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한의원에서 만난 천문학 강의

| 조회수 : 1,27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4-08 02:10:38

 

 

 

오늘 아침 한의원에 갈 때만 해도 그 곳에서 읽으려고 두 권의 책을 골라 넣었습니다 .(침맞는 시간이 길어서 만약을 위해서)

 

그런데 자리에 앉자 한의사(사에 이미 존칭이 들어 있으니 그냥 이렇게 부르기로 하겠습니다.)가 보고 있던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천문학자가 강의하는 아인슈타인 이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계속 켜 놓겠다고 하면서 올래에서 제공하는 EBS강의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처음부터 다시 보겠다고 해서

 

침을 맞으면서 두 편의 강의를 듣는 생각지도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요.

 

 

글로만 읽을 때는 그렇게고 어렵던 이론들이 전문가가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설명을 하니 머릿속에 전구가 확 켜진 느낌이

 

들었던 시간, 만약 이런 우연한 계기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강의가 있다는 것도 몰랐겠지요?

 

친절한 안내로 그 안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목록도 보게 되었는데요 일반 한의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인 것만은 확실한

 

묘하고도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현대 철학자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들뢰즈, 그가 말한 리좀 개념이 실제로 제 인생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특히.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이 가지를 뻗어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덕분에 닫힌 문들이 자꾸 열리는

 

기분이 드는 것, 그것으로 인해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들이 실제로 현실화되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고요.

 

요즘 고민하고 있는 클래스 하나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낮에는 일하느라 함께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로 이야기를 할 때까지만 해도

 

제가 원하는 것은 가장 약한 부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이었습니다 . 그래서 최재천 교수가 이야기하는 통섭의

 

식탁을 먼저 읽고 각자가 자신이 발제할 수 있는 책을 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답변하면서 함께 앞으로 가보는 그런

 

수업을 꿈꾸었는데 의외로 고전에 대한 요구가 더 크더군요. 그렇다면 굳이 이 사람들과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그런 망서림으로

 

고민을 하던 중에 오늘 이 프로그램을 만나고서는 마음의 망서림이 상당히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해답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온 셈이라고 할까요?

 

제 개인적인 고민은 그렇다치고 오늘 강의를 보면서 느낀 것은 중고등학교의 과학시간에 이런 식으로 수업을 할 수 있다면

 

과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신세계가 열릴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해 겁을 내고 있을 때 무엇인가 밖에서 굳어있는 부분을 열어주는 열쇠를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이 그 다음

 

무엇과 연결될지 알 수 없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신기한 작용이 아닐까 요즘 자주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앞으로 당분간은 한의원에 갈 때 설레는 마음으로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엇과 만날까?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드펠
    '12.4.9 3:20 AM

    왜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머지않은 시일에 한의사님과 스터디를 같이 하시는 인투님이 상상이 되는지요...

  • intotheself
    '12.4.10 12:24 AM

    캐드펠님

    쪽집게로군요. 그렇지 않아도 한 달에 한 번 스터디하자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문제는 시간을 맞추는 것인데 다른 분들은 일 끝나고 저녁 9시 정도 만나자고 하고

    이 한의사님은 10시면 잠을 잔다고 해서요. 그래도 뭔가 좋은 방안이 생기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75 까치가 보금자리 만들고 있어요. 1 그바다 2026.02.10 404 0
23274 메리와 저의 근황 4 아큐 2026.02.08 881 0
23273 눈밑 세로주름 사진 1 힐링이필요해 2026.02.07 1,157 0
23272 맥도날드 커피 넘 맛있어요! 4 공간의식 2026.02.06 1,210 0
23271 60대 이상이면 사라던 옷 15 호후 2026.02.05 12,371 0
23270 딸기 주물럭 해보세요. 완전 맛나요 3 자바초코칩쿠키7 2026.02.04 1,597 0
23269 입춘첩 2 도도/道導 2026.02.04 590 0
23268 저 그동안 복지 누렸어요 2 김태선 2026.01.31 1,575 0
23267 공포의 사냥꾼 삼색애기에요 2 챌시 2026.01.31 1,061 1
23266 어른이 사는 방법 2 도도/道導 2026.01.30 967 0
23265 멀정해 보여도 실성한 자들 4 도도/道導 2026.01.29 1,061 0
23264 자랑후원금 통장(행복만들기) 내역입니다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1,154 0
23263 점점더 이뻐지는중,삼색이 애기에요 6 챌시 2026.01.25 1,406 0
23262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6.01.24 1,245 0
23261 헬스 20년차.. 8 luhama1 2026.01.24 2,815 0
23260 목걸이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2 해리 2026.01.22 1,569 0
23259 직접 만든 두존쿠 입니다… 2 IC다둥맘 2026.01.20 1,922 0
23258 붕대풀고 환묘복입고 고장난 삼색 애기 10 챌시 2026.01.19 1,671 0
23257 맛있는 귤 고르는 법~ 3 공간의식 2026.01.19 1,472 0
23256 멀리 온 보람 1 rimi 2026.01.19 1,153 0
23255 태양보다 500조배 밝은 퀘이사 철리향 2026.01.17 944 0
23254 오늘자 삼색이, 가칭 애기에요 2 챌시 2026.01.16 1,464 0
23253 웨이트하는 50대중반입니다 15 ginger12 2026.01.15 4,712 0
23252 청개구리 철리향 2026.01.13 731 0
23251 여수 일출 3 zzz 2026.01.12 825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