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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터너의 수채화를 보다

| 조회수 : 1,970 | 추천수 : 188
작성일 : 2009-09-07 07:55:51

  이상하게 몸이 빠르게 회복된 월요일 아침,제겐 새벽이나 마찬가지인 시간입니다.

wrtour님이 올려놓으신 윤도현의 노래로 몸이 깨어나고,며칠전부터 계속 듣고 있는 샹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보니 저절로 그림에 손이 가서,터너의 수채화를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인데요



ROGER'S ITALY란 제목으로 터너가 그린 이탈리아의 풍경들이 수록되어 있군요.

말하자면 화가에게 그림을 부탁해서 덧붙인 이야기책일까? 아니면 하고 이 시리즈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지만 제대로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서 답답하군요.화가가 이탈리아에서 담아온 그림이 먼저인지

아니면 ROGER라는 사람이 먼저 주문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터너의 눈에 잡힌 이탈리아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이 곳은 페루쟈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페루지아,혹은 페루쟈라고 읽을 수 있는 이 지역에서 태어난 화가에 페루쟈가 있지요.

르네상스 당시는 그가 태어난 지역이 그의 성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카라바지오의 경우도 그렇다고 하고

빈치의 레오나르도도 마찬가지고요.



아,기록을 찾았습니다.1826년에 시인 사무엘 로저스가 터너에게 자신의 시에 장식할 그림을 25점 그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군요.

화가는 그가 다녀오게 된 지역을 이렇게 그림으로 남길 수 있어서 덕택에 우리들은 상상하면서

그림을 통해 다른 세계와 만날 수 있다는 것,그 시간이 촉발한 어떤 정서가 우리로 하여금 다시

다른 문을 열게 만들기도 하겠지요?

그리스에 관한 책을 읽다가 그리스만이 아니라 터키 이야기도 만났는데,그 중 한 사람이 아가사 크리스티가

머물렀던 호텔에 일부러 찾아가서 찍어놓은 사진이 있더군요.그러면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에 관해서

상당히 자세하게 기록을 해놓았습니다.

그 글을 읽다가 갑자기 아가사 크리스티를 더 이상 읽지 않은지 오래되었구나,다시 한 번 푸아로의

솜씨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녀의 전집중에서 두 권을 뽑아서 읽었지요.

그런데 옛날에는 그녀의 소설에서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그 안에 사건을 해결하는 푸아로의 솜씨만이

빛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통찰과 풍자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네,더구나 보너스로 푸아로의 불어가

간단간단한 표현으로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어서 제겐 그것마저 도움이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읽던 책을 미루고 엉뚱하게 오래된 기억을 비집고 책을 읽게 만드는 힘,그것이 잘 쓴 글이 주는 힘이겠지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09.9.7 8:37 AM

    오늘은 맑고 밝고 깨끗한 느낌의 수채화그림이네요^^
    저는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참 신기해보였어요.
    어떻게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 하면서 늘 신기해하지요..
    저는 그림을 참 못그렸거든요..
    그런 제가 스타일화를 그려야할 때가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ㅎㅎ
    그래도 그건 노력하니 조금은 되더라구요^^

    저도 읽다가 미루어둔 책이 몇권 있어요..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는지라 괜시리 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인투님의 글을 읽고나니 오늘은 다시 책을 꺼내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카루소
    '09.9.8 12:52 AM

    Je n'ai que mon âme (All I have is my soul)

