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밤부터 매일 들어가서 음악을 듣고 있는
은파님의 (지금은 샤론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홈피주소입니다.
그 곳에 가입하려고 쓰는 도중 닉네임을 쓰라는 칸이 있더군요.
특별히 쓰고 있는 닉네임이 없는지라 고민하다가
순간 연초록이란 말로 정했습니다.
초록도 아니고 연두고 아니고 그렇지만 두 가지 느낌이 다 살아있는 연초록
생명의 여림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생명의 도약을 느끼게 하는 색
그래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게 될 그 색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 홈피에 갈 때마다 뜨는 연초록이란 글씨가 보기 좋습니다.
그 곳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이야기하고 나누기도 하는
그런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오늘 아침 장사익님의 꿈꾸는 세상을 듣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아리랑까지 열 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 한 음반 두 장중의 하나인데
화요일부터 지금까지
듣고 또 듣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른 하나 for you (숙명여자대학교 국악과 출신의 6명의 단원이
타악기 그룹 공명과 함께 연주하는 다양한 퓨전음악
보람이가 보더니 좋아하면서 자신의 방으로 들고 들어가
새벽마다 들으면서 일어나네요.
덕분에 저도 오늘 아침밥을 차려주고 나서
그 아이 침대에 누워서 마지막 곡 캐논이 끝날 때까지
온 몸에 가야금의 선율이 스며들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선물 할 일이 있으면
바로 이 음반으로 하게 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드네요.

장사익님의 노래를 듣는 시간
아무래도 박물관에서 본 그림들 혹은 화가의 그림을
다시 보고 싶어서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인문의 그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