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름다운 제주살이~5 초보 제주농부와 그의 여친(?)

| 조회수 : 3,056 | 추천수 : 21
작성일 : 2011-04-10 09:13:08

 


지난 주에 동네 한바퀴의 휴애리자연농원을 오르다가


밭을 가는 농부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용기를 내어 다가가서


야채 조금 심어 본다며 밭한뙤기를 얻었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한라산이 보이고 양지바른 곳입니다.


처음으로 삽자루를 쥐어 본다는 초보농사꾼 남편은


오일장 시장에서 사온 삽과 호미로


이날 두어시간 밭을 갈곤 대자로 뻗었다지요^^ㅎㅎ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밭에 큰돌이 많고 나무뿌리들이 있어


그거 제거해 가며 밭을 뒤집어 엎은 때문이지만,


아침밥 해놓고 강쥐들 델꼬 밭에 가본 저는


남편이 힘들든지 말던지 어찌나 그 풍광이 멋있던지요?


한라산자락 아래 우리가 밭을 갈 줄이야~~~ㅋㅋ


 


엊그제 비가 오고 어제는 서귀오일장도 섰길래


씨앗을 이것 저것 사서 드뎌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울집 안집의 이쁜 숙녀아가씨와 함께 밭에 나가 씨앗을 뿌리는 모습이얘요^^


이 꼬마숙녀 슬이는 초등학교6학년인 데, 손재주도 좋고 애교도 많으며


슬이 할아버지와 밭에 자주 나가서 밭일을 보고 자란지라


우리가 많이 배우며(?) 밭일을 하고 있답니다.


정신연령도 따악 남편과 맞는지라 남편이 친구처럼 지낸답니다.ㅎㅎ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엎어놓은 밭에 고랑을 예쁘게 내어놓고


호미로 이랑을 만들어 가며 시장에서 사온 씨앗을


슬이의 지도하(?)에 뿌렸어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여지껏 밭갈아 씨앗을 뿌려 본 적이 없는 저랑 남편은 그저 신이 났습니다.


상추는 기본으로 시금치, 쑥갓, 대파, 들깨 이렇게 씨앗을 두 고랑을 뿌렸고,


나머지 두 고랑에는 4월 말쯤 고추와 고구마 감자를 조금씩 심어 보려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남편이 처음으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며 땀을 흘리더만


밭에 어찌나 애정을 갖던 지....씨앗을 뿌린 일이 끝난 다음에도


밭을 떠나지 못하고 자꾸 자꾸 돌도 골라주고 뭉친 흙도 흩뿌려 주고 있네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남편의 여친(?) 슬이는 그런 농부아저씨에게 뻥과자도 먹여주고...


남편은 이제사 딸없는 설움도 잊어가며, 요즘 저런 호강을 하고 있슴다.ㅋㅋㅋ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초보농삿꾼이라기엔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지요?


제주 돌담안으로 활짝 핀 동백꽃이


저녁 햇살에 너무도 아름다운 날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우리 부부가 제주 한라산 자락에 둥지를 튼 것처럼


오늘 뿌린 씨앗이 어여쁘게 새싹으로 돋아나 잘 자라나서


우리 부부의 제주생활도 오늘 뿌린 씨앗처럼 튼실하게 뿌리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1.4.10 7:37 PM

    얼마나 신기하고 소중한 땅일지 상상이 됩니다.

    씨앗 뿌린 밭에서
    농작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안나돌리님과 부군께서 수확의 기쁨을 아주 많이 누리시길 바래봅니다^^

    초보 제주 농부님 여친 잘 만나셨네요~ㅎㅎㅎ

  • 2. 하늘재
    '11.4.11 12:30 AM

    이곳 주말농장엔 벌써 감자를 심었더라구요...
    저도 올해로 햇수로는 3년째 주말농장 밭뙈기를 분양 받았답니다...
    그 작년엔 배추 80포기...그리고 시래기 먹을만큼,아니 넉넉히~ 무우 농사??(부끄)도 해 보았구요...

    농군님들이 본다면 어린아이 장난???ㅎㅎ 같겠지만,,
    씨 뿌려 놓고 언제 나오나 매일 째려..ㅎ 보곤 했었는데 쳐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그러나,,
    제 수준엔 역시 대,여섯평이 딱 입니다!!!ㅎ
    기회 되면 제 밭뙈기도 보여 드리죠!!!!ㅎ

  • 3. 고돔
    '11.4.11 10:08 AM - 삭제된댓글

    축하 드립니다.
    저도 그 생활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존경만 하고 있습니다.
    자주 글 올려서 그곳의 정착과정을 알려 주시면 많이 배우겠습니다.

  • 4. 독수리오남매
    '11.4.11 10:55 AM

    너무 예쁜 모습~~ 부럽네요.. ^^
    글을 읽는 잠시나마 저또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5. 국제백수
    '11.4.11 10:13 PM

    정말 축하드립니다!
    사람들이 모두 농부의 마음으로 산다면......

    24년차 농부가 한 말씀 드리면요..
    사진으로 봐서는 씨를 뿌리신게 아니고 묻으신것이 아닌가하고 걱정(?)이 됩니다. ㅋㅋ
    그 어느 꽃보다 이쁘고 경이로운것이 새로돋아나는 싹이지요.
    즐농 하세요....

  • 6. 열무김치
    '11.4.12 12:03 AM

    제주 농부님 ^^ 멋있어요 !!

  • 7. candy
    '11.4.18 6:35 PM

    땅이 참 기름져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124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4 화무 2025.11.12 288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1 wrtour 2025.11.10 382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479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8 챌시 2025.11.10 514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51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04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36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99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48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43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75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30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62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73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12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22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05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23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32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98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08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07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85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0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