    나에겐 마음밖에 없어 - 나타샤 생피에르


    Puisqu'il faut dire

    Puisqu'il faut parler de soi

    Puisque ton coeur

    Ne brûle plus comme autrefois

    Même si l'amour, je crois, ne se dit pas

    Mais puisqu'il faut parler alors écoute-moi

    말해야만 하기에

    스스로 말해야만 하기에

    당신의 가슴이 예전처럼

    불타지 않기 때문에

    사랑이 말하지 않는다 해도

    말해야만 하기 때문에 제 말을 들어 주세요



    Mais je n'ai que mon âme

    Pour te parler de moi

    Oh juste mon âme

    Mon âme et ma voix

    Si fragiles flammes

    Au bout de mes doigts

    Dérisoires armes

    Pour parler de moi

    하지만 내가 가진 건 마음뿐

    마음만이 당신에게 나에 관해 말해 줄 것입니다

    상처받은 팔

    나의 손가락 끝에 있는

    그토록 나약한 불길 같은

    단지 내 마음만이

    나의 마음과 나의 목소리만이

    나에 대해 말해 줄 것입니다



    Même si tu dis

    Que je fais partie de toi

    Que notre histoire

    Nous suivra pas à pas

    Je sais tellement que l'amour a ses lois

    S'il faut le sauver alors écoute-moi

    당신이 내가

    당신의 일부라고 말한다 해도

    우리의 이야기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우리를 따른다 해도

    사랑이란 자기 나름의 법칙이 있음을 난 확실히 알지요

    그것을 구해야 한다면 내 말을 들어 주세요



    Mais je n'ai que mon âme

    Pour te parler de moi

    Oh juste mon âme

    Mon âme et ma voix

    Et mon corps qui s'enflamme

    Au son de ta voix

    Je ne suis qu'une femme

    Qui t'aime tout bas

    하지만 난 나의 마음만을 가지고 있을 뿐

    그 마음만이 당신에게 나에 관해 말해 줄 수 있을 뿐

    상처받은 팔

    나의 손가락 끝에 있는

    그토록 나약한 불길 같은

    단지 내 마음만이

    나의 마음과 나의 목소리만이

    나에 대해 말해 줄 것입니다

    나는 단지 한 여자일 뿐

    마음 깊이 당신을 사랑하는



    Mais que Dieu me damne

    Si j'oublie ma voie

    Que la vie me condamne

    Si tu n'es plus ma loi

    Et s'éteint cette flamme

    Qui brûle pour toi

    하지만 신이 저주한 여자일 뿐

    만약 내가, 내 인생이 운명 지은

    나의 길을 잃어버린다면

    당신이 더 이상 나의 법칙이 아니라면

    당신을 향해 타오르는

    이 불길이 꺼진다면



    Je n'ai que mon âme

    Pour parler de moi

    Je n'ai que mon âme

    Pour parler de moi

    나는 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나에 관해 말할 수 있는

    나는 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그 마음만이 나에 관해 말해 줄 수 있을 뿐…









    Un ange frappe à ma porte

    내 문을 두드리는 천사 - 나타샤 생피에르



    Un signe, une larme,

    un mot, une arme,

    nettoyer les étoiles à l'alcool de mon âme



    Un vide, un mal

    des roses qui se fanent

    quelqu'un qui prend la place de

    quelqu'un d'autre



    Un ange frappe a ma porte

    Est-ce que je le laisse entrer

    Ce n'est pas toujours ma faute

    Si les choses sont cassées

    Le diable frappe a ma porte

    Il demande a me parler

    Il y a en moi toujours l'autre

    Attiré par le danger



    Un filtre, une faille,

    l'amour, une paille,

    je me noie dans un verre d'eau

    j'me sens mal dans ma peau



    Je rie je cache le vrai derrière un masque,

    le soleil ne va jamais se lever.



    Un ange frappe a ma porte

    Est-ce que je le laisse entrer

    Ce n'est pas toujours ma faute

    Si les choses sont cassées

    Le diable frappe a ma porte

    Il demande a me parler

    Il y a en moi toujours l'autre

    Attiré par le danger



    Je ne suis pas si forte que ça

    et la nuit je ne dors pas,

    tous ces rêves ça me met mal,

    Un enfant frappe à ma porte

    il laisse entrer la lumière,

    il a mes yeux et mon coeur,

    et derrière lui c'est l'enfer

  • 3. wrtour
    '09.9.8 1:02 AM

    음~
    멋진 음악에다 즐감입니다.
    전 이런 필엔 뿅가는데 말이죠...ㅎㅎ

    한마디로 삽화로 들어간 거네요.
    시에 서사적인 필의 터너 그림 조합이라면 안봐도 그림이 그려져요.
    잘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여요.
    터너가 안시성 싸움이나,한산도 대첩을 배경과 함께 그린다면 얼마나 장려할까 하는~
    제내들도 일본 성씨 붙이는거와 비슷해요.
    밭에서 태어나 田~
    페루자,카바라죠,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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