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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블로그에 만든 새 카테고리

| 조회수 : 1,456 | 추천수 : 151
작성일 : 2010-07-05 18:42:51

  
사람이 살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고 하지만  제겐 요새가 바로 그런 시기로군요.

쪽지로 보내주신 캐드펠님의 레서피가 잘못하면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블로그안에 옮겨놓았지만 그렇게 하면 찿기 어려울 것 같아서

요리 레서피란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바이올린 레슨을 받으러 가야 하는 바쁜 아침인데도

어쩐지 지금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흐뭇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는데 휴대전화가 울리는 소리, 오랫만에 점심 식사

시간이 가능한가 묻는 히소산님 전화였는데요 다른 날이라면 불가능한 월요일, 마침 내일 시험보는 아이들이

있어서 수유너머에 못 가게 된 바람에 점심 약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와 맛있는 점심, 그리고 즐거운 대화도 다 좋았지만  단품 요리로 소개할 만한 요리 있으면 알려달라고

해서 책표지에 가득 적어왔는데요

미루어두면 아무래도 흐지부지 될 것 같아서 또 정리를 해놓게 되네요.



누군가에겐 너무나 쉬운 일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겐 정말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겠지요?

그것을 혼자서 끙끙대면 거기서 한 발 나가기 어렵지만 어렵다, 못한다는 것을 정직하게 알리고

도움을 구하면 생각지도 못한 도움이 온다는 것을 배운 것, 그 덕분에 새로운 인연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런 것이 사는 일을 생기있게 만든다는 것. 그것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목요일 수업중에 현악기 이야기가 오고 가고, 토요일 전화할 일이 있었을 때 목요일 멤버중의 한 명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그리고 약간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선생님, 이것은 비밀인데요, 사실 저 광화문에서 첼로 구했어요. 그리고 수요일날 레슨 받기로 했답니다.

아,첼로 !!

사실 첼로는 제 로망이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작한 사람이 생겼더군요.

축하한다고 마음을 다 담아서 인사를 했습니다.



몇 년 지나서 함께 연주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통화를 마무리하면서 느꼈던 묘한 감동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음식과 음악,두 가지 서로 다르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배합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네요.



아침 레슨 시간에 피아노 곡을 여러 곡 골라서 이 중에서 연주하기에 좋은 곡을 골라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어디에 쓸 것인가 궁금해하시길래

목요일 모임의 책이 끝나는 날, 어떤 집에 모여서 가능한 사람들끼리 연주도 하고

함께 놀 거라고 하니까 정말 놀라시더군요. 그녀가  곡을 골라주면서 이 곡을 피아노로 치면서

바이올린과 합주를 하면 좋은데 하시더라고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미래
    '10.7.5 9:05 PM

    열정이 충만하신 분들이 열심히 하시니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것 같은데요^^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2. 들꽃
    '10.7.5 10:56 PM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것 같은데요 2222222
    어쩌면 첼로까지 도전하실 수도 있겠어요^^

  • 3. 예쁜솔
    '10.7.6 11:27 PM

    그런 날이 오면 꼭 부르세요^^
    사실 저도 첼로가 로망이죠.
    늘 마음 편하게 해주는 낮은 현의 소리는
    꼭 사람의 목소리 같아요.
    온갖 악기를 다 좋아하는데
    할 줄 아는 악기는 없네요...ㅠㅠ

  • 4. 카루소
    '10.7.7 2:16 AM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번
    henryk szeryng(헨리쉐링)

    1악장 : 알레그로 모데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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