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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행사~ 서귀포 중문골프장의 달빛걷기 입니다.

| 조회수 : 1,81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7-29 12:45:06

지난 금요일,

갑작스런 지인의 전화를 받고 따라나선 달빛걷기의

중문골프장을 다녀 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주관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동안 진행해온...

국내에선 처음으로 골프장을 활용한 무료야간 관광 프로그램이얘요^^

매주 금요일 골프장 영업시간이 끝나고 해가 지기 30분전에

10번 홀에서 출발해 18번 홀까지 약 3.2km의 해안코스를 걷는 프로그램이랍니다.

하절기인 지난 금요일에는 저녁 7시에 모여 걷기 시작을 했어요~

 

골프장이라곤 난생 처음 발을 드려 놓나 봅니다.ㅎㅎㅎ


 

그날따라 참가인원이 많아

한 70여명이 걸었어요~!


 

유도화 꽃이 붉게 물든 사이로 궁전같은 건물도 보이공^^


 

걷기 시작하면서 금방울 같은 햇님이 뉘엿이 지는

풍광 또한 환상이었답니다.


 

오랜만에 보는 참 예쁜 햇님이네요~ㅋㅋ


 

폭신한 잔디밭의 골프장 홀을 걸어가서

중문 남쪽 해안바람이 맞이해 주는 곳에서

주최측 관광공사 스텝의 설명도 들어 가며~~~


어스레해지는 저녁녘 하늘 바라보며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있고....

자유분방하게 흩어진 일행들을 따라 걸어 가니~

이곳이 15번 홀인가 봅니다.

 

언덕너머로 해안선으로 넘실대는 파도가 보이고

마침 해무가 끼어 촉촉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이곳에 본부석이 마련되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준비가 한창 이더라구요^^


 

골프장 잔디밭에 너무나도 예쁜 조명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고~


 

오늘 이벤트의 하나로 소망등에 갖가지 소망을 적어

참가 파트별로 등을 띄울 준비들을 하고 있어요~


 

드뎌~~~

소원을 빼곡히 적은 등하나가 둥실 떠오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때마침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소망등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모두 환호성을 내며 자신들의 소원이 이루어 지길 빌고...

저는 그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답니다.ㅋ


 

이제 저 멀리 날고 있는 소망등을 떠나 보내며

시낭송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사 이름도, 그 표말을 위한 조명도 너무나 예쁜

달빛걷기 입니다.


 

참가자중 시낭송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7월에 관한 아름다운 시 몇편이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여름밤 하늘에 수놓아 지며....

듣고 있는 이의 가슴까지 촉촉이 젖어 듭니다.


 

15번 홀에서의 이벤트를 끝내고

컴컴해진 잔디밭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전등을 들고 걸어서

마지막으로 발자욱 모양의 연리목 앞에서 달빛걷기 행사 마무리를 합니다.


 

누구든지 1688-5404 로 걷고 싶은 날을 지정 신청하면 악천후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푹신푹신한 초록 잔디가 있는 페어웨이를 걸어 볼 수 있답니다.

 

가을 바람이 산들부는 초가을 보름달이 뜨는 날에 꼭 한번 다시 참여해 보고픈

멋지고 아름다운 7월의 여름밤의 하루를 이렇게 보내 봅니다.

.

.

.

.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빈
    '13.7.29 6:12 PM

    아 멋있네요... 참 좋은 경험을 하셨을 듯... 언제 제주에 가보나^^

  • 제주안나돌리
    '13.7.30 6:41 AM

    해가 지고난 후 집나설 일이 별로 없는 데...
    무더운 여름밤에 시원한 바다바람 맞으며
    폭신한 잔디밭을 걸으니...그 또한 별미(?) 이던데요~

    제주 그리 멀리 있지 않으니 꼭 다녀 가시길요^^

  • 2. 하늘재
    '13.7.29 9:28 PM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마음을
    달빛에 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아 문득문득 들려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우선 시 한 수 건네구요...ㅎ//




    정말 너무 근사한 행사네요!!

    몇년전 부산에 간 적이 있었어요...
    해운대 옆에 달맞이 길이라고 있더군요...
    거기도 달빛 따라 걷는 행사가 있다고 했어요...

    달맞이 길 아래로 동해 남부선 철길이 바다를 배경으로 설핏,설핏 보였구요....


    완전 "제주도 푸른 밤!!" 이 되겠어요...
    멋지고 멋집니다!!!


    소망등!!
    안나돌리님 소망은 무엇일래나요??ㅎ

    아무런 소망이 없을때가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제주안나돌리
    '13.7.30 6:46 AM

    덥썩~!
    하늘재님 저도 바빠서 줌인에 자주 오진 못 했지만...
    가끔 안부가 궁금했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이렇게 건네주신 멋진 시 한편도 고맙습니다.

    소망등에 간절히 적은 사연은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적진 않았지만,
    적으려 맘먹으면 또 주절이 주절이 적어졌겠죠?ㅎㅎ
    마자요....소망이 없을 때가 행복한 때인 데...
    언덕을 올라서면 또 파랑새 찾아 오를 언덕을 바라보고
    오르려 하는 것이 문제는 문제더라구요~!ㅋ

    여름날은 너무나도 덥고.....
    가을바람 산들 불때 제주에 한번 오시지요~!

  • 3. 규희모
    '13.8.1 7:22 AM

    오호 저 좋은 정보 감사해여.... 8월에 제주가는데 함 문의 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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