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토요일 아침의 오페라 아리아 감상

| 조회수 : 1,412 | 추천수 : 21
작성일 : 2011-04-23 11:58:27

어제 원래는 예술의 전당에서 진은숙의 음악을 감상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역사 모임이 끝나고 베아트리체님의 한 턱으로 (그녀의 딸이 서울대 인문학부 입학을 했는데

늦은 한 턱이 있는 날이었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담아 축하드려요 ) 점심을 먹는 중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선생님, 오늘 음악회 가는 날인가요? 그런데요, 그랬더니 전화기 속의 그녀가 사실은 세좀문화회관의 토스카

공연 표가 두 장이 있는데 함께 갈 수 있는가 물어보는 반가운 전화였습니다 .반갑지만 갈등을 하게 만드는 전화

그렇다면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결정해서 연락을 하겠다고요. 초록별님과 함께 토스카 공연을 보면 돌아가는 길

일산으로 가는 버스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고민하다가 오늘은 오페라로 하고 마음을 굳혔지요.



문제는 막상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 일어났습니다.

뭔가 2%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부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둘이서 공연을 보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후회가 되더군요.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예술의 전당에 갈 걸 그랬나? 이미 늦었으니 소용없는 후회, 그래서 이왕 왔으니 제대로 끝까지

보고 나중에 좋은 동영상 구해서 제대로 감상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으로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겠지

그렇게 마음을 바꾸어 먹었더니 재미있게도 2,3막에서는 조금 더 몰입이 되는 희안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람이의 전화를 받고, 고민상담을 한참 한 다음 ( 월요일, 화요일에 도쿄에 가면 증권거래소와

노무라 증권의 면접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노무라 증권의 최종 면접에 붙으면 연봉인가 좋은 분위기의 직장인가   두 가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될 것 같다고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연봉을 택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보람이가 신뢰하는 고등학교 친구가 UCLA에 다니고 있어서 연락을 하니 그  친구만이 여러가지를 비교하고

나서 그래도 아사히 글라스가 네게 맞는 직장이 아닐까, 이래도 후회하고 저래도 후회할 요소가 있다면 이러고

저러고 비교해서 말하자면 하고 길게 답을 해주었노라고 하네요. 그렇구나 보람이에게 그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직 붙은 것도 아니니까 지금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속의 유혹과 비교를 놓기 어렵다고

그러니 돈앞에서 엄마 내 본성을 본 것 같아서 이상해라고 말하는 아이, 그것이 어찌 보람이만의 문제일까요?



전화로 이야기를 마치고, 어제 도착한 메일을 검색해보니 중간고사 페이퍼로 쓴 한국역사에 관한 두 가지

논점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제대로 쓴 것인지 한 번 봐 달라고요. 그래서 영어 표현이 어색한 것, 관점에서

수정을 요하는 것등은 지적해서 보내고 (외국인이 하는 강의라서 영어로 페이퍼를 써야 하는 묘한 상황이네요)

나니 드디어 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처음 손이 가는 것은 역시 토스카 검색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동영상을 찾아보니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여러 차례 돌려서 듣고 나니까 이제야 제대로 토스카에 접근하는 기분이 드는군요.






아리아 감상을 마치고 나니 드디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oon
    '11.4.26 3:48 PM

    토스카 다녀오셨군요..
    주인공 박기천씨가 친구 남편 입니다 토요일에 출연했었죠..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날이 집안 최대 행사 아버님 기일이라 눈물만 삼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82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2 화무 2025.11.12 209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1 wrtour 2025.11.10 345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449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7 챌시 2025.11.10 477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30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184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10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78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33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36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63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25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53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60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02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09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96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12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23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89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03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97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78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01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