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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너를 기다리는 동안

| 조회수 : 1,679 | 추천수 : 59
작성일 : 2010-10-02 02:07:35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 지 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은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
.

아네모 정모가 있던 어제...
개인적인 일로 새벽 3시반쯤 일어나
새벽밥 준비하고 7시 집을 나서서 오후5시 집에
들어오기까지 엄청 바쁜 일정에 녹초가 되어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초저녁부터 자다가  이제사 일어 났네요~

10월 달력도 만들어야 하는 데
오늘 정모 모임에서 이미지 만들려 했는 데
아직 맘에 드는 컷을 못 찾았어요^^ㅠㅠ

우선 서울에 입성한 단풍 사진 올려 놓으며...
아네모 정모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님들께
무사 귀환부터 통보드립니다.ㅎㅎ

모두 반가웠고 잘들 들어 가셨지요?
10월말경 서울 고궁에 단풍이 고운 날에
다시 만나기로 합시다요^^ 너무도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10.2 8:25 AM

    나뭇잎이 알록달록 예쁜 빛깔로 매달려 있네요.
    피로가 좀 풀리셨는지요?

    단풍고운 날의 만남에 귀가 쏠깃해집니다^^

  • 2. intotheself
    '10.10.2 1:08 PM

    안나돌리님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3번째 금요일에 만나면 어떨까요?

    그 때면 다시 쌩쌩하게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 3. wrtour
    '10.10.2 1:33 PM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화실히 산벗나무 단풍이 빨라요.
    단풍진 처진 가지들이 멋집니다.

  • 4. 여차하면
    '10.10.2 10:38 PM

    가을을 실감나게 합니다.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 5. 청미래
    '10.10.3 10:11 PM

    별로 특별할 게 없어보이는 나무를 이리 멋지게 잡으신 걸 보니 역시 사부님은 다르십니다.
    고궁에서의 모임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6. 모카22
    '10.10.26 4:18 PM

    정말 가을이네요.. 사진 참 고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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