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로자 보뇌르의 말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23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12-10 14:37:19

화요일, 조금 속도를 내려고 하루에 3명의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새를 그린 새의 화가 오도번

 

민중을 그린 화가 오노레 도미에 그리고 말의 화가  로자 보뇌르에 대해 읽었지요. 김소영씨가 도미에를 그리고

 

제가 두 사람의 화가를 번역했습니다. 아무래도 전 날 미리 한 번 읽어보게 되니 아침에 일어나면 화가의 그림을

 

찾아보는 날도 있고 점심 먹고 집에 와서 한 잠 자고 몸에 상큼한 기운이 도는 순간, 앉아서 그 날에 듣고 싶은

 

음반을 고르고  그림 보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게 되네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모임이지만 화요일마다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서 즐겁게 기다리게 됩니다.

 

지난 주는 겐지 모노 가타리를 본 날이라서 오늘은 화가의 이야기를 읽은 다음 진도와 상관없이 무라사키 시키부에

 

대한 것과 후지와라노 미치나가에 대한 글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느껴진 것은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봄으로써 텍스트의 해독력과 텍스트의 글을 이미화시킬 수 있는

 

재료가 우리 안에 있었다는 것, 이야기를 읽는 중에도 중간 중간 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글 읽는 흐름이

 

한참 끊어져도 즐겁게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이 늘어납니다. 그런 일종의 DISTRACTION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는 날이기도 하지요. 더구나 일본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연기자에 대한 선호도 갈리고

 

같은 인물을 다른 사람이 연기할 때 어떻게 보는가의 시선도 각자 달라서 그런 이야기도 양념이 되고 있군요.

 

일본사에 대한 공부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시대상에 대한 이해도 달라지고 그렇게 되자

 

조금 더 알아보려는 태도의 변화도 보이는 것도 재미있고요. 저 자신도 지난 금요일 도서관에 갔을 때 가게로 일기가

 

눈에 띄어서 놀랐습니다. 늘 지나던 자리인데 처음 눈에 띄인 책, 그러니 눈이란 같은 눈이 아니로구나 새삼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마쿠라노 소시 VS  겐지 모노가타리, 이렇게 비교해서 저자와 이야기를 대비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 하는 생각도 잠깐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가을 여행을 준비하면서 시작한 일본문화사 수업, 처음 읽을 때는 무슨 소리인지 감이 잡히지 않던

 

이야기들, 지명, 사람 이름이 이제는 상당히 친숙하게 다가오는 시간, 그 시간안에 있었던 다양한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세월이 그저 그냥 지나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는 날들이기도 하고요.

 

 

오랫만에 구스타브 두다멜의 지휘로 드보르작의 신세계를 듣고 있습니다 .이 지휘자를 필두로 엘 시스테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 마음에 그들이 연습하는 곳을 보고 싶다는 열망, 그들과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스페인어시작은 그렇게 거창했지만 이제 그 초심을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그저 재미있어서 스페인어 책을 읽고 있는 중이로군요.그러니 초심이란 그 자체로 귀중한 것이지만 그 뒤로 어디로 향하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 그래도 함께 시작하는 사람중간에 함께 하는 사람, 마지막까지 함께 할 사람은 사실 모르는 것이로구나 그래서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오랫만에 만나는 두다멜의 지휘를 즐겁게 바라보고 있네요.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wrtour 2025.11.10 145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3 루루루 2025.11.10 247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5 챌시 2025.11.10 299 1
    23198 비오는 날의 가을 도도/道導 2025.11.09 202 0
    23197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777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085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538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30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696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19 1
    23191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19 0
    23190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12 0
    23189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37 0
    23188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15 0
    23187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681 2
    23186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779 2
    23185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75 3
    23184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799 2
    23183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396 0
    23182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60 1
    23181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783 2
    23180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69 0
    23179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66 0
    23178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990 0
    23177 멀바우 트레이입니다 4 아직은 2025.10.06 2,25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