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때아닌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조회수 : 1,714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4-06-29 08:44:04



후덥지근한 주말도 지나고,
어영부영 큰나무 첫 시험 준비 때문에
괜히 혼자 마음만 앞서서 바빴던 월요일도 지나고,
아침에 오늘따라 진득.. 하니 앉아서 밥숟갈 놀리던 녀석과
머리에 칙칙칙 김 오르는 인내의 시간도 지나고,
선풍이 팡팡 돌려 놓고 잠시 한숨 돌리고 앉았습니다.

주말이면 의례히 한두끼는 외식하곤 했었는데
오븐 테스트 강조 기간인지라 열심히 해먹었답니다.
꽁치도 굽고, 영계백숙 해먹을려고 놔둔 닭도 궈먹고,
두부와 우유로 깜짝 콩국수 해서 남편도 놀래키고. 흐흐..

땀은 비록 좀더 많이 흘렸지만서도
나름대로 뿌듯하고, 행복하고, 그랬습니다.
다들 그런 기분 때문에 열심히 82쿡에 오가시는 거겠죠? ^^


비도 오지 않고, 하늘만 마냥 낮은 아침에
살짝 긴장을 풀어 놓고 나니 부지런히 어딘가 떠나고 싶어지네요.
그럴 수 없으니, 마음만 더 간절해집니다만...

사진은 지난 5월에 남이섬에 갔을 때 찍어온 우체통이에요.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곧 내릴 것 처럼 흐린 날이었는데.

요즘은 손글씨 쓰는 일도 없고, 정성껏 편지를 쓰는 일도 거의 없고,
그러면서도 우체통, 편지지, 만년필에 대한 향수는 여전하고 그렇네요.

뜨거운 커피 한잔 내려서 분위기 팍 잡아 볼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선선한 가을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요. ^^;;



숲속.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chnikart
    '04.6.29 8:52 AM

    사진이 너무 맘에 들어요.. 님도 좋은 소식으로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참 저도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바바리를 샀거든요 ㅎㅎㅎㅎ

  • 2. Green tomato
    '04.6.29 9:02 AM

    숲속님과 전 아무래도 뭐가 통하나 봐요~^^
    숲속님이 올려주시는 노래마다 생각나는 장소나 이유가 있거든요.
    이노랜, 지지난 가을, 자유로에서 해넘어가는 멋진풍경을 보고오는데
    라디오에서 이노래가 나오는데 넘 멋지게 어울리더라구요.상상이 가시나요?
    근데...으~ 노래가 안나와요~--;;;

  • 3. 쮸미
    '04.6.29 9:11 AM

    숲속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늘도 역시 너무 좋은 선물을 주시네요....
    늘 감사해요.............

  • 4. 쮸미
    '04.6.29 9:15 AM

    에구 요즘 손이 떨리는지 왜 자꾸 잘못누르나몰라요...죄송해요....
    바쁜 주말 보내셨다니 아이들과 허니님이 얼마나 좋은 음식으로 기뻐했을까
    머리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네요....
    개구쟁이 둘째 잘있지요?.....ㅎㅎㅎㅎ
    바쁘시더라도 자주 올려주세요...........기다리고 있거든요....

  • 5. 숲속
    '04.6.29 9:23 AM

    technikart 님, 감사합니다. ^^;
    멋진 바바리와 함께라니 정말 가을이 너무 기다려지시겠네요. ^^

    그린토마토님은 그 멋진 풍경과 함께 숨어 있는 재미난 에피소드, 공개하시죠? 흐흐~
    정말 멋있었겠어요. 근데 왜 안나올까요. 그냥 뮤크박스 링크인데.. 어흑흑.. ㅠ.ㅜ

    쮸미님, 언제나 다정하게 반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
    개구장이 녀석, 이상하게 오늘 아침부터 설사를 해서 조금 걱정입니다.
    그냥 일반 현미를 먹다가 어제 처음 발아현미를 먹였는데, 그 탓인지..
    지금 조금 늘어져서 어린이 프로 보고 있네요.에고. 가봐야죠.이제..흐흐..
    빵 너무너무 잘 만드는 아줌마가 안부 전하더라고 해야겠어요. ^^

  • 6. 꾸득꾸득
    '04.6.29 9:59 AM

    숲속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 7. 아라레
    '04.6.29 11:08 AM

    엽서 같아요. ~♡

  • 8. Green tomato
    '04.6.29 11:37 AM

    에피소드 없써요......아이들 뒤에 태우고, 신랑과 자유로 갔다오다
    저혼자 감성에 젖어서리.....

    아~! 들려요~~ 으~ 좋네요~!

    노래 들으며 꽃님이 없는동안 청소나 하러...가야겠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98 내게 보이기 위해 도도/道導 2025.11.08 29 0
23197 우선과 순위 도도/道導 2025.11.07 137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2 챌시 2025.11.07 680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6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307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014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607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572 1
23191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301 0
23190 ,,,, 1 옐로우블루 2025.10.30 370 0
23189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391 0
23188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896 0
23187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610 2
23186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705 2
23185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18 3
23184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759 2
23183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331 0
23182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787 1
23181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748 2
23180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03 0
23179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29 0
23178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962 0
23177 멀바우 트레이입니다 4 아직은 2025.10.06 2,216 0
23176 후회 2 도도/道導 2025.10.06 812 0
23175 복된 추석 행복한 연휴 되세요 2 도도/道導 2025.10.05 541 0
23174 어쩌다 집사.. 5 통돌이 2025.09.30 1,842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