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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슬픈 제비 이야기...........

| 조회수 : 1,390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4-10-08 13:53:45




제목 없음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 제비 한 가족이 있었다. 한마리가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
남은 가족은 죽은 식구의
곁을 떠나지 못하며 혹은 맴돌고,
혹은 어서 일어 나라고 부리로 쪼아 보기도 하고,
혹은 몸을 부벼 보기도 하며 목놓아 통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죽은 제비 한마리와 살아 남은 제비 가족의 이러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물이
세계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 있다.




제비
이야기입니다.



대만의
'강난(港南)'의 구름낀 토요일이었습니다. 많은 제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트럭이 달리는 도로 위를 날아다니던 제비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트럭 한 대가 내 앞을 휙 지나갔고 아래 검은 제비 한 마리가 떨어져있었습니다.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제비들도 깊은
감정이 있습니다.
땅에 누워 꼼짝않는 제비에게 일가족으로 여겨지는 다른 제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세 번째 제비가
날아왔습니다.
마치 두 번째 제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하려는 듯해 보였습니다.
두 번째 제비에게 이제 그만 떠나자고
지저귑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제비는 눈 앞에 펼쳐진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일을 믿기 힘든 듯해 보입니다.



트럭 한 대가 지나가며 일으킨 바람이 죽은 제비를 세차게 때리고 갑니다.
트럭에 놀라 날아갔던 두 번째
제비가 다시 돌아와 죽은 제비 옆에 내려앉습니다.
아마도 트럭이 일으킨 바람에 날려 움직여진 죽은 제비의 모습을 보고
살아 움직인
것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죽은 제비
옆에서 "일어나! 일어나!"하며 울부짖습니다.



안타깝게도
누워있는 제비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이 제비가 한 발짝 다가며 죽은 제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부둥켜 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역부족 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날개짓을 하며 안간힘을 씁니다.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죽은 제비는 꼼짝도 않습니다.



차 한 대가 또
지나갑니다.
두 번째 제비(죽은 제비의 가족)가 놀라 날아갔다가 곧 다시 돌아옵니다.



다른 제비가
날아와 더 이상 소용없다며 만류하지만, 이 제비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치 죽은 제비가 다시 살아서 날 수 있을 것같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대의
트럭이 지나갑니다.
트럭이 일으킨 강한 바람에 날려 움직인 것을 죽은 제비가 살아나려고 꿈틀거린 것으로
또 다시 착각한 가족
제비가 감정에 북받쳐 날개를 힘차게 퍼덕이며 일으켜 보려고 애를 씁니다.



결국, 가족
제비는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다 써버렸습니다.
하지만 누워있는 제비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참을
수 없는 슬픈 감정들을 억누르지 못하고 목이 찢어져라 울부짖습니다.
"왜 일어나지 못하는거야!!!"

더이상 글을 쓰지
못하겠습니다.
트럭이 무섭게 달리는 도로 위에서 죽은 제비를 감싸안던 가족 제비가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제가 죽은
새를 살려 놓을 수는 없지만, 죽은 새를 길가의 나무 숲으로 옮겼습니다.
가족 제비는 하늘을 맴돌며 몇차례 슬픈 목소리로 울었습니다.

마침내 그 제비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멀리 날아갔습니다.




일어나요. 나와 같이 드높은 하늘을 훨훨 날자고 약속했잖아요.벌써 잊어버린 건 아니겠죠?



이렇게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지 말고 어서 일어나란
말이에요.
바보같이 왜 이렇게 누워 있는 거에요..
숨을 놓아버린 것처럼 그렇게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전 무서워요



당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일으킬꺼예요



그러니 제발 조금이라도 움직이세요... 숨을 쉬란 말이에요.
내가 이렇게 곁에
있어요... 눈을 뜨란 말이에요



제발. 죽지만 마세요. 날 이 세상에 혼자 남겨두지 말고



어서 일어나요..... 제발

당신이 없는 지금 난 어디서 부터 어떻게 당신을 그리워해야 하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잊어야 할지
내 가슴에선 아직도 당신의 미소와 당신의 따듯한 마음이 너무나 선명한데
잊어야
하나 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당신에게 묻고 싶지만 그것조차도 못하겠는데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에게 자꾸자꾸
묻게 되는데.
어쩌나요 내게 와서 대답해줄 수는 없나요.

"아름다운 장미가 먼저
꺾이 듯...
역시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기에
먼저 하나님 앞에 불려갔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그들을 만날 날을 날마다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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