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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점봉산 곰배령의 여름

| 조회수 : 843 | 추천수 : 0
작성일 : 2020-07-17 00:53:29



점봉산 곰배령 가는 길.

초입은 곰배골(인제군 귀둔리)

내린천 변 현리에서 곰배골 까진 승용차로 20여분 거리.




초입 부터 뭔가 다르다는 걸 느껴요 .

대한민국에 이런 원시림이 있나?,,,하는.


점봉산 일대는 활엽수 중심 극상의 원시림으로 '산 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네요.

허가 없인  드나들 수 없는.

유일한 허용지인 곰배령도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합니다.




까치 수염.


까치 꼬리를 닮아서.

 카이져 콧수염같기도.




미역줄나무

 덩굴이 미역줄기 처럼 생겨서.

한 향기 합니다.



노루오줌

주로 계곡변에 군락을 이뤄 피고.




포근히 안기고 싶네



눈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 아시죠?

부녀자 들이 주머니끈 끝에 차고 다니는 노리개.

빨강·노랑·파랑의 한 벌을 포개어 차죠.

괴불의 삼각형 모양은 삼재(三災)를 물리침다는 의미.

꽃도 삼각형 맞죠?

눈괴불주머니는 가을에,,,산괴불주머니는 봄에 핌.



까치수염




짚신나물


씨앗 끝에 갈고리 같은 게 있어서

길손들의 옷이나 짚신등에 잘 달라붙기에 짚신나물이라 .


짚신나물 씨앗


열매 기억하시나요?

들녁을  지나다보면 옷에 달라붙던.


파리풀


작은 꽃이지만 참 앙증맞아요 .


왜 파리풀이냐구요?

예전엔 뿌리를 찧어 종이에 먹인 다음 파리를 잡았어요 .
즙을 짜내 재래식 뒤간에 뿌려 파리,벌레들을 잡기도 했답니다.


파리풀 씨앗


파리풀도 짚신나물과 같은 습성을 지녔다는 .

씨앗 끝에 갈고 리가 있어 풀섶 지나는 동물이나 사람 옷에 달라붙어 이동합니다.


 그렇게 차가울수 없다는.

10초 이상 발을 담글수가 없네요.



색깔을 보니 독버섯일듯


줄기가 엄청 길죠.

꿩 다리처럼.


큰꿩의 다리





노랑갈퀴나물


갈퀴같나요?

 

파리풀


동자꽃 피기 직전


동자꽃


겨우 두번 보았을 정도로 아직 시기가 이른듯.

대표적인 한여름꽃


어수리



정상이 가깝고


목본식물( 木本植物) 인 신갈나무 아래로 갖은 초 본식물( 草本植物) 들이.

그렇게 싱그러울수가 없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기분이 좋아 한참을 쳐다보게 됩니다.



정상이 가까웠네요


정상이 보인다!



곰배령(1164)


좌 봉우리가 작은 점봉산,,,우는 점봉산(點鳳山,1424m)


곰배령의 번지수는 바로 점봉산 아래 작은 점봉산.

그 작은 점봉 산 아래 말안장 같은 안부.

점봉산 서쪽은 인제군,동쪽은 양양군이 됩니다.

옛 사람들은 덤붕산이라 불렀는데 덤붕의 '덤'은 둥글다는 뜻.

멀리서 보면 정상이 둥그스름하게 보여서.

그리고 곰이 배를 드러내고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형상이라 곰/배/령 .



전망대 앉아서 점심을 먹고 쉬여요.

그러나 이 순간 뭔가 좀 아쉬운.

저 작은 점봉산 까지만이라도 오를수 있다 면 참 좋으련만...하는.

앞 능선 따라 30분만 오르면 정상이요,

그러면  오대산,방태산, 설악산,가리왕산 등등 강원도 산세가 훤하게 들어오겠죠 .


마음은 이미 오르고있고,,, 그리고 정상에 앉았네요.

