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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만난 히가시 혼간지

| 조회수 : 1,9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1-08 15:12:52

이번 여행에서 주로 간 곳은 절이었습니다 .절에 특별히 흥미가 있어서라기보다 나라, 교토에서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때문에 남아 있는 유적의 태반이 절이기 때문이지요. 함께 한 아이들에겐 또 절이야? 란 생각이 저절로

 

들었을 것이지만 그래도  떼부리지 않고 따라다녀준 것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히가시 혼간지 앞에 써 있는 글귀가 강렬하게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많아서 찍으면서 걸었습니다.

 

혼간지  본원사라고 쓰고 혼간지로 읽더군요. 원래는 사카이에 있던 절인데 노부나가가  이 절의 세력을 약화시키려고

 

무던히 애쓰던 일이 전국시대 드라마에서도 소설에서도 잘 드러날 정도로  세력이 강했다고 해요. 승병이란

 

개념은 우리에겐 임진왜란에서나 가능한 개념인데  이 곳의 승병은 사원에서 농토를 개척하여  경작지도 많고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승병을 키운 바람에 전란의 시대에 승병이 한 역할이 컸다고 하더라고요. 

 

혼간지를 사카이에서 교토로 옮기게 한 사람이 히데요시, 그러자  이에야스가 혼간지 세력을 줄이기 위해서

 

둘로 나누어서  히가시, 니시 혼간지 두 곳이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 읽고 나니 아하 그래서 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일생을 하루에 비하면 이렇게 된다는 의미이겠지요? 하루중 나는 지금 어느 나이대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이기도 하고 각자의 마음에 어떤 파문을 일으키는 글일까  물끄러미 바라보게 하는 글귀였지요.

 

 

마침 내부 수리중이라고 해서  두 곳 다 가기 어려운 차에 잘되었네 하면서 히가시 혼간지를 밖에서만 보기로

했습니다.

 

성도 아닌 절앞의 해자라니, 승병이 강했다던 혼간지의 위세를 느끼게 하는 공간이기도 했고 참 다르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사농공상 한글로 하면 같은 의미이지만 그들의 사는 무사 사라는 것이 실제로 얼마나 다른 세계를

만들어왔는가 이것을 놓치면 일본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불교도 같은 이름이지만 인도 다르고

중국 다르고 한국 일본 다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카테고리를 지어서 사고하는 것의 중요성과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한  사려깊은 생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일본을 처음 여행하던 시절에는 이런  절이 눈에 익지 않아서 참 낯설었지요. 오랜 기간 다니다 보니 눈도

 

적응을 하는 것일까요? 이제는 크게 거부감없이 공간을 바라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놀라게 되더라고요.

 

내가 나와 대화하는 길, 이것이 바로 불도라고 하는군요. 이 때 나와 나란 다른 나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대로변에 있는 절, 절앞의 글귀를 통해  일본의 불교는 대중과 어떻게 호흡하는가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들
    '14.1.9 8:09 AM - 삭제된댓글

    좋은 글귀네요. 같은 하늘인데 왜 나라마다 하늘이 다르게보일까 싶어요. 교토에서 봤던 그 하늘이 사진속에 있어 반가운 마음. ^^

  • intotheself
    '14.1.9 11:43 PM

    따뚯한 계절에 그리고 가을에

    교토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겨울에만 주로 여행을 하게 되는 제겐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나무와 꽃의 아름다움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었거든요. 어느 계절에 교토에 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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