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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자전거 나라와의 인연

| 조회수 : 3,019 | 추천수 : 77
작성일 : 2010-08-10 10:36:41


  오래 전 일입니다. 로마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절, 어떤 식으로 가서 보면 좋은가 혼자 고민하고

있던 때 막 영국에서 돌아온 사람 (그 이전에 도서관 수업을 통해 안면이 있던 )과 행복한 왕자에서 만났습니다.

그녀와 이야기하다가 우연히 이번 연말에 로마에 가려고 한다고 말하자  갑자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고

나서서 이야기하던 곳이 바로 유로 자전거나라였습니다.

자전거 나라? 그러면 로마를 자전거로 여행한다는 것인가? 처음 든 생각이었는데요

사실은  로마 투어를 주관하는 여행사였던 것이지요.



실없는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의 말이라 신용할 수 있어서 그렇다면 하고  일단 시내 투어 하나를 미리

신청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그 날의 기억이 아주 좋아서 그 곳에 가서 바티칸 투어와 폼페이 투어를

함께 신청했고 정말 기분좋은 여행이 되었답니다.

고마운 마음에 여행기 쓴 것을 자전거 나라 홈페이지에도 올려 놓았더니 여행사 대표인 짱가이드란 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고맙다고요. 그리곤 everymonth에도 인사글을 남겨놓았더군요.



그리곤 잊고 있다가 스페인 여행때 혹시나 하고 연락을 했더니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그 때 함께 가게 된 사람들과 막 생긴 스페인 자전거 나라의 대표와 처음부터 끝까지 맞춤 투어를

할 수 있었는데요, 그 때의 놀라운 배려로 내년에는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북부를 함께 하자는 약속까지

하게 되었지요.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그 여행은 무산되었지만 스페인 여행 제대로 하고 돌아와서 고마웠다고

연락을 하니 여행한 사람들을 한 번 만나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덕분에 정독도서관 근처의 상당히 맛있는 음식점에서 여럿이서 모여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맛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식의 여행가이드 회사를 차리게 되었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제게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 가라앉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번 겨울 여행을 생각하면서 어떤 식으로 루트를 짜면 좋은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히

자전거 나라가 떠올라 전화를 했지요. 누구라고 이야기하니 바로 기억을 하면서 아주 선선히 전화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전화로 하기엔 이야기할 내용이 많아서 차라리 한 번 시간을 잡아서

여행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한 것이 바로  어제 월요일 낮 시간이었는데요



지도를 펴놓고 이야기가 시작되자 머릿속에 입력된 정보가 하나 둘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이런 저런 의문점을 해결해나가다 드디어 대체적인 윤곽을 잡았는데요

24일 밀라노 도착 (12월 )

2011년 1월 2일 베네치아에서 출발하는 그 안의 시간을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은가

숙박은 그리고 렌트한 차는 이런 것들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메모한 다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사람이 한 번 맺은 좋은 인연이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물론 함께 가는 사람들과 협의를 거쳐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 들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여행 지도가 생겼다는 것은 반 이상은 해결이 된 것이라  마음 든든하네요.

24일 -25일-밀라노

26일 오전 밀라노- 피사로 가서 본 다음 피렌체로 이동

26-29일 피렌체 숙박, 그 기간동안 시에나에 들르기

30일 라벤나 도착, 라벤나에서 비잔틴의 흔적을 본 다음

베니스 도착 -2일 오전 베니스 출발



이미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일정을 보고 여기를 꼭 들러보라든가

순서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라든가 이 지역에서 이곳만은 하는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풍성한 리플로 겨울 여행에 힘을 보태주실래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병기
    '10.8.10 6:01 PM

    ㅎㅎ 저도 몇년에 파리와 런던 각 하루씩 자전거나라 투어 했는데요.
    아직도 파리에서의 자전거 투어는 감동입니다.
    투어해주시던 분이 정말 아침 10시 부터 밤 11시까지 안내를 해주시는데 정성을 다해 (그분이 정말로 파리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주시던게 생각이 납니다.
    나중에 딸아이가 대학생이 되면 또 투어를 받고 싶은 생각이예요. ㅎㅎ

  • 2. 포에버여유
    '10.8.20 4:31 PM

    자전거나라 투어도 가이드에 따라 좀 달랐어요.
    실장님이라는 분께 가이드받았을때 너무 좋아서 한국에 와서도 미술관 투어때 함께
    하기도 했었지요.^^
    밀라노에 가시면 그라치에교회에 있는 최후의 만찬 벽화 보고 오세요.
    예약하고 가야 편할 꺼구요.
    시간 조금이라도 늦어면 못들어가요.
    밀라노 대성당도 꼭대기 전망대 올라가보세요.
    야경또한 꼭 보시구요.

    피사도 사탑꼭대기에 올라가 보시려면 미리 예약하던가 아님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 가볼 수 있어요.
    회당 인원이 정해져있어요.
    혹시 공사중이면 못갈수도 있겠네요.
    렌트하신다니 시간조정이 편하시겠네요.
    그리고 사탑 뒤쪽에 잔디 정원이 참 편안하게 좋아요.거기서 잠깐이라도
    쉬어보세요.
    깔고 않을만한거 챙기시고요.

    그리고 피렌체도 성당두오모 꼭 올라가보시구요.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 때문에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잊을 수 가 없어요.

    베니스에선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 가시면
    그 곳 해변이 얼마나 이쁘게 정돈되어있고
    방갈로(?)처럼 생긴 탈의실 비슷한 것들이
    아주 단정히 세워져있는거 볼 수 있어요.
    길가 음식점에서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드셔보세요.
    전 참 맛나게먹었거든요.

    벌써 일정에 넣었거나 알고 계신건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을 더듬어 좋았던, 또 가고 싶은,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 적어봤습니다.

  • 3. 포에버여유
    '10.8.20 4:34 PM

    계절이 겨울이라 제가 봤던 해수욕장 풍경은 보기 어려우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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