그리고 모짜르트 소나타 16번.

오르고(1악장)... 앉아 쉬고(2악장) 까지가 딱 떨어진.

피아노는 바렌보임

http://www.youtube.com/watch?v=1vDxlnJVvW8


북동쪽으로 구름에 쌓인 설악산 정상이 보이네요

점봉산과 설악산 사이가 한계령.

가리봉,망대암산,점봉산 일대를  보통 남설악 지구 라 부르며 '설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됩니다.


왼쪽이 점봉산,,,멀리 설악산 대청봉,,,그 사이가 한계령으로 길 따라 내려가면 오색.


그리고 보이는 앞 능선이 백두대간 길.

백두대간 설악구간은 사진에서 보듯 'C'자 형을 그리며

설악산~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 으로 잠시 동행(東行)하다

조침령에서 다시 남행을 시작합니다.

앞 능선 너머 빗물은 동해로,이쪽은 한강으로 흐르고.

이렇듯 곰배령은 대간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네요.


설악산을 당겨서 보면.

좌부터 끝청,중청, 대청봉.

중청~대청봉 사이 오목 지점의 작은 점 보이시나요?

중청대피소네요.


곰배령은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에서 진동리 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설피를 신고 다닌다는 설피마을, 아시죠?

그 설피마을이 있는 곳이 진동리여요.


야생화 절정은 8월.


봄부터 가을까지

1백여종의 야생화들이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7개월 간 천상의 화원을 꾸밉니다.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동자꽃,둥근이질풀,어수리,기린초,범꼬리,영아자,털이풀,

여로,꿀풀,우산나물,요강나물 등등이 숨어있다는.


피기 직전 동자꽃



둥근 이질풀


옛날 이질에 걸렸을 때 달여서 먹었답니다.

여러 종류 이질풀 중 잎이 둥글어서 둥근 이질풀.



요강나물


지금 곰배령은 기린초와 어수리가 대세.




보라색은?


영아자


이름이 왜 영아자인지는 알수 없고

꽃말은 '광녀(狂女)'인데 아무래도 피는 모습에서 찾았겠네요.


영아자 잎


어린 잎은 나물로

삼겹살 쌈으로 최고



어수리



범꼬리



참취꽃



여로


예전 사진

 여로는 자주여로, 흰여로,푸른여로 등 다양


둥근 이질풀


큰뱀무 꽃 & 씨방


큰뱀무

뱀이 자주 다니는 길에 잎이 무 같이 생겨서.




우측 길 보이시죠?

설피마을 강선리,진동리로 이어집니다.


난 좌측 곰배골에서 올라왔어요.

곰배령 오르는 길은 둘.

서쪽 곰배골과 동쪽 강선계곡 (설피마을) 이리.

 곰배령 탐방은 볼거리도 많아  주로 강선리 쪽을 많이 애용해요.

이처럼 곰배령은 곰배골 귀둔리와 강선계곡 강선리,진동리를 오가는 고갯길.

예전엔 동해안 양양 사람들은 오색 온천단지 아랫쪽에서 단목령(백두대간)을 넘어 강선리로,

그리고 강선계곡을 따라 오른 후 곰배령을 넘어 인제로 갔습니다(역도 성립)

이길이 한계령 넘는 것보다 짧고 쉬운길이였다는.



꿀풀


꽃에 향기로운 꿀이 많이 들어 있어서.


터리풀

활짝 피면 먼지털이 같아서 



붉은 색에서 흰색으로 변합니다.

향이 은은한게 옆을 지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린초



남쪽으로 가칠봉,그리고 우측 멀리 방태산이 보이고


멀리 남쪽으로 두로봉~오대산~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漢江岐脈)등줄기.

등줄기 너머 남쪽은 남한강,이쪽 북쪽은 북한강 수계.




저 아래서 올라왔고,,,중앙 멀리 방태산.


왕복 7.5키로,,,쉬엄쉬엄 4시간.

