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이방에 걸고 싶은 그림

| 조회수 : 2,384 | 추천수 : 24
작성일 : 2011-05-25 13:36:10




6살 여자 아이의 방에 무슨 그림이 어울릴까 고민하는 분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아직 생기지도 않은 손녀가 생긴다면 그 아이 방에 무슨 그림을 걸어주고 싶은가

미루어 생각해보게 되는 즐거운 상상이 지속되고 있네요. 이틀간



드가의 발레 그림중 이 그림을 고른 이유는 발레가 성립하기 위해선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 알려주고 싶어서랍니다. 물론 관심을 갖게 될 지 어떨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발레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이 즐겨 들을 수 있는 피터와 늑대를 틀어서 함께 즐기거나

백조의 호수를 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모네가 마지막에 살았던 지베르니 근처의 목초지를 그린 그림이라고 하네요. 모네의 이 그림을 보면서

모네라는 화가 이야기, 모네의 정원이란 책 이야기, 모네와 마네가 헛갈리기 쉬운 이름이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이란 것, 그런 이야기도 할 수 있을까요?



혹은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을 걸어두면 어떨까요? 음악의 즐거움, 반복되는 연습의 지루함 혹은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뒤에 얼마나 재미있는 시간이 가능한지 그런 이야기를 곁들이기도 하고

실제로 할머니가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기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상상해보게 되네요.



아니면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져든 이 소녀를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고요.



샤갈의 그림중 걸어주고 싶은 그림은 창문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그림인데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네요.

그 대신 눈길을 끈 그림은 dance입니다. 물론 어른인 제 눈에 좋은 그림인데요

아마 오늘 들소리에서 북 치기 전에 몸을 움직이면서 춤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굳어 있던 몸이

서서히 풀리는 경험을 해서 일까요? 유난히 이 그림이 오늘 눈에 확 들어오는 이유가!!



프란츠 마르크의 파란 말, 노란 말.빨강색 말 그림도 좋은데 역시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군요.

왜 말 색깔이 저런가 의문을 품는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많을 것 같은

그러나 사실은 아이가 그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될 지 어떨지  아니면 방에 그런 그림을 걸어주고 이야기나누고

그럴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런 시간은 공상에 지나기 쉽지만 그래도

쪽지 한 장으로 인해서 제겐 묘하게 즐거운 시간이 지속되고 있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
    '11.5.25 6:58 PM

    저도 그림과 글이 넘 좋아 델고 가도?? ~~
    intotheself님 글이라는걸 꼭 밝히겠습니다..

  • 2. 대전아줌마
    '11.5.25 10:19 PM

    저희 딸도 발레하는 소녀들 그림이 좋다네요. 감사합니다^^

  • 3. intotheself
    '11.5.25 11:35 PM

    그림, 물론 가져가도 되고요, (제가 그린 것도 아니고 저도 다른 곳에서 업어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면 좋겠지요?

    오늘 5학년 학생의 엄마가 오셔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이가 그림에 관심이 없었는데 선생님 만나고 나서 그림을 본다고요

    아니 이렇게 기쁠 수가 !! 이런 조그만 즐거움이 모여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거의 매일 새롭게 다가오는 원동력이 되는 모양입니다.

  • 4. intotheself
    '11.5.26 1:58 AM

    노니님

    이 그림은 처음 보는 작품이로군요.

    이 작품보다 더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그림인데요

    퐁피두에서 포스터 구해서 아는 분에게 선물했더니 아주 좋아하던 기억이 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어디서 이미지를 만나면 올려보도록 할께요.

  • 5. 예쁜솔
    '11.5.26 11:55 AM

    요즘은 알바들도 급이 있답니다
    무식하게 펌글만 냅다 지르고 도망가는 알바
    그중에 그럴듯한 논리를 만들어내는 알바는
    조금 더 직급이 높은 알바라네요
    여러분 속지 마세요
    내일까지는 알바들 설칠겁니다
    당장 82만봐도 무상급식 글이 끓이질 않고 올라오잖아요
    투표 끝나면 모두 사라질 사람들입니다

  • 6. 들꽃
    '11.5.26 11:56 PM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 그림은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126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4 화무 2025.11.12 299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1 wrtour 2025.11.10 384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483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8 챌시 2025.11.10 517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51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05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36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99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48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43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75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30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62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73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13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23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06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24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33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98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08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07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86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0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