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응원 메일을 보내고 나서

| 조회수 : 1,375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1-04-17 02:45:50

  
  일요일 (벌써 일요일 새벽이네요 )

  일본 회사에 취직하겠다고 한국을 떠난 보람이가 두 번째 세 번째 면접에서 떨어지는 마음 아픈 경험을 한 뒤

처음으로 최종 면접까지 가서 면접을 보는 날입니다.

욕심이 앞서고 의욕이 넘치던 시기를 지나서 일본에서의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마음이 힘들기도 하고

몸도 지친 날이었는지 한밤중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평소와는 다르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와 한 시간이

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요. 그것이 금요일 밤의 일이었는데 오늘 집에 오니 메일이 와 있네요.

엄마 말로는 못했지만 정말 고마웠노라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엄마의 힘이 컸노라고

그리고 조금 비장한 느낌이지만 마지막 면접에서 있는 힘을 다해서 잘하고 오겠노라고요.


일본에서 취직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하게 되네요.

그 사이에 일어난 지진, 방사능에 대한 공포, 과연 그 곳에서 계속 있어도 되는 것일까, 그런 문제로

오고간 전화, 메일 ,설득을 계속하다가 결국 보람이의 뜻대로 하는 것에 동의하고 그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편하게 그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신경쓰는 수밖에는 없었던 시간들



내일 인터뷰장에 들어가기 전에 읽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담마 메일을 보낸 다음 , 이상하게 잠들기 어려운

기분이네요.

비장하게 말고, 갖고 있는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제대로 말할 수 있길, 무엇보다도 웃으면서 나올 수 있길

이런 마음을 담아서 글을 쓰면서 그동안 주고 받던 수없이 많은 글들을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중의 하나는 우리가 어떤 사람의 성취에 대해서 축하하는 경우

결과에 대해서만 축하를 하지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본인이 겪은 심리적인 고통이나 가족의 초조함

혹은 좌절, 그것을 함께 이겨나가는 과정의 여러가지 경험에 대해선 참 알기 어려웠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에 간 지 두 달이 넘어서 드디어 처음으로 마지막 면접까지 가기까지 보람이가 겪었을 마음의 고통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번 인터뷰 말고도 여러 곳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 번에 결정이 되면 다 두고 그냥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이왕 시작한 일인데 나머지 회사도 더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얼마나 힘들면 이 곳에서 채용이 결정되면 그냥 돌아아고 싶다고 할까 싶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담아서 고른 르동의 그림들, 아이가 보는 것은 아니라도 꽃그림을 골라서 마음을 담아 보내고 싶어서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마음을 담아서 함께 응원해주시길!!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두
    '11.4.17 1:52 PM

    보람양은 야무진 딸이라 잘 되실겁니다.
    그런 따님을 두신 인투님이 부럽습니다.

  • 2. 들꽃
    '11.4.17 4:44 PM

    그동안 보람양에게 많은 고민과 갈등
    그리고 마음 고생이 있었겠지만
    엄마의 든든하고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
    더 잘 이겨내고 열심히 살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든 보람양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 3. 노니
    '11.4.17 9:48 PM

    보람양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오늘 찍은사진중 제일 맘에드는사진으로 응원 해드립니다.^^

  • 4. intotheself
    '11.4.18 12:05 AM

    연두님

    오랫만에 목소리 듣네요.

    응원 감사드리고요, 좋은 결과가 오늘 바로 나와서 한시름 덜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답니다.

    어제 밤 뒤척이면서 잠 못 들던 시간이 아주 오래된 일같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그 아이의 인생에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무조건 보람이 편이 되어서

    살아있는 동안 그 아이의 힘이 되어 주고 싶네요.

  • 5. 고구마아지매
    '11.4.18 11:44 AM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어딜 가서도 당당하게 삶을 사랑하며 살아 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만큼 엄마의 사랑과 정성의 힘은 위대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82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2 화무 2025.11.12 209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1 wrtour 2025.11.10 345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449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7 챌시 2025.11.10 477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30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184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10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78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33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36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63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25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53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60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02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09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96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12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23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89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03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97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78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01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