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귀한 선물, 반가운 만남

| 조회수 : 1,12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06 01:00:07

 

 

오늘 오랫만에 불어 모임에 나온 마리포사님, 그동안 독일에 다녀오고 심하게 아픈 모양이라 얼굴은 아직도 회복이 안 된 느낌이었지만

 

선물 보따리를 가득 들고 왔네요. 아직은 읽을 엄두도 나지 않는 소설 한 권(독일어 소설)과  베를린 필하모니의 2011-12년 정기 연주회를

 

알리는 팜플렛, (이것은 영어와 독일어가 함께라서 반가운 선물이었습니다.) 영화제 소식을 알리는 소책자들, 그리고 베를린

 

필하모니 연주회에 갔을 때 구한 어린이 용 책 한 권 (이것은 자신도 필요한 책이라서 먼저 읽어보고 돌려달라는 주문이었는데요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와 음악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려는 말하자면 음악동화였습니다. 물론 독일어로 된 것이고요)

 

이 책들이 기쁜 선물이긴 한데 언제 내용을 파악하면서 다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무거운 선물이기도 하네요.

 

불어수업을 하는 중에 밖에서 통화하는 소리를 듣자니 동생이 서현이 어머니세요? 오랫만입니다.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서현이 어머니, 오랫만에? 그렇다면 강남으로 오래 전 이사간 그녀일까 궁금했는데 전화로 도서관 약도를 묻더니 찾아왔더군요.

 

일산에서 약속이 있어서 온 김에 들렀다고요. 10년만에 만나는 그녀, 일단 수업후에 만나기로 하고, 머리에 쥐가 나는 불어 책을

 

여럿이서 읽었습니다.

 

 

일산에 살 때 함께 스캇 펙의 책을 읽은 것을 기억하고 있던 그녀가 최근에 악의 사람들, 혹은 거짓의 사람들을 읽었노라고

 

이야기하네요. 사실 저는 그의 저서를 여러 권 읽었지만 거짓의 사람들은 서문만 읽고는 어쩐지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그냥 책을 덮은 책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서두로 해서 잠깐 만나려던 계획은 멀리 가버리고 오후 다섯시, 꼭 일어나야 하는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었는데요, 그녀, 그녀의 일행, (그녀 역시 오래 전 학부형으로 알던 분이어서요 ) 이렇게 셋이서

 

거의 십년의 공백을 뛰어넘으면서 이야기가 통해서 놀랐습니다.

 

그녀의 딸은 지금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고 아들은 건축공학과에 입학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건축공학과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한참 건축에 관한 책을 읽느라고 독서삼매경이라고 했더니 반가워하네요. 어렸을 때 만화책에 코박고 있던

 

있던 녀석이 벌써 커서 대학생이 되었고, 승태랑 동갑인 딸은 의젓하게 커서 자신의 앞길을 제대로 닦아 나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자니 기쁘기도 마음 한 편이 서늘하기도 해서 제 자신도 놀란 날이기도 했지요.

 

심리학과 불어로 읽는 철학책 읽기 모임에서 합류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지면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 생각을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동네에 살았다는 인연만으로는 이런 대화가 가능했을까? 관심사가 같은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순식간에 흐르는 듯한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앞으로 어떤 인연으로 발전한 것일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82 길고양이 설사 3 주니야 2026.04.06 92 0
    23281 사라진다는 것은 도도/道導 2026.04.06 54 0
    23280 오늘이 그날이다. 도도/道導 2026.04.05 207 0
    23279 마산 가포 벚꽃길입니다 4 벨에포그 2026.04.02 1,060 1
    23278 초대장) 4월 4일 82 떡볶이 드시러 오세요 1 유지니맘 2026.04.02 867 0
    23277 오늘 새벽에 뜬 핑크문! 4 ilovedkh 2026.04.02 1,121 0
    23276 봄이 오는 날 삼순이... 14 띠띠 2026.03.30 971 0
    23275 제콩이에요 3 김태선 2026.03.24 1,228 0
    23274 제 곱슬머리좀 봐주세여. 13 호퍼 2026.03.23 2,093 0
    23273 울 동네 냥들 입니다 3 김태선 2026.03.22 1,075 0
    23272 대만 왔어요 살림초보 2026.03.19 961 0
    23271 아몬드 좀 봐주세요 3 무사무탈 2026.03.17 1,099 0
    23270 고양이로 열기 식히기~ 11 띠띠 2026.03.12 1,830 0
    23269 자게 그 고양이 2 ^^ 11 바위취 2026.03.11 1,690 0
    23268 자게에 그 고양이요 ^^ 30 바위취 2026.03.10 2,074 0
    23267 무쇠팬 상태 좀 봐주세요 1 궁금함 2026.03.10 1,510 0
    23266 찻잔자랑과, 애니소식 3 챌시 2026.03.08 1,449 0
    23265 광복이랑 해방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8 화무 2026.03.05 1,399 0
    23264 그래도 할일을 합니다. 2 도도/道導 2026.03.05 750 0
    23263 포르투갈 관련 책들 1 쑥송편 2026.02.28 951 0
    23262 식탁세트 사려는데 원목 색상 봐주세요^^ 5 로라이마 2026.02.24 1,751 0
    23261 사막장미 잎사귀가 왜 이런지 좀 봐주세요 1 조조 2026.02.23 1,904 0
    23260 보검매직컬 9 아놧 2026.02.19 4,516 0
    23259 얼굴화상 1 지향 2026.02.17 1,977 0
    23258 냥냥천국으로 오세요. 8 챌시 2026.02.15 2,043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