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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계곡 못자리 무논

| 조회수 : 2,175 | 추천수 : 161
작성일 : 2010-05-10 14:25:38

 


못자리 무논에

산그림자를 데리고 들어가는 물처럼

한 사람이 그리운 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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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무논에

산그림자를 데리고 들어가는 물처럼

한 사람이 그리운 날 있으니

게눈처럼, 봄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 같은 오후

자목련을 넋 놓고 바라본다

우리가 믿었던 중심은 사실 중심이 아니었을지도

저 수많은 작고 여린 순들이 봄나무에게 중심이듯

환약처럼 뭉친 것만이 중심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그리움이 누구 하나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아닌지 모른다

물빛처럼 평등한 옛날 얼굴들이

꽃나무를 보는 오후에,

나를 눈물나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믐밤 흙길을 혼자 걸어갈 때 어둠의 중심은 모두 평등하듯

어느 하나의 물이 산그림자를 무논으로 끌고 갈 수 없듯이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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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첨으로 도봉산엘 올랐습니다.

아,도봉산 정말 좋더만요.

여성스런 북한산이라면 근육질의 도봉산,,,그러면서도 간결하고.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정상 지나 오봉,여성봉 거처 송추계곡으로 하산했습니다.

사진은 송추계곡 도봉산 자락 논,,,오늘의 백미.

문득 문태준 저 詩가 생각나 논둑 오가며 찍었습니다.

정말이지,무논의 물들이 산그림자를 데리고 들어오데요.

논두렁에 하얀 쌀을 쌓은듯 조팝나무가 재격이구나 싶었고.

저 무논에 대풍년 있을진져!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10.5.10 8:40 PM

    못자리 무논에 개구리의 알이 있을 것만 같아....... 들여다 보고 싶네요
    19살 1학년때 긴머리 소녀로 오르던 도봉산이 그립습니다.

  • 2. 하늘재
    '10.5.11 2:41 AM

    일영,,송추,,, 통키타,,,, 신촌역,,,,, 청춘!!
    한 묶음으로 회상 되어지는 그런 곳!!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저런 얘기가 나올수 있군요...
    못자리 무논에 들어가면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흙 들이 쏘~오옥 올라왔던...
    그 촉감이 좋으면서도 싫었던.....

    중심 이었던게 어느날.....
    고스란히 느낌은 남습니다... 그 의미가요...

    일명 귀가시계...ㅎ ost 도 긴 여운을 남깁니다.....

  • 3. 캐드펠
    '10.5.11 3:43 AM

    조금 있으면 저 논에 못자리가 조성되겠네요.
    요맘때 쯤이면 울아부지가 많이 보고 싶어집니다.
    막내딸 공부하라고 도시로 보내 놓으시고 보고 싶으시다며 예정 없이 올라 오셨다가 못자리
    해야 하신다며 하룻밤도 안 주무시고 밤차로 내려가셔서 그 날 밤 저 많이 울었었지요.

  • 4. 들꽃
    '10.5.11 6:44 AM

    무논 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조팝나무가 아름답네요.

    제가 잘 가는 양재천에도 학습용 체험용으로 만들어진 작은 논이 있어요.
    거기서 어린 학생들이 모내기 체험을 하고
    나중에 벼가 익으면 쌀을 수확해서
    불우이웃에게 전달하지요.
    지금 그 논에 개구리들이 개굴개굴~~~귀가 울릴 정도로 울어댑니다.
    그 소리가 또 얼마나 정겨운지요~

    논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어릴적 방학 때 친척집 가서
    초록의 논두렁을 걸었던 추억은 있어요.

    무논에 대풍년 들기를 바라시는 wrtour님께도
    올 한해 대풍년과 같은 좋은 일들이 생기시기를 빕니다^^

  • 5. 열무김치
    '10.5.11 6:44 AM

    아~ 아직도 시골이 남아 있군요 ^^ 저 곳은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대겠는 걸요~
    저도 아는 음악....^^ 이.. 논두렁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아, 우리 도봉구의 자랑 도봉산 ! (저 도봉구민이어요~)

  • 6. 변인주
    '10.5.11 10:43 AM

    .....글을 읽는동안...
    가슴이 사알짝 아린것이
    그리움인지 아픔인지 뜨거움인지......

    저의 이런마음이
    .
    .
    "나의 그리움이 누구 하나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아닌지 모른다" 라는 정답으로.

    관악산이든 북한산이든 등산을 한번 해본적이 없고
    논에 발을 담가본적도 없는데
    그냥 무언지 모른 그리움으로 맘이 찌르르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7. wrtour
    '10.5.12 10:37 AM

    사연 뭍은 댓글들이 눈물나게 하는군요.-_-
    모든님에 감사드립니다~~^^
    소박한밥상님~하늘재님~캐드펠님~들꽃님~열무김치님~변인주님~~~
    정겨운 이름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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