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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리파이가 파이냐고요?

| 조회수 : 93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28 09:54:49

일요일, 행복한 왕자에서 컴퓨터의 역사와 라스베리파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이 있었습니다.

 

재능기부를 해주신 원창빈씨 (지혜나무님 남편)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어떤

 

공부를 해왔고 현재 무슨 일을 한다고 들어도 제겐 너무나 먼 나라의 일이라서 어떤 식의 강연이 될지

 

새로운 세계와 만난다는 기대와 함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요.

 

무슨 걱정이냐고요?

 

광고를 하긴 했지만 누가 올지, 연령대도 취향도 각각인 사람들이 모일 것인데 과연 낯을 약간 가리는 그 분이

 

균질적이지 않은 대중을 상대로 즐겁게 강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답니다.

 

 

 

3시에서 5시로 특강 시간이 잡혀서 어제는 저도 수업을 1시부터 시작을 하고 강연 전후로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이 와서 수업을 한 후 특강에 참여하도록 권했지요. 그런데 2시 40분쯤 되니 한 명 두 명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도서관의 홀이 꽉차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나중에는 서서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을 정도로 어른들까지 참여가 많은 강의가 되었지요.

 

1,2부로 나누어서 진행한 강의에서 라스베리 파이라는 저개발국가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저가 컴퓨터를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라스베리 파이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 데모 프로그램을 많이 보여준 덕분에 어린 아이들도 눈을 빛내면서

 

강의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말하자면 크레디트 카드 크기의 판으로 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보기 전에는 상상이

 

가지 않았던 것이랍니다. 이 강의전에도 이런 컴퓨터에 대해서 말을 듣기도 하고 실제로 지혜가

 

집에서 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놀기도 하고 작업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 그런데

 

어떻게? 이런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강의중에 컴퓨터 실행을 지혜가 돕는 식으로 아버지와 딸이 작업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모델을 본 기분이 들었는데 그것이 저 만의 감상이 아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강의가 끝나고

 

남아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속에서도 놀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까요.

 

다음이 컴퓨터의 역사에 관한 것인데 찰스 베비지에서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람들의 공헌으로

 

진행되어 왔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자료 화면이나 동영상을 적절하게 배분한것이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이론적으로는 잘 몰라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고 듣는다는 것의 효과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튜링에 대해서 이름만 듣고 있다가 제대로 소개받은 덕분에 그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2차 대전중 독일군의 에니그마 해독에 그가 한 기여에 대한 부분, 당시의 분위기로 인해 동성애자라는

 

성정체성이 폭로되고 나서 감옥에 갈 것인가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을 것인가 양자택일을 강요받고는 결국

 

사과에 독을 넣어 자살로 끝난 그의 생애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한 사람이 시대의 한계속에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서 주목하게 되더라고요.

 

2부에서는 컴퓨터의 역사, 컴퓨터 사이언스는 무엇을 다루는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 컴퓨터로 대학가기

 

컴퓨터 소프트 웨어를 제대로 만들기 위한 대안학교에 대한 소개등이 있었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대학원에서

 

강연자가 실제로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보여준 부분인데요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자료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것, 전공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인가를 주목해서 보게 된 것이 제겐 수확이었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역시 저가 컴퓨터를 판매해서 수입으로,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제품을 고안해서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컴퓨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공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보급을

 

받고 그것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것에 관심이 쏠리더군요.

 

행복한 왕자의 특강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집니다. 도서관의 대출기능을 정지하고, 홀을 만들어서 여는

 

최초의 특강을 개최하고 나니 다음번에는 무엇으로  누가 이런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네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내용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조금 더 넓은 시야를 보여주고 싶은 분이라면 환영합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서 취지에 동감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더욱 감사할 일이지요.

 

아이들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고요.

 

리플을 통해 참여의사, 소개글등이 이어지면 좋겠지요?

 

그 시간에 함께 했던 사람들의 리플을 통해 강의의 풍성함이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른 그림은 마네였고요 강사료도 없는 강의에 마음을 다해서 준비해주신 분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고른 음악입니다.

제 마음속의 피아니스트 아르헤르치가 협연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함께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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