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미꽃이 절정입니다.
며칠 있으면 조금씩 시들어 가겠지요..
떠나기전에 ..
우리네 인간사도 이렇게 고개 빳빳하게 든 젊음이
어느순간..
이렇게 고개 떨구는 할미꽃처럼 되는 날 있으니..



회원정보가 없습니다시골아낙님과 촌장님께 음악 선물입니다..^^* 헤~~>
이 음악이 ......
구구절절한것이 가요같기도하고.....
넘 좋아요
할미꽃 첨 봅니다.
카루소님 감사드립니다.
할미꽃과 선물 주신 음악이 딱 입니다요.
어딘가 모를 애잔함이 비 오는 이 아침에
시골아낙의 가슴을 후벼 놓습니다.
이게 말로만듣던 할미꽃이군요
의외로 할미꽃을 못보신분이 많네요..^^*
할미꽃 물음표
김화순
황폐한 무덤가 지키던 할미꽃
서울로 이사와 보리밥집 앞마당 돌절구에 옹기종기 피었다
헤진 꿈 봄 햇살로 깁고 있는
저 눈 속에는 눈시울 붉어지는 일몰 보인다
구부정한 허리에 아직도 끄지 못한 불길 남았는지
할머니 몇 오글오글 모여앉아
묵무침으로 동동주 한잔 걸치고 있다
눈물의 뿌리까지 마른 듯 둔탁한 목소리와
시간의 거미줄 쳐진 불콰한 얼굴들
잔주름 속 붉은 웃음 잠시 피어난다
부서지기 쉬운 묵무침처럼 버무려진 삶의 내부엔
묵은 고춧가루 같은 욕망들 불그죽죽 남아 있다
연분홍 치맛자락 휘날리던 봄날 진짜 갔냐며
허물어질듯 휘청거리는 저 물음표!
동국대 문예대학원 문창과 졸업
2004년 [시와 정신] 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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