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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꾸물한 날, 해금 소리에 취하다

| 조회수 : 1,633 | 추천수 : 22
작성일 : 2011-06-07 14:17:56
지난 금요일, 수업에 필요해서 스윙 걸스를 보게 된 이후로

반납하러 갔다가 그냥 못 오고 하나, 또 하나 이렇게 그동안 못 본 영화를 자꾸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처럼, 아니면 용불용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해도 되나 할 정도로

무심코 지나치던 곳을 자꾸 가게 되니 어라, 이 영화도 아니 이 영화도 이렇게 자꾸 집어 오게 되더라고요.

파이터, 소셜 네트워크에 이어 어제는 EAT,PRAY LOVE를 빌렸습니다.

새벽에 보람이 출근하고 나서 보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졸음이 쏟아지고 초반에는 영화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이 상태로는 영화에게도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잠을 잤습니다.

자고 나서 생각을 했지요. 그냥 반납할까? 아니면 그래도 로마 장면에서 그쳤는데 경치라도 볼까?

망설이다가  다시 보는데 아니 이게 아까 지루해하면서 보던 그 영화 맞아? 싶더라고요.

다 보고 나서 보람이에게 오랫만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한 집에 살게 되니 글로 소통하는 일은 뭔가 묘한 기분이어서

일본에 있는 동안 줄창 보내던 메일을 그만 둔 상태였는데요 집에서 말로 하긴 어렵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쳐서요.



그리곤 피아노,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나서 레슨받으러 간 길, 레슨 선생님이 스즈키 1번의 마지막까지

제대로 도와준 덕분에 혼자 연습한  곡을 마지막까지 배울 수 있었지요. 게다가 2권의 첫 곡도 복사를

해 놓았더라고요. 가보트 연습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가득 안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여름이 돌아온 기념으로 레슨 끝나고 옛 날 빙수 한 그릇 먹으면서 잠시 쉬다 들어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일단 집으로 왔지요.

체력단련장에 가기 전 약간 남는 시간에 해금 연주를 걸어 놓았습니다.

이런 날씨에 이 곡이 참 어울린다 싶네요. 강 은일의 오래된 미래...



며칠째 르네 마그리뜨 책에, 그림에 붙들려 있습니다.

해금 연주가 끝나면 가볍게 일어나서 운동하러 가야겠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안나돌리
    '11.6.7 8:03 PM

    인투님
    오랜만에 이리 인사드려요^^
    여전히 바쁜 일정속에 행복한 생활이십니다.
    전..너무도 제주에 적응을 넘 잘해서리 전생에 제주사람이 아니었나 싶네요~ㅎㅎ
    이른 아침이면 과수원에 날아든 새소리에 잠을 깨고 보름이 가까우면
    청아한 달빛이 방안까지 흘러들고...황홀합니다. 제주로...초대 한번 드립니다.ㅎㅎㅎ

  • 2. intotheself
    '11.6.8 12:09 AM

    안나돌리님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에 내려가신 뒤 우리 집 바탕화면은 거의 제주 풍경이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가깝게 느끼고 있는 중인데요

    이렇게 초대까지 해주시면 마음에 바람이 들어서 곤란하네요. 어찌 해야 하나

    보람아, 엄마 제주도 가고 싶다고 이 글 보면서 이야기하는 중이긴 한데

    언제 갈 수 있으려나, 보람이가 내년 일본 가기 전에 시간 내서 한 번 함께 가보고 싶다고

    지금 마음속으로 꼽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정말 갈 수 있게 되면 미리 미리 연락 드리겠습니다.둘이 가도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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