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귀한 선물, 반가운 만남

| 조회수 : 1,12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06 01:00:07

 

 

오늘 오랫만에 불어 모임에 나온 마리포사님, 그동안 독일에 다녀오고 심하게 아픈 모양이라 얼굴은 아직도 회복이 안 된 느낌이었지만

 

선물 보따리를 가득 들고 왔네요. 아직은 읽을 엄두도 나지 않는 소설 한 권(독일어 소설)과  베를린 필하모니의 2011-12년 정기 연주회를

 

알리는 팜플렛, (이것은 영어와 독일어가 함께라서 반가운 선물이었습니다.) 영화제 소식을 알리는 소책자들, 그리고 베를린

 

필하모니 연주회에 갔을 때 구한 어린이 용 책 한 권 (이것은 자신도 필요한 책이라서 먼저 읽어보고 돌려달라는 주문이었는데요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와 음악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려는 말하자면 음악동화였습니다. 물론 독일어로 된 것이고요)

 

이 책들이 기쁜 선물이긴 한데 언제 내용을 파악하면서 다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무거운 선물이기도 하네요.

 

불어수업을 하는 중에 밖에서 통화하는 소리를 듣자니 동생이 서현이 어머니세요? 오랫만입니다.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서현이 어머니, 오랫만에? 그렇다면 강남으로 오래 전 이사간 그녀일까 궁금했는데 전화로 도서관 약도를 묻더니 찾아왔더군요.

 

일산에서 약속이 있어서 온 김에 들렀다고요. 10년만에 만나는 그녀, 일단 수업후에 만나기로 하고, 머리에 쥐가 나는 불어 책을

 

여럿이서 읽었습니다.

 

 

일산에 살 때 함께 스캇 펙의 책을 읽은 것을 기억하고 있던 그녀가 최근에 악의 사람들, 혹은 거짓의 사람들을 읽었노라고

 

이야기하네요. 사실 저는 그의 저서를 여러 권 읽었지만 거짓의 사람들은 서문만 읽고는 어쩐지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그냥 책을 덮은 책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서두로 해서 잠깐 만나려던 계획은 멀리 가버리고 오후 다섯시, 꼭 일어나야 하는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었는데요, 그녀, 그녀의 일행, (그녀 역시 오래 전 학부형으로 알던 분이어서요 ) 이렇게 셋이서

 

거의 십년의 공백을 뛰어넘으면서 이야기가 통해서 놀랐습니다.

 

그녀의 딸은 지금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고 아들은 건축공학과에 입학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건축공학과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한참 건축에 관한 책을 읽느라고 독서삼매경이라고 했더니 반가워하네요. 어렸을 때 만화책에 코박고 있던

 

있던 녀석이 벌써 커서 대학생이 되었고, 승태랑 동갑인 딸은 의젓하게 커서 자신의 앞길을 제대로 닦아 나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자니 기쁘기도 마음 한 편이 서늘하기도 해서 제 자신도 놀란 날이기도 했지요.

 

심리학과 불어로 읽는 철학책 읽기 모임에서 합류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지면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 생각을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동네에 살았다는 인연만으로는 이런 대화가 가능했을까? 관심사가 같은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순식간에 흐르는 듯한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앞으로 어떤 인연으로 발전한 것일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308 딸기케이크 상태 좀 봐주세요 4 simba 2026.05.27 1,994 0
    23307 한지지자 너무하네요 띠로리 2026.05.27 392 0
    23306 설악 귀때기청봉의 5월 1 wrtour 2026.05.25 401 0
    23305 노무현대통령 17주기 추모식에 다녀왔어요. 1 공존 2026.05.24 516 0
    23304 손녀 사진 한장 더.. 12 단비 2026.05.23 1,211 0
    23303 200일 된 손녀.. 7 단비 2026.05.22 1,149 0
    23302 고양이 키우시분들 좀 봐주세요. 3 똥개 2026.05.22 787 0
    23301 이쁜 건 어쩔 수가 없다. 6 그바다 2026.05.18 2,168 1
    23300 쌀 좀 봐주세요 1 ㅇㅇᆢㆍㆍ 2026.05.16 2,078 0
    23299 머리좀 봐주시면감사! 너무 싹둑 자른것같아 속이상합니다 17 배리아 2026.05.13 5,813 0
    23298 제가 만든 미니어처예요^^ 5 sewingmom 2026.05.11 1,568 0
    23297 십자수파우치 올려봐요^^ 6 sewingmom 2026.05.10 1,462 0
    23296 괴물 다육이 10 난이미부자 2026.05.09 1,722 1
    23295 (사진추가)어미가 버린 새끼냥이 입양하실 분~ 12 밀크카라멜 2026.05.03 3,393 0
    23294 진~~~한 으름꽃 향기를 사진으로 전해요~ 7 띠띠 2026.04.30 1,832 0
    23293 광복이랑 해방이랑 뽀~~♡ 9 화무 2026.04.28 1,502 0
    23292 먹밥이 왔어요 ^^ 17 바위취 2026.04.27 2,343 1
    23291 오십견 운동 1 몽이동동 2026.04.26 1,230 0
    23290 삼순이가 간식을 대하는 자세. 11 띠띠 2026.04.24 2,489 1
    23289 식물이 죽어가는데 문제가 뭘까요? 1 찡찡이들 2026.04.23 1,319 0
    23288 이 신발 굽이 너무 낮아 불편할까요? 2 주니 2026.04.19 3,482 0
    23287 꽃들이 길을 잃다 1 rimi 2026.04.18 1,301 0
    23286 이 원단 이름이 뭘까요 1 수석 2026.04.15 2,300 0
    23285 이 나물 이름이 뭘까요? 2 황이야 2026.04.12 2,078 0
    23284 수선화와 나르시시스트 1 오후네시 2026.04.12 1,46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