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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베었어요.

| 조회수 : 1,338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6-10-26 19:14:00
저는 배추 콩농사를 짓는 농부의 아내지요.
꼬투리가 웬만큼 마른 노랑콩 여남은 마지기의 콩을 오늘 베었습니다.
여덟명의 일꾼중에 젊은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결코 작은 돈은 아니지만 품삯을 벌기위해 노인들은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으시지요.
나오시면 상일꾼이지만 저마다 댁에서는 귀한 어른들이십니다.
나약하고 쇠잔해 보이지만 들판의 일을 다 책임지시니 농촌을 이끄는 막강한
노동력의 주인공들이시란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농촌을 이끄는 주역!
콩을 베며 밥을 나르며 생각한 오늘날 농촌의 단상이었습니다.
오후 (oumjin)

청정지역 경북 문경의 산골입니다.결혼후 삼십여년동안 영농에만 전념했지요.복합 영농이라해서 가축만 없을 뿐 여러작목을 조금씩 농사짓습니다.그렇지 않은 품..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06.10.26 7:56 PM

    한동네 칠순 넘으신 할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셔서 많은 땅은 남 빌려주시고
    500평? 되겠나 싶은 텃밭에서 제가 올해 가만히 뵈니 정말 일 차분히 잘하시대요.

    양파를 시작으로 마늘, 마늘 걷어내시나 싶으면 콩과 들깨
    콩과 들깨 터시더니 지금은 또 보리를 심으시대요.
    한쪽엔 여름엔 옥수수 고추 호박 조금씩 지금은 김장배추 묶어놓으셨고
    장마철 외엔 거의 날마다 풀뽑고 땅을 북돋고... 손도 빠르시고...

    다음에 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자세히 보거나 여쭤보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은 아마 그리 잘 못할거예요.
    오고가는 자녀들 차에 보따리 보따리 실어주시고
    친정엔 엄마가 계셔야 저렇게 정겹겠다 생각도 한답니다.^^

  • 2. 애교쟁이
    '06.10.26 8:26 PM

    울오빠도 얼마전에 귀농한 새내기 농부시라.
    농사일 고된것 조금은 알지요

    오라버니께서 주면 주시는데로 넙죽 잘 받아먹고
    고맙다는 말한마디 변변히 못했는데...ㅠ.ㅠ

    평생 손마디 아끼지 않으시며 수고하신
    할아버지 할머님들
    감사합니다~~~

  • 3. 잠비
    '06.10.27 8:56 AM

    음전님.....같은 공간에서 함께 회원으로 정담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콩을 베었다니 이제 한 해도 마무리를 할 때가 되었어요.
    농촌의 주역이 나이드신 어른들이라니 그 분들이 계시지 않으면
    앞으로 농촌은 어떻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 4. 이음전
    '06.10.27 9:34 PM

    애교쟁이님,프리스카님 고맙습니다.
    농촌의 단면이지만 실상도 그렇답니다.
    감사해요.
    잠비님-한 줄기 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걸 봤습니다.
    추풍낙엽이라더니 조금은 허했답니다.

  • 5. 까칠손
    '06.10.28 3:35 PM

    저두 시댁이 시골이라 요즘 한참 바쁘신데 가서 도와드리지도 못하네요..
    그러고보면 저희 시댁마을도 젊은사람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아침에 전화 드렸더니 오늘 검정쌀 수확하신다네요.. 거기에 밭농사까지...
    허리펴실 시간없이 일하시는 모습에 가슴한켠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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