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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살이~5 초보 제주농부와 그의 여친(?)

| 조회수 : 3,057 | 추천수 : 21
작성일 : 2011-04-10 09:13:08

 


지난 주에 동네 한바퀴의 휴애리자연농원을 오르다가


밭을 가는 농부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용기를 내어 다가가서


야채 조금 심어 본다며 밭한뙤기를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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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보이고 양지바른 곳입니다.


처음으로 삽자루를 쥐어 본다는 초보농사꾼 남편은


오일장 시장에서 사온 삽과 호미로


이날 두어시간 밭을 갈곤 대자로 뻗었다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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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큰돌이 많고 나무뿌리들이 있어


그거 제거해 가며 밭을 뒤집어 엎은 때문이지만,


아침밥 해놓고 강쥐들 델꼬 밭에 가본 저는


남편이 힘들든지 말던지 어찌나 그 풍광이 멋있던지요?


한라산자락 아래 우리가 밭을 갈 줄이야~~~ㅋㅋ


 


엊그제 비가 오고 어제는 서귀오일장도 섰길래


씨앗을 이것 저것 사서 드뎌 씨앗을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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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안집의 이쁜 숙녀아가씨와 함께 밭에 나가 씨앗을 뿌리는 모습이얘요^^


이 꼬마숙녀 슬이는 초등학교6학년인 데, 손재주도 좋고 애교도 많으며


슬이 할아버지와 밭에 자주 나가서 밭일을 보고 자란지라


우리가 많이 배우며(?) 밭일을 하고 있답니다.


정신연령도 따악 남편과 맞는지라 남편이 친구처럼 지낸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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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놓은 밭에 고랑을 예쁘게 내어놓고


호미로 이랑을 만들어 가며 시장에서 사온 씨앗을


슬이의 지도하(?)에 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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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밭갈아 씨앗을 뿌려 본 적이 없는 저랑 남편은 그저 신이 났습니다.


상추는 기본으로 시금치, 쑥갓, 대파, 들깨 이렇게 씨앗을 두 고랑을 뿌렸고,


나머지 두 고랑에는 4월 말쯤 고추와 고구마 감자를 조금씩 심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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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처음으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며 땀을 흘리더만


밭에 어찌나 애정을 갖던 지....씨앗을 뿌린 일이 끝난 다음에도


밭을 떠나지 못하고 자꾸 자꾸 돌도 골라주고 뭉친 흙도 흩뿌려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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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여친(?) 슬이는 그런 농부아저씨에게 뻥과자도 먹여주고...


남편은 이제사 딸없는 설움도 잊어가며, 요즘 저런 호강을 하고 있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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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삿꾼이라기엔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지요?


제주 돌담안으로 활짝 핀 동백꽃이


저녁 햇살에 너무도 아름다운 날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우리 부부가 제주 한라산 자락에 둥지를 튼 것처럼


오늘 뿌린 씨앗이 어여쁘게 새싹으로 돋아나 잘 자라나서


우리 부부의 제주생활도 오늘 뿌린 씨앗처럼 튼실하게 뿌리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1.4.10 7:37 PM

    얼마나 신기하고 소중한 땅일지 상상이 됩니다.

    씨앗 뿌린 밭에서
    농작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안나돌리님과 부군께서 수확의 기쁨을 아주 많이 누리시길 바래봅니다^^

    초보 제주 농부님 여친 잘 만나셨네요~ㅎㅎㅎ

  • 2. 하늘재
    '11.4.11 12:30 AM

    이곳 주말농장엔 벌써 감자를 심었더라구요...
    저도 올해로 햇수로는 3년째 주말농장 밭뙈기를 분양 받았답니다...
    그 작년엔 배추 80포기...그리고 시래기 먹을만큼,아니 넉넉히~ 무우 농사??(부끄)도 해 보았구요...

    농군님들이 본다면 어린아이 장난???ㅎㅎ 같겠지만,,
    씨 뿌려 놓고 언제 나오나 매일 째려..ㅎ 보곤 했었는데 쳐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그러나,,
    제 수준엔 역시 대,여섯평이 딱 입니다!!!ㅎ
    기회 되면 제 밭뙈기도 보여 드리죠!!!!ㅎ

  • 3. 고돔
    '11.4.11 10:08 AM - 삭제된댓글

    축하 드립니다.
    저도 그 생활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존경만 하고 있습니다.
    자주 글 올려서 그곳의 정착과정을 알려 주시면 많이 배우겠습니다.

  • 4. 독수리오남매
    '11.4.11 10:55 AM

    너무 예쁜 모습~~ 부럽네요.. ^^
    글을 읽는 잠시나마 저또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5. 국제백수
    '11.4.11 10:13 PM

    정말 축하드립니다!
    사람들이 모두 농부의 마음으로 산다면......

    24년차 농부가 한 말씀 드리면요..
    사진으로 봐서는 씨를 뿌리신게 아니고 묻으신것이 아닌가하고 걱정(?)이 됩니다. ㅋㅋ
    그 어느 꽃보다 이쁘고 경이로운것이 새로돋아나는 싹이지요.
    즐농 하세요....

  • 6. 열무김치
    '11.4.12 12:03 AM

    제주 농부님 ^^ 멋있어요 !!

  • 7. candy
    '11.4.18 6:35 PM

    땅이 참 기름져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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