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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과 행복을 위해 떠난 후배를 보며

| 조회수 : 1,579 | 추천수 : 81
작성일 : 2010-07-05 09:37:44

일본에서 만난 후배 가족이 있었다.


그 후배는 아버지, 형님, 누나 모두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를 나왔다.


본인도 그 명문대인 서울대를 나와 참 현명하고 똑똑하고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그리고 학생들에게 선생님다운 선생님인 아내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서 꿈을 키워가고 있을 때 큐슈대학교 유학생 회관에서


만나 참 좋은 관계로 살았었다.


함께 몇 안되는 국비유학생(문부과학성 초청장학생)으로 둘다 유학생들에게 참 많이


나누고 베풀었다. 어쨋든 우리는 일본에서 주는 185,000엔(IMF 기간)을 받고 유학생회관


가족관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유학시절 우린 참 재밌게 살았다. 함께 아이들 교육관도 같았고 꿈도 같았다. 후배 홍용표 박사와 함께...


 


정말 유감스럽게 재혁이와 한살터울인 큰아이는 조금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일본에서 수녀님등 도움으로 아이에게 정성을 다하며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교육을 시켰다. 그 후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는 곳에 부장 대우로 유학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취업을 하게 되었다.


나와 둘다 멋진 교수로 제대로 연구다운 연구하면서 세상이 보탬이 되자고 다짐했던


그 친구... 



중학교 국어교사로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참 훌륭했던 재수씨...독일에서 꼭 행복하세요.


성혁아, 성욱가 그곳에서 건강하고 멋지게 성장해라.



내 아내는 결혼전부터 장애, 청소년관련 활동과 봉사활동을 했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내 아내 근숙과 성혁이



그런 아내를 잘 따르는 성혁이



재혁이 형아가 놀러 오면 너무 좋아했던 성혁이, 넌 꼭 건강하고 멋지게 성장할거야...



 


 


하지만 2월 초 한통의 전화가 왔다.


더이상 대한민국 땅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와 둘째 아이를 키우기가 어렵겠다고


하면서 마침 남편이 좋아하는 곳, 그리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받게 해 주겠다고


본인 직업인 교사도 놓고 이민을 떠났다.


본인이 교사이지만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는 교사를 보면서 대한민국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인사를 하고 2월17일에 대한민국 땅을 떠나 머나먼 나라 독일로 자리를 옮겼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스스로 알아가는 삶을 중요시 하기에 농촌을 선택했고


1등을 고민하는 부모들과 사회에는 맞지 않겠지만 우리 부부의 교육관은 아이들때


행복하지 못하면 나이들어서도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나름 철학으로 농촌에서


재혁이 재욱이에게 마음껏 놀고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책읽고 좋은 먹을거리 먹고


살게 해주고 싶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재수씨와 용표 왈 '형, 선배님, 형수님, 언니...정착하면 꼭 초대할께요. 그리고 힘들고 외로울땐


자주 연락할께요' 언제든지 힘들고 지치고 즐겁고 기쁠때 연락하세요...


아무튼 대한민국 교육은 정말 가지 않을곳으로 쉼없이 달려 가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을 진두 지위하는 일부 선생님들이 돈으로 자리를 사들이고 아이들의 공적 책임을 지고 있는


일부 교사들은 자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부정적 채벌을 일삼기도 한다.


하지만 뒤에서 묵묵히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며 존경의 마음 표해 봅니다.



존경하는 최은희 이재욱 담임선생님



 




최은희 이재욱 담임선생님~ 너무 고맙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새해 인사 및 감사 인사를 편지 몇 줄로 대신합니다.


항상 재욱이 학교 다니는데 건강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살펴 주신 선생님께 진즉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함을 알지만 선생님 교육 운영에 누가 될까봐 이렇게 아이들이 새학년에 올라갈 때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족 재욱이 어린시절 잠시 일본에서 보내면서 아이들에게 공부보단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위해 준비를 해 왔습니다. 어린시절 아토피등으로 고생한 재욱이를 위해 이곳 섬진강가에 터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 재욱이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인물이 될 수 있게 어린시절부터 가르쳐오고 있습니다. 그런 재욱이가 늘 우리 선생님 너무 좋다고 합니다. 항상 아이들에게 “군사부일체”를 가르칩니다.


선생님 2009년 한 해 아이들 가는 길 보살펴 주신 은혜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가득하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선생님 되어주세요.


  2010년 2월 22일


이 재욱 부모, 이동현, 남근숙 배상


(아이들이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선생님께 편지를 한통 보내보았습니다)



 


이번 이곳 저곳에서 함께 치뤄진 교육감 선거에서부터 우리는 우리 공교육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참신하며 돈으로 표를 사지 않는 그런 분을 뽑을때 그때부터 우리 아이들은 보호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가져봅니다.


아울러 부디 우리 부모님들 아이들 1등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 아이들이 행복하게 미소 짓고


부모님 사랑 실컷 받을 때 그 아이들이 이 사회에 평화를 가져다 줄 중요한 대목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부모의 과한 욕심 버리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공부 방식을 선택해 보심이 어떨지....


 


성혁이네 독일에서 멋지고 행복하게 살 길 소망해 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실란
    '10.7.5 9:39 AM

    이번에 교육감이 좀 더 진보적인 생각을 갖는분들로 많이 바꼈습니다.
    부디 부모의 대리만족적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교육으로 많이 바뀌고
    아울러 장애인과 다문화등 사회적 전반에 걸쳐 함께 보민하는 교육정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섬진강가에서 희망농부 이동현

  • 2. 몰라몰라
    '10.7.5 12:49 PM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제가 예전 독일에 일때문에 갔을때 초등교사부부가 1년 휴직하고 공부하러 와서 제 가이드를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가끔 블러그에서인사하고 지냈는데 그두부부 다시 한국와서 복직하고 아이태어나서 초등2학년때 정말 두분 학교 그만두고 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밖에 아마 그분들도 학교 교육에 그러해서 두분 남의나라이지만 아이들 편안하게 마음 편하게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때 이직업을 놓고 남의나라로 가고싶었던 1인입니다)

  • 3. 미실란
    '10.7.5 9:07 PM

    몰라몰라님~ 내 땅에서 내 아이들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아무튼 많은 젊은 인재를 우리는 잃고 있습니다. 어디에서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잘 사는 것도 좋은 본보기지만 잘못된 교육과 잘못된 인재 채용등 대한민국이 안고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밤도 행복한 꿈 꾸시구요. 섬지강가에서 이동현

  • 4. 들꽃
    '10.7.5 10:52 PM

    제 친구도 아이가 약간의 장애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차별대우도 받고 나름 속상한 일이 있었고 상처도 받았어요.

    한 친구는 미국으로 이민갔고
    또 한 친구는 호주로 이민갔는데
    애들이 너무 밝게 잘 커주더라구요.

    정말이지 대한민국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과 숙제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요.

  • 5. 미실란
    '10.7.6 7:24 AM

    들꽃님~ 진정 행복한 사회는 함께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회일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해피~

  • 6. 몽실
    '10.7.6 12:35 PM

    아휴.. 눈물이 핑~ 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하지 않은 이 나라가.. 참 싫어집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모두 행복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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