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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의 그림과 베를리오즈의 음악

| 조회수 : 79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2-25 23:28:08

일요일 아침, 한주일 남은 한국사 특강 준비로 현대사에 관한 글을 문제로 내다보니 역시 현대사는 너무 가까워서

 

거리를 두고 역사를 읽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베트남, 쿠바까지 겹쳐서 현대사를 보는 일도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음악을 겅색하다가 만난 것이 베를리오즈인데요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을 격동케하는 음악이네요. 이래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소리를 높이고 듣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선호도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생각하는 기회가 많습니다. 아마 다양한 배경을 지닌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기 때문이겠지요?  집에서 어떤 생각을 지닌 부모에게서 자란 것인가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은

 

같은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도 너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경설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하기 어려운 것은 알게 모르게 배어든 선호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확고하게 보이는 것도 한 꺼풀 들추고 자꾸 이런 저런 자극에 노출시키다보면 언제 변했나 싶게

 

변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그러니 교육이 힘이 없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더군요. 그렇다고 어떤 아이들을 데려와도

 

원하는 대로 만들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심리학자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도 아니라는 것, 그것에 어려움과

 

묘미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이야기를 아침부터 길게 늘어놓은 것은 어제 밤 아이들, 어른들이 모여서 장미의 이름을 함께 보았기 때문입니다.

 

데카르트에 관한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그 안에서 장미의 이름이 언급되자 19금이지만 그래도 몇 장면을 제외하면

 

아주 다양한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수작인 영화라서 차라리 어른들과 함께 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합의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 영화를 관람하는 도중의 아이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었지요.

 

어제 낮에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함께 했던 남학생이 재수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다고 인사를 하러 왔더군요.

 

중학생 초기까지 수학영재반에서 공부하던 그 아이는 어느 순간 공부에 흥미를 잃고 오랫동안 방황을 했는데

 

결국 문과로 전과를 해서 본인이 원하던 것과는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되었지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음에 넉넉하게 시간 잡고 보자고 전화번호만 다시 받고 헤어졌는데

 

그 아이의 생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네요.

 

 

 

 

학습능력이 있다고 보는 아이들에게 어디까지가 즐거움이고 어디부터가 괴로움일까,어디서 멈출 수 있는가 없는가가

 

보통의 경우 크게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어떤 경우는 아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장미의 이름에서 바스커빌의 윌리엄이 제자 아드조에게 한 말 신앙과 광기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단지 신앙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므로.

 

내가 좋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는 많은 일들이 타인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하지 않을 수 없는 그 마음을 그대로 묻어두기만 해야 하나, 이런

 

마음도 들고요.

 

호머의 그림중에 수채화 그림들이 마음에 들어서 여러 장 바탕 화면에 올려두고 업로드하는 중에 네이버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그림이 잘 올라가지 않는군요. 여기까지만 놀라는 소리인가 싶어서 오늘의 그림보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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