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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드디어 학생의 자리로 내려오다

| 조회수 : 1,348 | 추천수 : 18
작성일 : 2011-02-15 12:30:05

  월요일 스페인어 수업, 한 중학생의 발의로 시작된 모임이 이제 제법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월요일 낮 한 통의 전화를 받았었지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연화가 스페인어 수업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전화였는데요 고등학교에서 스페언어과였던 지금은 대학생인 그녀는 엄마의 권유를 받고

망서리더니 도움도 줄겸 자신도 계속 공부할 겸 수업에 합류하겠다고요.  

그리고 어제 낮 히소산님과의 통화로 조카가 스페인어과 (역시 고등학교에서 ) 출신인데 수업에 합류해보라고

권유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며 불문학이 전공인 그녀도 사실은 스페인어에 조금 관심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조카와 고모가 동시에 수업에 참여하면 되지 않을까 권유했는데 바로  어제 수업에 두 사람이

나란히 등장하는 바람에 저는 어깨가 가벼워진 날이 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바로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이 두 명이나 생겨서  호기심이 많은 제가

질문을 많이 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던 날, 어깨가 갑자기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초보자들끼리 수업을 진행하는 일에 신경이 많이 쓰였던 모양이더라고요.



갑자기 카라바지오의 그림을 보고 있는 사연, 설 연휴에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안희경씨에게서 받은 두 권의

책, 그 중 한 권이 카라바지오인데요 아주 쉬운 책을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책을 못 찾았노라고 대신

구한 것인데요 저로서는 한 줄도 읽기 어려운 책이라 연화에게 부탁을 미리 했었지요. 이 책을 조금이라도 먼저

읽고 우리들에게 설명을 해줄수 있는가 하고요.

어제 만나보니 번역하느라 이틀간 공부했다고 하는데 이 책이 다 끝날 무렵이면 연화의 실력도 한층 좋아지겠지만

무슨 소리인지 알기 힘든 글을 따라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찔러가면서 공부한 우리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고보면 한 외국어를 시작해서 이렇게 빨리 책으로 진입한 경우가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래도 조금 더 쉬운 책, 다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책을 계속 찾아보아야 할 것 같긴 합니다.

혹시 전공이나 우연한 기회에 스페인에 가서  스페인어로 된 책을 구해서 집에 갖고 계신 분이나

어디서 구할 수 있나 (예를 들어 쉬운 역사책,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혹은 화가, 음악가의 일생을 다룬 간단한

책, 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다루는 어린이용 책 )  이런 정보를 주시면 월요일 스페인어 수업시간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월요일, 한동안은 오전엔 마티스, 밤에는 카라바지오를 만나는 고생스럽지만 즐거운 날들이 계속 될 것 같은데요

나도 관심이 가지만 이제서 합류하는 것이 가능할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그 때가

바로 시작할 때라는 속담이 공연한 말이 아니란 것을 기억하시고 지금 당장 손을 내미시길!!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rhet
    '11.2.15 3:43 PM

    늘 감으로 언어를 마주했던 제게 스페인어의 복잡함은 아직 어벙벙합니다.
    한 주 한 주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알아 가는 재미에 희망을 가져 볼께요^^
    따뜻한 공간, 소중한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 intotheself
    '11.2.16 1:20 AM

    arhet님

    원래 스페인어 하고 싶어했던 녀석이 2월부터 학원 시간표때문에 결석하게 되어서

    오늘 밤 영어시간중 시간을 내어서 카라바지오 글 설명을 했지요.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소리인지 막연했었는데 세 명이 돌아가면서 해석하고 나서는

    조금은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오늘 사전 더듬 더듬 찾다가 어제 표현보다 이것이 더 나은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도 하고요

    누가 억지로 시켜서는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피식 웃기도 했네요.

    함께 한다는 것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을 마음아파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어깨 동무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겐

    조금씩 불어나는 스페인어 교실 동료들이 든든한 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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