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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살이53~ 둥지떠나는 나의 작은아들

| 조회수 : 1,77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4-23 15:07:52

의미를 부여한 사진 한장 올려 놓습니다.

지난 가을 쇠소깍에서 보목항으로 가는 해변가에 핀 해국....

모진 파도가 철썩여도 보랏빛 해맑은 얼굴로 피어있던 꽃송이에서

강한 생명력을 보며 그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어

한나절을 점심도 굶어가며 담은 사진이얘요~

이 사진이 문득 생각나서 포스팅하는 것은

저의 둥지에 남아 마음을 쓰게 하던 작은아들이

이제 제 짝을 만나 결혼을 하는데...

우리 부부의 둥지를 떠나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저 해국처럼 밝고 맑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주에 작은아들의 상견례를 하느라고 육지엘

남편 직장때문에 빠뜻하게 다녀 왔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직장연수를 떠나자 마자

지금이 아니면 제주엘 갈 수 없을 것 같아 황급히

이삿짐 챙겨 제주입도를 하였는 데....

늘 짝채우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아들을 생각하면

죄를 지은 것도 같고 마음이 짜안했는 데...

그 작은 아들이 올 가을에 결혼을 합니다.

키우는 동안 말대꾸 한번 안하고 말썽 한번 부리지 않으며

제 할일을 잘하던 아들이어서 큰 걱정을 하지는 않치만

결혼준비도 스스로 해야하니~ 정말 제가 엄마가 맞나 싶네요~~ㅋㅋ

그래도 혼사준비가 딸같진 않으니~

두어번 결혼전에 서울 올라가서 결혼준비를 해야하니

올해도 또 이럭저럭 집안대사에 바쁠 듯 합니다.

대신 제가 올 가을이 지나고 나면

두다리 쭈욱 뻗고 제주생활하게 될 것 같네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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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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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3.4.23 3:26 PM

    깊은 뜻이 담겨있는 해국 잘 봤습니다.^^
    맞아요, 파도치는 이 세상 건강하게 잘 살아주면 좋겠어요.

    늘 독신 주장하던 딸은 어느 날 갑자기(부모입장)
    그것도 외국으로 가버렸고
    자긴 결혼한다던 아들은 올 가을쯤 할게요 하던데
    그래서 아직 혼사 치루는 실감을 못느끼지만
    시원 섭섭하려나요?

    두 다리 쭈욱 뻗고 제주 생활하게 되셨다니 한갖지시겠네요.^^

  • 제주안나돌리
    '13.4.23 3:38 PM

    부모는 그저 다 큰 자식들 빨리 짝채워 주는 것이
    제일 맘편할 듯 싶어요~

    요즘은 결혼을 시켜도 걱정이란 말도 있지만
    (하도 이혼들을 많이 하니~~ㅠㅠ)
    암튼 모진 세상속에서도 모쪼록 건강히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하는 일만 남게 될 것 같습니다.

    프리스카님 댁에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 2. 도도/道導
    '13.4.24 7:49 AM

    이제 제대로 된 행복을 만끽하시겠네요~
    축하합니다~
    의비를 담은 사진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제주안나돌리
    '13.4.25 10:00 PM

    도도님~ 고맙습니다.
    짐하나를 내려 놓을 듯 합니다.ㅎㅎ

  • 3. 보리야
    '13.4.24 11:39 AM

    당분간 마음도 몸도 바쁘시겠네요.
    축하드려요.기특한 아드님이 선택한 며느리 되실 분도 아주 참하고 고운 분일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 제주안나돌리
    '13.4.25 10:01 PM

    고맙습니다. 보리야님...

    아들을 믿기에 선택한 예비 작은며느리와 행복하게 살리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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