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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 농촌에 귀농하여 농촌희망지의 역할을 시작했던 2006년이었습니다.

| 조회수 : 1,438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9-03-12 10:49:21

2006년 3월 섬진강가 친환경 1번지 심청골 곡성에 정착했습니다.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우연찮게 만났던 곡성군 농업정책과 과장이셨던 김주환 과장님과의 인연이 이곳에 있게 했습니다.


체육행사 때 같은 조에 계셨던 그 분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족구를 하고 나서 지금 농림식품부 1차관으로 가신 민승규 박사님께서 "이박사는 일본에서 족구로 박사를 했나 봅니다"라는 말을 듣고 있는 그 분이 이것 저것을 물어왔습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곡성군 공무원인데 저희 군수님"고현석 전 군수님,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님 부군"이께서 이박사님과 같은 젊은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시면서 저를 곡성군에 초대를 하였습니다. 곡성군 목요포럼에 초청강연을 부탁하여 강연을 하고 있는데 군수님께서 들어오셔서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셨습니다. 지금껏 보아 왔던 형식적 행사에 참가하는 그런 지자체 단체장이 아니시더군요. 그리고 군수실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농촌 발전(비전) 프로그램을 설명하는데 그 열정이 너무 대단하셨습니다. 모두가 희망이 없다고 떠나는 농촌에서 희망을 만들고 저와 같은 다음세대에게 그 자리를 넘겨 주는 그런 일꾼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그 말씀에 그냥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솟구쳐 올랐습니다. 더 좋은 초청들을 다 뿌리치고 곡성에 오게 되었던 것은 희망의 농촌, 문화가 숨쉬는 농촌, 더뎌가도 환경이 살아나는 농촌과 올바른 풍토의 조성등의 이야기 속에서 이곳에 희망이 생길거라는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대학시절 지금의 기차마을 역사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섬진강과 소나무 숲이 어울리는 이곳 섬진강가에 40중반이 넘으면 들어오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7년을 앞당겨 섬진강가에 2006년 3월에 정착했습니다. 곡성 동초등학교 폐교(폐교 된 지 10년)를 임차하여 직원들과 어지럽고 쓰레기 더미로 넘쳐나는 폐교를 청소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군수님께 약속했던 300여 품종을 어렵게 준비 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씨앗을 만지면서 내 꿈이며 농촌의 희망을 위해 미소를 띄웠습니다. 그러던 2006년 5월에 지자체 단체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저를 초청하신 고 군수님께서 현 군수님이신 조군수님께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주변에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공무원들은 발길을 거두었습니다. 오직 두 분의 공무원이 찾아오셨습니다. 미안하다고....지금이라도 다시 순천으로 가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고...제가 그 때 그 분에게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농부가 태풍과 비바람과 혼란이 온다고 뿌린 씨앗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 보았습니까? 저는 참 농부가 되겠습니다. 이 자리 약속데로 지켜가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외롭고 고독한 농촌희망지기의 스스로의 싸움은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에게 희망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뿌린 씨앗 잘 자라 모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군과 미실란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김주환과장님 기술센터 직원들 독려해서 300여 품종 손모네기 함께 하였습니다. 그 의지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들이었을 겁니다. 그것은 신념이 있는 농촌희망지기인 이동현과 참 공무원이 할 수 있었습니다. 벼들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랐습니다. 하늘도 감동하셨는지 농약과 화학비료 살포 하지 않아도 잘 자라 여름을 맞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새벽부터 생육조사와 환경생태 조사를 겸할 때 함께 해 준 것은 저희 가족과 반려동반견인 "복돌이"가 함께 하였습니다. 자연은 인간이 과하게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꼭 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염 된 토양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어 갔습니다.


이상은 귀농 후 첫 농사를 지었던 2006년 여름까지의 이야기 였습니다.....이어서 가을과 겨울을 적어가렵니다.


