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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시간의 즐거운 수다

| 조회수 : 1,28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05 00:41:34

 

 

오카리나 시간에 드디어 플랫을 배웠습니다.

 

불 수 있는 곡이 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 연습량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데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재희씨가 드디어 제과 제빵 필기시험을 마치고 다시 수업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는 everymonth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가입인사에 그렇다면 일산의 행복한 왕자 모임에

 

참석하면 어떤가 물었더니 방학이 끝나고 바로 참석을 해서  역사에서 일본어 그리고 일본문화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함께 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녀는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빵을 맛있게 구워서 사람들과 나누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미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사람을 기다리는 것 만큼이나 그녀의 빵을 기대하면서 수요일을 맞게 되는 묘한 전도현상이 일어났지요.

 

오늘도 그녀가 들고온 새로운 빵을 맛있게 먹으면서 오랫만에 수다가 길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어를 함께 하지만 오카리나를 함께 불지는 않은 인원이 두 명, 두 사람에게 이왕이면 조금 일찍 와서 오카리나를 함께 하면

 

어떤가 물었더니 갑자기 한 멤버가 말을 하더군요. 선생님, 만약 교회 다녔다면 선교 여왕이 되었을 것 같아요.

 

선교 여왕?

 

한참 웃었습니다. 선교 여왕이 되었을 제 모습이 재미있어서요.

 

인생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이 많겠지만 역시 제게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

 

가장 기분좋은 일이로구나 하고 느끼고 있는 날들이기도 합니다.

 

어렵게 여겨져서 읽다가 늘 패스하고 말았던 그리스 소크라테스 이전의 자연철학에 대한 글을 요즘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중인데요

 

만약 그 부분도 함께 하는 수업의 발제가 아니라면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을까 싶어서 아직도 이 모양인가 쓴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쁜 일이 아닌가 하고 마음을 다시 뒤집어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들의 오카리나 선생님, 희진씨는 오카리나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더군요. 여기 저기에서 공연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기도 하고, 조금 더 잘 지도하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새롭게 배우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음악이 그녀의 삶에 주는 활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서로 한 도시에서 살아도 존재하는지도 모르다가 인연이 닿아서 이제는 매 주 모여서 악기도 연습하고 공부도 함께

 

하는 사이가 된 그녀가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면서 일본어로 말하는 시간에 특별한 일로 N3급 시험을 치루었노라고, 그런데 이번에는

 

독해가 많이 편하게 느껴진 것은 역시 함께 공부한 덕분이라고 해서 우리들은 그녀의 진보에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했지요.

 

우리들의 리더 유진씨, 그녀는 주말에 귀한 시간을 내어서 우리들에게 한자를 일일이 일본어로 읽어주는 수고를 감당해주고 있습니다.

 

미술사 이야기라서 복잡한 한자가 많은데도 그것을 해결해주는 바람에 마치 거저 얻어먹는 밥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저도 역사적인 배경이나 미술사에서의 의미등을 곁들여서 설명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녀가 처음에는 수줍어서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더니 요즘에는 이렇게 저렇게 공부하다 보니 뭔가 보이는 느낌이고 영어 책 함께

 

읽기도 상당히 편해진 것을 곁에서 보아도 느끼겠더라고요.

 

우리들 모임의 보물단지를 만나서 고맙다고 했더니 영희씨가 끼어듭니다. 밖에서 일본어 수업을 궁금해하는 그녀를 들어오라고 강력하게

 

권해서 함께 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자신이라고요. 그렇구나, 그렇게 서로 서로 강력한 권유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이 이어지면서 함께 공부하는 이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던 시간이 생각나서

 

집에 들어와서 고른 그림은 라울 뒤피, 아마 그의 그림하면 생각나는 낙천성에 끌려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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