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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세잔의 그림, 슈베르트의 음악

| 조회수 : 1,12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12-19 14:25:27

오늘 목요일 수업의 종강이었습니다.  기원전 7세기의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남는 시간에

 

인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이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읽고 있는 시대를 다루고 있어서 생각의 힘이란

 

제목이 떡하니 어울리는구나 감탄하면서 보았지요. 그리고 종강하기 전 내년에는 이 책 이외에도 현대 그림에

 

관한 책을 하나 더 읽어보면 어떤가 제안을 하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번 목요일 반의 멤버중에서는 유난히 고등학교 3학년 엄마가 여럿이어서 오늘은 한 사람이 자청해서 밥을

 

사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평소라면 잘 못 갈 음식점에서 즐겁게 밥을 먹고 이야기꽃이 피었네요,

 

함께 해 온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올 해 아무래도 학교에 못 갈 것 같아서 재수를 결정한 집, 그런데 동생이 고2라서 내년에 입시생이 두 명

 

두 명을 합해서 축하할 수 있는 내년을 기약하기도 하고요, 내년 개강하면 그 때 우리 아이의 축하턱을 내겠다는

 

사람도 있었지요.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각자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하고 싶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언제 행복한가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 사람들이 옆에 늘 있다는 것이 고맙다고 저절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중국어 책 한 권을 주문하러 갔지요. 자신이 배운 것을 기꺼이 나누어 주는 가족이 있어서덕분에 토요일에는 아이가, 월요일에는 엄마가 선생님이 되어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요어린 선생님을 만나니 아무래도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게 되네요. 길거리에서 시간나는대로 듣기 시작한지 한 달이제는 조금씩 말하는 것, 알아듣는 말들이 늘어나서 신기해하고 있지요. 예전에 혼자 시도했을 때는 결국 포기하고 말았는데함께 가는 길이란 이렇게 힘이 있구나 감탄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세잔과 슈베르트가 어울리는 시간, 내년에 목요일 개강하면 다시 현대 화가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꿈꾸게 되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억의한계
    '13.12.20 7:50 PM

    이렇게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 참 부럽네요.. 말씀 중에 인도 뭐라고 하시던데.. 전 인도에서 살아요.. 여긴 참 답답해요..
    뭔가를 배우는 것이 어려워요.. 영어나 힌디(인도 언어)를 알아들어야 배울수 있고..한국인들 한테 배우려면 한국. 보다 더 비싼 수업료와 준비물이 힘들고.. 대중교통은 외국인인 우리는 적응하기 힘들어요..여기 그림들은 묘한 느낌이 있어요.. 색이 원색적이거나 좀 탁한 느낌? 파스텔톤의 색감은 드물어요.그림은 잘 몰라요...두서 없이 미안 해요..

  • intotheself
    '13.12.21 10:45 AM

    요즘 마음을 열고 인도에 대해서 공부하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인도에 사는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어렵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리고 마음을 열면

    뭔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인도 이야기 조금 더 알고 싶은데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실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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