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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화의 위력

| 조회수 : 90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5-28 17:20:03

 

 

 

부처님 오신 날, 오전 수업이 없는 관계로 오후 6시이전까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날, 자연히 전 날 밤 무리를 하게 되지요.

 

보르지아 가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연이어 3편 정도 보다 보니 아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역사책을 읽다가도 나폴리왕국에 대해

 

뭔가 감이 확 오지 않아서 늘 비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드라마 시청으로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생겨서요. 그러다보니 한 편 또 한 편

 

자꾸 손이 갑니다. 확 마음을 정리하고 잠이 든 시각이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사실은 오전 시간은 없는 것으로 치려고 했는데

 

저절로 눈이 떠지네요.

 

그렇다해도 정신이 맑기 어려운 날, 그동안 미루던 머리 염색, 커트, 필요한 책 구하기, 어떻게 하나 망서리던 스마트 티브이 구하기

 

여름 용 바지 한 벌 구하기,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이마트에 가서 젊은 상담원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그렇다면 하고 거의 다 결정을 한 상황에서 그래도 혹시 해서

 

지혜나무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휴대폰이 없어서 직원에게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전화를 쓰게 해주네요.

 

이런 저런 상담을 하다 보니 그렇구나 기전의 티브이가 화질이 좋은데 그냥 어딘가에 박아 둘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설치해서

 

하나는 화면으로 다른 하나는 설명을 읽을 수 있는 스크린으로 쓰는 방법이 있네, 그렇다면 공간이 비좁아도 더 효율성이 있는 것인데

 

나는 왜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나 하고 자책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는 막 싸인을 하려던 순간 제 이름을 데스크에서 부르고 있습니다. 전화왔다고요. 아마 휴대폰에 찍힌 번호로 그녀가 다시

 

걸어온 모양인데요, 알고보니 제가 사려는 것이 비용이 아무래도 비싼 것같고 화면을 볼 수 있는 티브이가 따로 있으니까 새로 사는

 

것은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러니 모델명을 적어서 인터넷 상에서 더 알아보고 사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해주려고 일부러 전화를 걸어온 것이지요.

 

사정을 전해들은 직원이 불편한 기색없이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주고, 그렇다면 인치를 줄이고, 배송관계, 설치관계 이런 것들을

 

다 확인한 다음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연구해보자고 하네요. 전화 한 통화의 위력으로 결국 인치를 4인치 정도 줄이고 나니

 

값이 거의 100만원 가량 줄어들어서 놀랐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늘 글로만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동영상을 이용한 수업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방법에 대해서

 

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들 수업 어른들 수업 공히 필요한 일인데 , 이렇게 고민만 하던 상태에서 제게 길을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방법을 보여준 지혜나무님 덕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된 것에 이어 , 드디어 내일이면 그런 환경을 조금은 갖추게

 

되어서 묘한 기분이네요. 그렇게 간단한 길도 모르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나마 일단 알면 급한 성질에 미루고 미루지 않고

 

시도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되는 셈이라고 할까요?

 

마음에 드는 값이 저렴한 바지까지 다 장만하고 들어오니 피로하긴 하지만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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