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머나먼 중국땅에서 맞은 크리스마스 학예회

| 조회수 : 1,61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12-23 22:08:36
오늘은 쿤밍한국국제학교의 크리스마스 학예외가 있던 날 이었지예.
정식으로 학교 승인받은 이후 3번째 되는 학예회 였고, 저와 남정네가 처음 참석한 아이의
첫 학예회 였심니다.  물론, 유치원에서도 이런 경험이 있었지만, 그땐 남정네가 참석을
못하여서, 이번이 우리 전가족 함께 참석한 첫 학예회 였심니다.
그래서, 그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네예.

수민이를 포함하여 1학년 3명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에 맞추어 수화로 그
내용을 표현하였고, 후반부에 엄마가 나와 같이 수화를 하면서 맨 나중에는 아이와 함께
감사 기도를 드리는 장면 임니다.
무대 뒤에서 준비할때부터 저를 포함한 엄마 3명이 모두 글썽거리는 모습으로 이미 노래와
아이와 함께 하나가 되었고, 무대에 올라가 떨리는 마음으로 수화를 할때 또 나중엔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를 위해 축복 기도를 할땐 정말...........ㅠㅠ  
그때의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가 있겠심니까??

첨으로 한 마스카라 땜시로 혹 너굴~ 될까봐 나오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느라 정말 죽는것
같았는데, 나중엔 너굴이 되었던 말았던 걍~ 줄줄 눈물이 나서리~~ ㅠㅠ
결국엔 온 얼굴이 시커멓게 되어, 이걸 지켜 본 많은 분들로부터 한바탕 눈물과 박수가 터져
나왔지예.  다들 사랑의 맘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 이었심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주는 남정네 손도 떨렸던 것 같고, 그덕에 사진이 좀 흐리게 나왔나 봅니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쯤 심히 격는 감동과 감사의 시간이겠지만, 이 머나먼 중국땅
에서 살면서 아이의 학예회를 보는 감동은 그 어느것과 비교가 안될것으로 봅니더.

내일은 또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다는군요.
지금 그 음식 준비에 시간이 없지만, 여러분들께 이감동을 전하고자 잠깐 들어와 글 올립니다.

82 여러분들~~!!
이감동을 몽땅 한국으로 보내드리오니, 즐거운 크리스마스 맞으시고예, 또 늘 감동과 행복과
기쁨만 있는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싸 합니데이~~^^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raffiti
    '04.12.23 10:34 PM

    따뜻한 글 따스하게 읽었습니당... 전 아직 애긴 없지만..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한국 지금 무지하게 추운데.. 맘만은 무지꿍 따스해지네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마지해야 할까봐용...???

  • 2. 프림커피
    '04.12.23 10:37 PM

    김혜진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3. 헤르미온느
    '04.12.23 10:50 PM

    잔잔하게 손떨리는 그 감도의 느낌이 사진을 통해서 전해오네요...
    기쁜 성탄 되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구 너굴된 얼굴도 올려주세염...ㅎㅎ...

  • 4. 김혜경
    '04.12.23 11:46 PM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5. lyu
    '04.12.24 7:58 AM

    행복한 너굴~
    메리 크리스마스 !

  • 6. 어중간한와이푸
    '04.12.24 9:18 AM

    성탄, 다땃하게 보내시이소!

  • 7. 질그릇
    '04.12.24 11:14 AM

    감사의 눈물.. 그게 가장 빛나는 보석이랍니다!!
    아기 예수님의 거룩한 빛이 혜진씨 가정과 쿤밍국제학교에 가득가득 내리기를!!!

  • 8. 보들이
    '04.12.24 1:04 PM

    저도 아이 첫 학예회를 봤을때
    엉엉 울어서...(나참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옆에있던 남편이눈물 닦아주느라 난감해 했던 생각이나네요

    축하드리고...

    zhu nimen xin nian kuai le !!!

  • 9. 안개꽃
    '04.12.24 3:06 PM

    글 읽는 저도 목이 메이네요...

  • 10. 뽀로로
    '04.12.24 3:26 PM

    앗! 그럼 저어기 청자켓입으신 분이 혜진님이란 말씀!
    메리 크리스마스여요, 혜진님~ 하늘엔 영광 혜진님 가정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 11. 루시아
    '04.12.24 4:40 PM

    씩씩한 경상도 아지매(?)가 수민이와 함께한 감동의 순간이군요.
    타국땅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행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새해에도 따뜻하고 멋진 혜진님의글 기대해 봅니다. *^.^*

  • 12. cook엔조이♬
    '04.12.24 10:39 PM

    저두 아이 수련회 갔을때 마지막에 촛불켜고,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
    울지도 못하고 참느라 무척이나 애썼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아이도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했었거든요.
    오늘도 혜진님의 따뜻하고 정겨운 글 읽고 제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 집니다.
    너무 감사해요.......^^
    혜진님, 다시 한번 메리 크리스마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1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2 루루루 2025.11.10 130 1
23200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5 챌시 2025.11.10 187 1
23199 비오는 날의 가을 도도/道導 2025.11.09 165 0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733 0
23197 내게 보이기 위해 도도/道導 2025.11.08 192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027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488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07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669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11 1
23191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01 0
23190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05 0
23189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25 0
23188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983 0
23187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669 2
23186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762 2
23185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65 3
23184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789 2
23183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382 0
23182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45 1
23181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774 2
23180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59 0
23179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56 0
23178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979 0
23177 멀바우 트레이입니다 4 아직은 2025.10.06 2,25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