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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반가운 손님

| 조회수 : 1,75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11-07-07 08:15:13

일산에 볼 일이 있어서 온다는 연락을 받고 어느 날이 좋은가 고민하다가 수요일, 혹은 1.3주 금요일이라면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수요일, 바로 어제 낮 시간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일산에서는 처음으로 캐드펠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의 인연을 거슬러서 생각해보면 캐드펠이란 아이디때문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동안 연달아

읽었던 중세 영국 수도원을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물에서 만난 캐드펠 수사, 혹시 그녀는 그 소설을 읽고 캐드펠

수사의 이야기에서 아이디를 삼은 것인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바로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이디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 인연이 사이버상에서 조금씩 커져서 제 글에 대한 리플로 만나거나

다른 사람들의 글에 대한 리플에서 조금씩 캐드펠님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다가, 사진 모임에서, 카루소님의

식당에서, 그녀가 운영하는 굴 전문점에서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조금씩 한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던

중, 일산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나니 인생이란 참 다양한 얼굴을 숨기고 있다가 어디서 어떻게 그 모습을 보이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것에 주목하게 되는 그런 즐거운 만남이 되었지요.



점심을 먹는 사이 사이, 자리를 토 프레소로 옮긴 다음 떠나야 할 시간이 될 때까지, 이야기에 이야기가 겹치고

어우러져서 이렇게 할 이야기가 많다니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서로 해야 하는 일이 많고 살고 있는 도시가 거리가 멀어서 시간을 내서 만나기 어렵지만 그래도 한 번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로군요.

다음에 만나면 그녀는 또 어떤 색깔로 변해서 즐겁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할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요리 싸이트를 소개받고 과연 내게도 가능할까 들어와서 헤매다가 요리는 그만두고 줌인 줌 아웃에 들어와서

글도 쓰고 글도 읽고 이런 식으로 놀다가 공부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한지 벌써 6년이 됩니다.

7월 12일 처음으로 머라여님이 네이버에 everymonth를 만들었고 그것이 올해로 6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공부하고, 거기서 가지가 늘어나 여기 저기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물론 공부 모임에서 직접 만나지 못해도 쪽지를 통해, 혹은 다른 곳에서의 만남을 통해 서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2,4 주 금요일 강남의 역사모임에서는 지금 오랫동안 함께 읽던 모던 타임스 1권이 드디어 끝나고

이번 금요일부터는 모던 타임스 2권을 읽게 됩니다.

수업 끝나고 점심 먹고 나서는 시작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스페인어, 일어 공부도 함께 하기로 했는데요

나도 현대사 공부를 하고 싶다, 혹은 혼자 하기엔 자신이 없지만 다른 언어를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활짝 열려있는 문이니 참가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라도 함께 하실 수 있지요.

언젠가 캐드펠님과도 이렇게 정기적인 만남이 가능한 날이 오겠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드펠
    '11.7.8 1:22 AM

    뵐때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토 프레소의 커피맛이 향이 참 좋았어요
    아마두 그 시간 그 장소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저의 생각...ㅎ

  • 2. intotheself
    '11.7.9 11:57 AM

    그렇지요?

    언젠가 금요일 시간이 되는 날, 조금 길게 시간을 잡고 만나볼까요?

    그런 날, 제게 간단한 요리를 가르쳐 주시면 더욱 좋겠구요.

    그 때 지금은 이런 영어 표현이 가능하다고 서로 이야기해보는 기회가 생겨도 좋을 것 같고요

    어제 음악회 끝나고 송광사의 예불 소리를 녹음한 씨디를 돌아오는 차속에서 (산노을님의 )

    들었습니다. 귀한 소리였지요. 내리지 못하고 몇 바퀴를 더 돌면서 이런 우연한 만남이

    갑자기 마음을 정화시키는 절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일으켜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해진 길이 아니라 불쑥 불쑥 만나게 되는 여러 갈래 길이 사는 일을 더욱 알 수 없어서

    설레는 길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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