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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파래 부침개도 있다고요?

| 조회수 : 2,307 | 추천수 : 57
작성일 : 2010-10-07 00:37:21
수요일 오바마 연설문 암기와 더불어 요리 교실이 있는 날입니다.

연설문을 23개의 작은 장으로 나누어서 구문을 잘 분석해놓은 책을 함께 암기하고 있는 그 수업이

벌써 16장을 끝냈으니 역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그동안 함께 한 사람들의 변화가 놀랍고

그와 더불어 제가 처음 그 모임에서 부엌에 서는 일이 불편하고 낯설던 것에 비해서 지금은 참 달라졌네

하고 스스로 느낄 정도로 저 자신도 변했는데요 그 변화를 오늘 뚜렷하게 느낀 날이기도 했지요.



이 곳 저 곳에서 각자 가좌 마을의 황은영씨 집에 모이면 일단 주인장의 배려로 커피 한 잔, 그리고

약간의 다과가 곁들여지고, 구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설명을 합니다. 구문중에서 우리가 함께 외우는

연설문에서 본 바로 그 구문이 나오면 더 즐겁겠지요?

그 다음 오늘 새롭게 외울 문장을 함께 소리내서 읽고, 문장의 구성에 대한 설명을 하고 ,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받은 다음, 그 구문을 서너 차례 함께 읽습니다, 소리내서 함께 읽는 그 자체가 도움이 되지요.

머리속에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에

그리곤 여럿이서 서로 짝을 지어 암기를 하고 상대방이 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지켜봅니다.



오늘 할 분량이 다 끝난 사람들은 지나간 내용을 정해서 두 장 정도 암기를 다시 하고, 그 내용을 서로

체크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들이 암기에 대한 두려움에서 많이 벗어나고 심지어는 즐기기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요리시간, 오늘의 요리는 파래 부침개와 두부 찌개 였는데요 제가 맡은 것은 파래 부침개였습니다.

지난 주의 김치 부침개때만 해도 부침개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조금 긴장을 했었는데 한 번 경험한 것이라고

파래 부침개라곤 먹어본 적도 없는데도 지혜나무님의 친절한 도움으로 조금은 능숙하게 할 수 있었지요.

역시 practice makes perfect란 말은 사실인 모양입니다. 물론 perfect란 말은 좀 과장이지만 그것을 지향하려면

practice가 없으면 불가능하겠지요?





모양은 그다지 예쁘지 않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해냈다는 것, 그리고 어렵게 느껴지던 뒤집기도 요령을 배우고

나니 한결 수월해졌다는 것이 수확인 날, 밤에 들어온 보람이에게 파래 부침개 이야기를 하니  엄마가

집에서 만들면 먹겠다고 하네요. 일종의 인사인 셈인데요, 평소라면 파래를 먹지 않는 아이가 엄마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에 초를 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한 일년 이렇게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요리를 배우고 집에서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면

혼자서 너끈히 상을 차릴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든 날, 이 글을 쓰면서 계속 들었던

키신의 피아노 소리, 무소르르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서 반복되는 프레이즈가 그래 맞아, 반복이

주는 힘이 있고 반복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어라고 저를 격려하는 것처럼 느껴저서 혼자 웃게 되네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10.10.7 12:49 AM

    예쁜 솔님

    올려놓으신 사진을 보려고 클릭하면 계속 사진 전송중이라고 뜨고 사진이 올라오지 않네요.

    제 컴퓨터만의 문제일까요?

    그건 그렇고 좋은 여행 되신 모양이더라고요. 부러운 마음으로 공상을 하고 있어요.

  • 2. 철리향
    '10.10.7 9:25 PM

    행복한미소가 아름답네요.
    파래 부치게 ~
    맛이 어떤하셨는지요. ^^
    쩝쩝~~
    이디어가 참좋네요.

  • 3. 캐드펠
    '10.10.8 2:38 AM

    인투님!!
    향긋한 파래 부침개 맛나 보여요.
    조금 있으면 파래과의 매생이가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매생이도 굴 듬뿍 넣고 부침개로 지져 먹으면 맛나답니다
    물론 매생이는 탕으로 끓여 먹으면 더 맛나다는 제 고집이기도 하지만요
    바쁘신거 잘 알지만 혹여 시간을 낼 수 있는 날이 있으시다면 부천에 오실 수 있으신지요
    굴 듬뿍 넣은 매생이탕에 또 굴 듬뿍 넣은 파전으로 같이 배 두들기는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 4. 예쁜솔
    '10.10.8 6:36 PM

    제 사진이 안보이시는 분이 많은가봐요.
    저는 내콤퓨터에 저장된 사진 겨우 올리는 형편이라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몰라요.
    파래부침개...생가만해도 향기롭네요.
    저도 해먹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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