시가 집에 왔어요.

도로 보낼 마음에 반색도 안 하고 데면데면

그렇게 첫날 잠을 자는데 거실에 저지레라도 했나 새벽에 나와보니...

 

 

 

구석에서 조용히 자고 있어요.

저런 슬픈 눈빛으로 있는 루시를 보고 남편이 먼저 무너졌어요.

 

 


가는 길에 차에서 토할까 봐 전 견주님이 일부러 밥을 안 먹였다나

그날은 몇 번 자갈 섞인 변을 보며 피곤한가 잠만 자는데

엄마 형제자매들 떠나온 생각하니 어쩌나 싶기도 했었어요.

 

 


4월 28일생이고 이 때는 2개월 반 되었을 때랍니다.

주로 여기서 지내며 집에는 아주 가끔 올 예정이랍니다.

지금은 양쪽 다 오며 가며 적응을 마친 상태지요.

 

 


시집 막 왔을 때 커다란 세퍼트 두 마리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저 무섭고 겨우 밥 주고 배변처리하면서

그 많은 일거리에 정말 싫어했던 종이였는데

이렇게 루시를 지켜보게 되었네요.

 

 


뭐든 깨물고 사무실 새 장판도 벌써 뜯어주고 그 정도면 양호한 편이지요.

 

 


며칠 만에 보는데 가족인 걸 어떻게 아는지

이름부르니 저렇게 반기며 좋아서 달려오니 예쁠 수밖에요.

 

 


여기저기 구역을 살피며 다니기도 하고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언제나 가족들 곁에 있고 사람 음식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점잖아요.

 

 


굴혈포 바닷가로 저녁 산책 나왔어요.

어디든 해지는 노을은 참 아름답지요.

 

 


근처 야영장 손님들도 드문드문 한가로운 해변입니다.

모래를 막 파네요.

털갈이 후 윤기가 자르르 한 게 잘 자라고 있는 루시에요.

 

 


조용한 새벽에도 산책하는 루시

폭풍 성장 중입니다.

 

 


갈매기들 보면 흥분해서 달려가려 하니 목줄을 해야 해요.

 

 


오늘 아침 집 마당을 거니는 루시입니다.

표정이 많이 밝아졌지요.

처음엔 고참견들 짖는 소리에 기가 죽어 숨더니

이젠 견사 주변을 왔다 갔다 설이와는 다정하게 놀기도 해요.

 

 


걷는 자세가 참 특이합니다.

 

 


가자. 루시 타~

그러면 저렇게 자리 잡고 얌전히 잘 간답니다.

의외로 애교도 많고 헛짖음도 없고 얌전한 게

그래서 다들 대형견을 키우시나 봅니다.

프리스카 (kumran60)

http://musoe.shop 반려견들 키우며 시골살이하며 단순무쇠 주방용품 쇼핑몰 브랜드 순쇠 무쇠샵을 운영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든콜
    '14.9.12 3:46 PM - 삭제된댓글

    어릴땐 못섕긴게 넘 귀엽네요..ㅋㅋㅋ 커서는 멋지구요^^

  • 프리스카
    '14.9.12 3:58 PM

    감사합니다~
    점점 견물이 나아지긴 해요.

  • 2. remy
    '14.9.12 8:12 PM

    넘 이쁘죠..
    자세가 좋네요..
    세퍼트는 엉덩이가 뜨면 안되죠..
    보토 자세가 약간 구부정한 느낌이 드는게 정상이예요..
    보기엔 무섭지만 순하고 귀염성도 많고 ..
    특히 자기 사이즈가 크다는 걸 전혀 모르는....ㅎㅎㅎ

  • 프리스카
    '14.9.12 8:27 PM

    remy님은 많이 아십니다~
    어려서부터 봐서 이젠 세퍼트가 안 무섭네요.
    맞아요, 남편 자고 있는데 좋다고 달려와 두 발로 가슴을 탁 치고
    아들이 자고 있으면 옆에 와서 드러눕고 저 나가고 싶으면 얼굴 핥고
    1년만 함께 지내면 사람 느낌나는 점잖은 세퍼트가 된다니 기다려져요.

  • 3. 칠리감자
    '14.9.12 10:38 PM

    루시 너무 멋지고 예쁘네요.
    첫사진때문인지 왠지 측은한 마음도 들고요.
    그런데...바트는???
    겸둥이 상남자 바트도 보고파요~~~^^

  • 프리스카
    '14.9.13 8:13 AM

    처음 온 날 반기지 않아 루시에게 미안한 마음이 살짝 들어요.
    칠리감자님 우리 바트 기억해줘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바트 사진 올릴게요~ ^^

  • 4. 제주안나돌리
    '14.9.13 5:48 PM

    꾸준히 새애견들을 맞이하시는군요^^

    전 아직도 토토생각에 가슴이 미어져요!
    티나는 빨리 잊었는 데
    너무 아프다 간 토토는 가끔....
    그리곤 애써 애견들을 외면합니다.
    다시는 들이지 않으려구요~!

    루시 정말 멋있게 자랐네요^^

  • 프리스카
    '14.9.13 6:11 PM

    이 모든 시작이 아들인데 이번이 마지막이고 루시 뒷치닥거리도 니 몫이고
    집에 있는 여덟 마리 중에서도 장가 가면 니 보더콜리들은 데려가라
    약속하고 들였어요.
    저도 아픈 줄도 모르고 갑자기 보냈던 별이 봄이
    지금같이 잘 못해주고 보낸 것만 같아 안쓰러워요.

  • 5. 연못댁
    '14.9.16 4:04 AM

    앗 쎄빠또닷! ㅎㅎ
    멋지게 생긴 녀석이 점잖기까지 하다니.


    사람 음식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까지 보고
    왜 사람음식 개음식을 가리는거냐고 맨날 따지는 저희집 똥강아지 김뽀삐를 한번 쫙 째려봤습니다.

  • 프리스카
    '14.9.16 11:11 AM

    맞아요. 쎄빠또~
    처음으로 떠나보낸 별이 이후로 무조건 개음식으로 주고 있어요.
    뽀삐는 죄 없어요~ ^^

  • 6. 달그림자
    '14.9.27 10:04 PM

    잘생겼다 잘생겼다 -- 루시
    건강하게 키우세요
    똑똑한 녀석이네요

  • 프리스카
    '14.10.18 5:30 PM

    이제서야 보고 댓글 답니다. 감사해요~ ^^
    지금은 9개 정도 명령어에 행동하는데 천재입니다.
    점잖고 잘 짖지도 않아 개 무서워하는 분도 만져보시네요~

  • 7. 성격은곧신념
    '14.10.22 11:14 AM

    ㅎㅎㅎ 어릴땐 좀 주눅든 것 같더니 , 커서는 완전 늠름 그자체네요.
    대형견 매력이죠~!~~~~~.
    머리좋다는 쉐퍼드이니 금방 알아서 적응하고요.
    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 프리스카
    '15.11.8 8:31 PM

    이제야 댓글 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늠름한데
    반갑다고 난리칠 때는 덩치에 밀려
    제가 엉덩방아 찧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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