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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메디치 리카르디 팔라초

| 조회수 : 2,077 | 추천수 : 36
작성일 : 2011-01-27 09:54:04


  
30일, 벌써 피렌체를 떠나는 날입니다. 오후 4시 반 기차로 베네치아로 떠나야 하므로

마음 편하게 보러 다닐 시간은 오전중이라고 볼 수 있는데 메디치-리카르디 궁전, 산타 마리아 노벨라

그리고 산타 크로체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일정을 잡았습니다.



밖으로 나서니 부슬부슬 비가 오네요. 그래도 쏟아지는 비가 아닌지라 다행이라고 위안삼아

메디치 궁을 찾아 나섭니다.궁전이라, 사실 그들의 지위가 우리가 생각하는 궁전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팔라초라는 말을 일일이 쓰기 번거로워서 궁이라고 쓰기로 했지요.

그런데 메디치면 메디치고 리카르디면 리카르디지, 왜 메디치 리카르디인가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었지요.

알고 보니 이 건물에 먼저 메디치가가 살았고 나중에 리카르디가가 매입을 했다고 하네요.

코시모가 이 건물을 건축할 때 처음 도면을 의뢰한 사람은 브루넬레스키였는데 너무 화려한 도면에

코시모는 당시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목을 꺼려서 조금 더 수수한 건물을 원했다고요.

그래서 그 다음 일을 맡은 사람이 미켈로쪼, 피렌체에 있는 동안 여러 차례 여기저기서 만난 이름입니다.

건물 전체를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도판을 구하러 왔더니 앗 이것도 미켈로쪼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는 공간을 많이 만들었더라고요.



산 마르코 수도원의 복도도 미켈로쪼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미술사나 건축사에서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시대를 풍미한  아주 뛰어난 사람들뿐이지만

사실 그 당대를 살았던 여러 사람들의 작업이 자극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그것을 뛰어 넘으려는

노력도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지 않았을까요? 물론 그런 것과 무관하게 혜성처럼 튀어나오는 인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뒤에 오는 특별한 사람을 위한 마중 역할만 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한 시대를 함께 갔던 사람들의 작업에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번 여행에서 진하게 느꼈다는 것



아침부터 이 곳을 찾은 이유는 고촐리의 동방박사의 경배 행렬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사진 촬영은 금지



인터넷에서 그 때를 되살리면서 찾아서 보는 중이거든요.



궁안의 예배당에 이런 그림을 그려넣었다는 것은 그들 가문이 바로 피렌체에서 동방박사에 해당하는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물론 동방박사들이 이런 모습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이런 복장은 당대의 메디치 가문 사람들의

모습을 살려놓은 것이고, 덕분에 우리는 당대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고요.



이 많은 모델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린 것일까, 아니면 기본 스케치를 한 다음 한 명 한 명 불러서

그린 것일까 엉뚱한 공상을 하게 되는군요.





바란카치 예배당에서 보았듯이 이 곳도 벽을 빙둘러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웹 갤러리에서 이렇게 디테일을 올려놓아서 크게 도움이 되네요. 그 자리에서 보았던 것도 좋았지만

after로 자세히 보는 것이 다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벽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동방박사가 예수앞에서 경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도착하기 전의 행렬을 그린 것이지요.

처음 두 장면이 세 명의 동방박사중 가장 어린 사람, 중간 사람이라면 이번은 가장 나이가 많은 동방박사가

등장하네요.





성경에서 동방박사라고 번역되는 것은 MAGI 즉 페르시아의 마술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들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페르시아의 마술사들조차도 예수의 탄생앞에 경배를 드린다는?

깊은 상징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길!!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덕분에?  이렇게 자세하게 볼 수 있으니 뭔가 모자라는 것이 꼭 불편한 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침부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사실  팔라초에서

본 것이 많지만 일단 아침에 시작한 여행기는 여기까지로 족하다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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