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의 마지막 주자라고도 불리는 안도 히로시게,그의 판화를 찾아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마침 고흐가 그의 판화를 모사해서 그린 그림을 책에서 보고 나니 저절로 손길이 간다고 할까요?

연말에 비행기표를 미리 구한 상태에서 요즘 프랑스의 역사,프랑스에서 볼 수 있는 건축물,그리고 그림등을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인데요,처음에는 노트 한 권에 정리를 하다가 그럴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역사적인 기록,그리고 화가나 작가등에 대한 파일을 만들어서 조금씩 기록해나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작을 해보면 무엇이 더 필요한 방식인가 알게 되겠지요?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마음의 슬럼프는 지나간 느낌이라
몸도 저절로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히로시게의 우키요에 작가로서의 인생을 3기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관례대로 그림을 그리다가 두 번째 시기에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풍경화쪽으로 집중해서
그림을 그렸고, 마지막에는 성공한 이후에 에도에서 교토에 이르는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잡아서
그리게 되었노라고요.
너무나 잘 알려져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마지막 시기에는 질을 담보하기에 조금 모자란 그림들이
나오게 되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예술가에게 명성은 그것이 보증서이기도 하지만 독이 될수도 있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림을 검색하다보니 반 고흐가 히로시게의 판화를 보고 모사한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밀레의 경우에도 그림에 감동을 받아서 자기 방식으로 모사한 그림들을 여러 점 그렸었는데
히로시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언젠가 그의 그림을 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할 때
그런 그림들도 전시가 되어서 본 기억이 나네요.
화가들이 다른 화가의 작품을 모사한다고 해도 그것을 자기식으로 소화해서 보여줄 때
그것을 어떻게 보는가하는 문제는 한 마디로 결정해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군요.
독창성이란 면에서 보면 문제가 있지만 변형이란 점에서 보면 그것 나름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림 검색을 하다보니 그림이 한없이 나오는군요.그래도 오늘은 여기서 일단 멈추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오래도록 눈을 쓸 수 있으니 ,이렇게 중간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멈추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보여주는 현실이 마음아픈 밤이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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