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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탐정 설홍주를 따라 구경하는 30년대의 경성

| 조회수 : 1,335 | 추천수 : 162
작성일 : 2009-02-04 10:56:31


  어제부터 승태가 새벽에 학교에 갑니다.

그러니 저는 그 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해서

몸이 적응이 잘 되지 않네요.

오늘도 새벽6시에 일어나서 50분에 아이가 집을 나서는

시간까지 (정식 개학이면 학교에는 조금 더 일찍 출발하지만

그래도 아침을 학교에서 먹는데 지금은 방학이라

30분 늦게 나서는 대신 아침을 먹고 가지요.

문제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입맛이 없는 아이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일이로군요)

제 몸은 상당히 깨어났지만 눈이 뻑뻑하고 아픈 느낌이라

그 다음 가만히 누워서 베토벤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켈리님이 새로 올려놓은 트리오곡에서부터 지난 일요일

들었던 피아노 협주곡까지



눈감고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자

마치 마술처럼 눈이 편해지면서 이제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 같군요.

그래도 이왕이면 베토벤으로 시작한 하루,조금 더

들어보고 싶어서 에그몬트 서곡을 마저 듣고

운명의 일악장까지 듣고 나니

마치 베토벤의 날처럼 느껴지는 하루를 시작하고 있네요.

아,이런 것도 좋구나,이번 수요일이 수요일 오전에

쉴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하니 (다음주 부터

방학했던 모임이 다시 시작되므로) 그렇다면 베토벤의

날로 정하고 이런 저런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아야지

그렇게 마음을 정했습니다.







음악속으로 빠져든 날,오전에 함께 할 책은

어제 빌린 경성탐정록인데요,한 번 다시 발길을 들여놓으니

대여점에 그동안 새로 들어온 책들이 눈에 띄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930년대 일제하의 경성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설홍주라는

탐정의 이야기

그 속에 사건해결하는 탐정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한 시대가 농축되어 드러나고 있어서 아,이 작가를

주목해서 보고 싶네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랍니다.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모두에게 끼치는 영향이

분명 있겠지만 사실은 그 개인 개인의 삶이 서로 달라서

어찌 보면 시대만으로 묶을 수 있는 공통요소는 오히려

적고,한 개인의 삶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은

사람에 따라 상당히 큰 편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수요일 아침에 만나는 근대화의 소용돌이속에 들어간

30년대의 경성,그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아침

탐정 설홍주의 눈을 통해서 무엇을 더 만나게 될지

이 만남이 다음에 무엇과 연결이 될지 기대가 되는

아침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가는데로
    '09.2.4 5:06 PM

    초등끝나고 이제곧 중학교를 가는 딸아이가 있는 맘입니다 역사가 약한딸을위해 추천해주신책잘읽고 있습니다. 저도 다산에 관심이 있어 추천해놓은 몇권에 책을 읽고있습니다.. 그림도 딸아이랑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카루소
    '09.2.5 12:18 AM

    베토벤-월광소나타-jiae69546.wma
     
     
    소나타 월광
    베토벤은 서른 살에 열여섯 살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사랑했지만 .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를 다른 남자와 결혼시켰다. 실의에 빠진 베토벤은 "월광" 을 작곡했다베토벤이 그 소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월광" 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을것이다. 베토벤이 사랑의 상처를 받지 않았다면,  그 소녀와 행복하게 살았다면 . 우리는 "월광"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어느 것이 더 좋은 일인가  베토벤이 행복한 것과 "월광" 을 듣는 것 ...

  • 3. 카루소
    '09.2.5 12:21 AM

    하지만 그 소녀와 살았다면 행복 했을까요??
    비창 3악장을 올리려다가 이곡을 선곡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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