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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월요일 곰브리치 수업의 after

| 조회수 : 1,267 | 추천수 : 62
작성일 : 2006-06-20 01:41:11


   오늘 아침 축구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어수선한 마음으로 일어났다가 잤다가 하느라

몸상태가 이상합니다.

그래도 수업이 있어서 승태가 학교 간 다음

조금 자다가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도서관에 갔는데요

역시 거의 졸리는 느낌으로 번역을 하고

권희자씨의 번역을 듣고 하다가 돌아왔네요.

그래도 바로크시대의 건축과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이

무엇이 다른지 조금 더 선명하게 알게 된 것이

가장 인상적인 수업이었고

매너리즘에서 바로크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화가들에 대한 것

그리고 브뤼겔에 대해서 조금 더 읽어보고

그림도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밤이 되어서야 그런 after를 할 시간이 생겼지만

대망을 읽는 중이라 한참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의 기싸움이

벌어지는 전투장면을 읽다보니

그것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운 사정이 있었네요.

아직 오지 않은 아들을 기다리면서

오랫만에 파블로 카잘스의 음반을 걸어놓고

카라치의 그림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루브르에 갔을 때 안니발레 카라치의 그림이 왜 이렇게

많지? 주로 성화라 좋은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본

기억이 나는군요.

모르고 있을 때 그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기는 참 어려운

법이로구나,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보게 됩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원숭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히데요시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임진왜란에 대해서 배우면서 명나라를 정벌하겠다고

가도를 빌리자고 한 그런 인물로만 기억에 새기고 있는 히데요시가

대망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천변만화라는 말이 적용될 것같은

모습이더군요.

군사에 관한 직감이나 사람을 자신의 휘하에 끌어들이는 방식

신분에 관계없이 능력위주로 사람을 쓰는 방법등

과연 우리는 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날들입니다.







요즘 집에서 읽고 있는 책중에

purpose driven life가 있어요.

선물받은 책이라 그냥 묵혀두기가 마음에 걸려서

읽고 있고 영어를 아주 간단하면서도 잘 쓴 책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마음을 열고 읽을 부분도 많아서

가끔은 줄을 그으면서 읽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제가

마음으로 승복하면서 읽기 어려운 책이라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마 성화도 그래서 전적으로 몰입하고 감동하고'
'
그렇게 보기가 어려운 모양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그의 자화상입니다.

메너리즘을 벗어나서 다시 naturalism으로의 길을 잡은 화가

카라바지오와 더불어 바로크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화가



이런 미술사적인 의의말고도 그의 그림이

제 마음속에서 스며들어오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드로잉을 보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오늘 첫 번에 보았던 드로잉과 이번 드로잉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런 초상화도 그렇고요.

그림을 보다 보면 무엇에 끌리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일중의 하나로군요.




This painting is perhaps the most spectacular in the collection at Christ Church, and is of great historical significance: this was the first time that an artist treated a modest genre-subject, in this case the interior of a Butcher’s Shop, on a monumental scale (190 x 272 cm). Its idiosyncrasy presents art historians still with a number of riddles regarding its meaning. One possible explanation is that the figures of the butchers depicted in the paintings are portraits of the artist and of his brother Agostino (Carracci) and cousin Ludovico (Carracci), also painters. The Carracci family were reformers of Italian art at the end of the sixteenth century, advocating a return to classicism while rejecting the still prevalent Mannerist style in painting. It is possible that this work is an allegory of these aims, which involved drawing from the live model, or viva carne, which means both "living flesh" and "red meat" in Italian. However, some have detected religious implications in the scene – so the figure of the butcher weighing the flesh is reminiscent of the figure of St Michael weighing the souls in depictions of the Last Judgment and the slaughter of a lamb, so prominently placed in the foreground of the painting, might allude to Christ, as the lamb of God. Quite apart from the interest of the subject matter, the way Annibale Carracci uses the paint, his bold paint-strokes especially in the carcass, shows the change in painting and paves the way for the Impressionists more than 250 years later.

이 그림의 발견이 오늘의 after에서 제일 중요한

사건인 셈인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that
    '06.6.20 9:28 AM

    직장다니면서 참 아쉬운것은, 이렇게 좋은 모임에 참석을 한번도 못한다는 거죠 ^^;
    주말에라도 이런모임에 있으면 참 좋겠어요

  • 2. intotheself
    '06.6.21 12:15 AM

    tthat님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everymonth에

    곰브리치 미술사의 내용을 요약해놓고 있습니다.

    차례를 맡은 사람들이 글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인데

    혼자서 책을 보시면서 그렇게 이용하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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