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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원........

| 조회수 : 1,460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9-06-12 06:40:20

녹차

비 오는 날에는
방 안에 앉아 있어도
어깨가 젖습니다.

풍경화 속의 산마을에도
비가 내리고
가슴이 젖습니다.

녹차 한 찬 어떨까요.

침묵 속으로 들어와서
눅진 마음
빳빳하게 풀기 세우는
한 잔의 산빛 온기.

둘이 아니어도 되는, 그래
혼자라도 괜찮은
시간 밖의 시간을 살게 합니다.

녹차 한 잔 어떨까요.

꿈이 있던 자리에 돋아나는
작은 공허는, 비 오는 날
피우지 못한 무지개
거기, 그 산마을에 여태
살고 있습니다


---------김명배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9.6.12 7:18 AM

    비온끝 뿌연 풍경 탓해야 할것 같아요^^
    이제 여름인가요?
    시간은 흘러가지만
    혼자만 정체되어...멈춘 느낌이 드네요..
    멍하니...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좋습니다.
    제주시에 다녀올려 나섰는데
    일부러 산길로 휘돌아 가며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을 즐기던 시간이었습니다
    계절 개념 없는 코스모스로 길가를 메우고 있네요^^

  • 2. 안나돌리
    '09.6.12 8:29 AM

    언제나 감성이 그득한 시와 글로
    심금을 울려 주시는 소꿉칭구님
    제주에 가는 날...한번 만나 뵙고 싶다는^^

    서울에도 아직은 부는 바람이 션합니다.

  • 3. 소꿉칭구.무주심
    '09.6.12 9:07 AM

    에고 부치러버라^^
    안나돌리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며느리기억속에 남기를 원하시는지
    당신 덮고주무시는 이불까지 조근조근 가위질하시고
    늘상 방바닥에 이(?)를 잡고 계시는 아버님...
    노환중에 병원나들이까지 안팎으로 바쁨중(?)에 늘 메어있네요^^
    괜시리 이바구가 그립도록 애닳은 날중의 하루랍니다^^
    요즈음 부대끼는중에도 오가는길에 미술관기슭도 들여다보고.
    잘꾸며진 남의집 올레마당도 흘깃거리며
    훗날...... 계획중의 설계(?)를 혼자만 늘상 준비할겸 두루 다녀보고 있답니다^^
    혹여 어느날인가 님들 초대하거들랑 거절하지 맙~~서~~양^^

  • 4. 탱여사
    '09.6.12 12:24 PM

    님께서 띄우신 글을 읽노라면
    사람사는 냄새가 향긋하게 풍겨져옵니다.
    "훗날...... 계획중의 설계(?)" 가 무언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태양은 뜨겁지만 반짝이는 빛 반큼 고운 하루 되세요^^

  • 5. 행복만들기
    '09.6.12 3:04 PM

    녹차 한잔 너무 좋지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도 좋고
    혼자서 마시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있고....
    코스모스가 아름답네요~
    옛날
    남편과 데이트할 때 코스모스가
    아주 멋지게 펼쳐진 길을
    자주 찾고 좋아했었는데...
    전 코스모스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코스모스에 취하지 않았어야했는데~~"

  • 6. 예쁜솔
    '09.6.12 6:15 PM

    계절 개념없는 코스모스가 벌써 피었네요.
    아이들 교과서도 바뀌어야 할 모양입니다.
    그래도
    코스모스는 언제나 하늘하늘
    가녀리면서도 화사한 멋을 선사해 줍니다.
    한강변에도 피었답니다.

  • 7. nayona
    '09.6.12 11:28 PM

    어머나~~~
    너무 이쁜 곳이 저리 많건만.....
    우리는 너무 다닌 곳이 없이 사는 것 같네요....

  • 8. 소꿉칭구.무주심
    '09.6.13 7:07 AM

    안나돌리님.탱여사님.행복만들기님.예쁜솔님.nayona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운일들만 가득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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