 


2009년 2월 18일 2006년 귀농첫 해 농사짓기를 적어 봅니다. 농촌희망지기 농부 이동현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실란
    '09.3.12 10:51 AM

    유학을 마치고 섬진강가에 정착했습니다. 대학시절 MT왔다가 반한 섬진강 기차마을 소나무와 섬진강 보성강 그리고 태안사를 거닐면서 내 나이 45살 되면 꼭 이곳에 한옥짓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가 갈수록 어려워가는 농촌에 조그마한 희망모델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농촌에 들어와 산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농촌희망지기 이동현

  • 2. 백김치
    '09.3.12 11:34 AM

    대단하시네요...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신 님께 큰 박수를 드립니다.
    두가지 제안 드리고픈데요..
    하나는 글자체 때문에 읽기가 힘들어요. 읽기쉬운 글자체로 바꾸어주셨으면...
    둘은 한꺼번에 읽기쉬운 양으로 분할 해서 올리셨으면...
    귀한 글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고요~
    늘 행복한 삶이시길~~

  • 3. katie
    '09.3.12 2:22 PM

    진짜 대단하시네요..

    우리 농촌에 희망이 보입니다.. 전 감히 엄두도 못낼...

    저 귀국하면 미실란님처럼 살 자신은 없지만 응원은 하겠습니다.

    그리고, 백김치님의 두가지 제안 100% 동감입니다.ㅎㅎㅎ

  • 4. 미실란
    '09.3.12 7:55 PM

    고맙습니다.
    지금처럼 혼돈의 세상에서
    농촌은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다음세대를 이어줄
    촛불을 들고 햇불을 밝혀 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그 길 제가 걸어가렵니다.
    공부해서 백김치님 말씀데로 고쳐 보겠습니다.
    행복한 봄 날 되세요. 농촌희망지기...

  • 5. 은파각시
    '09.3.13 6:03 AM

    힘드시더라도 결코 지금에 초심을 잊지 마셔요~

    미실란님 아자!!!!!

  • 6. 미실란
    '09.3.13 8:56 AM

    은파각시님!
    꼭 농촌에도 아름답고 풍요로움이
    넘실되는 그런 희망의 땅이라는 것
    보여 주도록 좋은 모델 되겠습니다.
    "상록수"가 되겠습니다.
    농촌희망지기..

  • 7. 미실란
    '09.3.13 9:09 PM

    칭찬 고맙습니다.
    많은 시간 갈등을 안하지 않았습니다.
    잘나가는 유학파 박사가 농촌에 들어오기 까지 사연이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둘째 아토피와 농학박사로서 농촌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갈등속에서 섬진강가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는 좋아졌고 그 농촌희망지기 모델 약속 꼭 지키겠다는 초심
    잃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섬진강가 농촌희망지기..

  • 8. 녹차잎
    '09.3.14 9:31 AM

    존경합니다. 병든 엄마가 살고 계신 고향 . 그리움과 아픔이 공존한 고향. 많으 ㄴ정신력이 필요한곳인 것 같아요.돈이 안되고 병만 키우는곳 ,,,마트의 미끼상품이 농산물인곳. 가슴이 아픕니다. 마음 속으로마 응원해드립니다. 인생 별거 있습니까. 하고 싶은 것,, 하고 살아야죠.

  • 9. 미실란
    '09.3.14 8:57 PM

    녹차잎님!
    함께 이 농촌 지켜가는데 힘써 주세요.
    잘살고 멋진 미래가 이 농촌에 있다면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힘겨워하는 젊은 가족들이
    다시 농촌을 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농촌희망지기 이동현

  • 10. 쏘가리
    '09.3.15 1:56 PM

    좋은글인데 엔터 자주치셔서 적으셨더라면 더 잘 이해될건디
    읽기가 너무 힘들어 읽다 말앗어요

  • 11. 미실란
    '09.3.15 9:31 PM

    고맙습니다. 좋은 글이라 칭찬해 주셔서요.
    다음엔 더 잘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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