마지막 1키로가 좀 비탈길이지만 좀 인내하고 걸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

그리고 정상에 이르면 단방에 모든 수고를 날려버립니다.




&&&&&.....


'베르누이 정리'를 통해 본 곰배령의 '기후식물지리학'


그럼 정봉산( 1424m) 정상에서 본 곰배령은 어떤 모습일까?

점봉산 정상서 바라본 곰배령 일대


바로 앞이 작은 점봉산, 곰배령 뒷 능선이 가칠봉,,가칠봉 뒤 우측이 방태산.

곰배령 기준 우측 계곡이 곰배골,좌측이 강선계곡.

곰배령 오르는 길은 이리 곰배골과 강선계곡 두곳.

난 곰배골로 올랐고.


궁금한 게 하나 있으니...

점봉산 일대는 대표적인 원시림 지역으로 낙엽수목으로 울창한데

왜 곰배령 일대만 초본식물 천국이 되었을까...?

보통 고산지대에서 초본식물이 분포한 곳은 바람이 쎈 능선,정상 아니면 화전민이 살던 곳.

화전민이 떠나고 나면 그곳은 초본식물,야생화 터전이 되곤합니다.

그러나 저 곰배령은 강추위와 많은 적설로 화전민 살기에는 불가능.


점봉산 위에서 보면 실마리가 보이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다음은 나의 개똥 기후지리식물학!!


 '베르누이 정리'를 아시는지?

18세기 스위스의 수학자 베르누이가 정리한 유체역학.

 유체의 속력은 좁은 통로를 흐를 때 증가하고 넓은 통로를 흐를 때 감소하는데,

이때 넓은 통로에서 받은 압력은 증가하고,좁은 통로가 받은 압력은 감소한다는.

네,곰배령이 민둥산이 된 건 바로 이거 아닐까 하는.

매우 좁은 양 계곡을 타고 올라온 강풍이

곰배령에 이르러 갑자기 통로가 넓어지면서 속도가 줄고,

이로 인해 지반이 받는 압력이 갑자기 증가해 키 큰 목본 식물은 살수가 없었다는.

맞나요?

맞았으면.....ㅎ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음
    '20.7.24 2:54 AM

    등산은 커녕 동네골목도 두건쓰고 다니는 이곳에서
    그림으로래도 즐감하니 감사 댓글 남깁니다.

    야생화에 붙여진 가식없는 이름들이 다정하네요. 범꼬리, 동자풀, 이질풀.........

    모짜르트 소나타도 띵동거리며 피아노배우면 꼭 치는 곡이라
    옛추억으로 나풀거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듣고요.....

    늘 안전한 산행되시길 빕니다.

  • wrtour
    '20.7.31 1:51 PM

    두건을 쓰시면 어떤 모습일까요?
    영화 카라비언 해적처럼 해적들이 쓰던 그 두건 말하시는 거죠? 저도 산에서 가끔 두건 쓰거든요.
    나아가 땀을 많이 흘린지라 여름엔 해드 밴드가 필수.하산까지 몇번을 짜낸지 모른답니다.ㅋㅋ좀 지저분한가요?
    산이라고 다 같은 건 아녀요.야생화도 있는 산이 따로 있다는.곰배령은 금대봉~대덕산,선자령과 더불어 탑 쓰리.
    걷다 잠시 야생화 탐미에 빠지면 힘든 것도 잊어버려서 좋고.꽃으로.

  • 2. 달빛소리
    '20.7.29 8:46 PM

    지금으로부터 20여년도 더 전에 점봉산을 다녀왔는데 그 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 많은 야생화들의 이름을 몰라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다시보고 이름도 알 수 있어 좋네요...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wrtour
    '20.7.31 1:38 PM

    와 20년 전이면 많이 변했을거에요
    코앞까지 고속도로도 생기고 곰배령 이르는 길부터 등산로 까지 정비도 잘 되어있고.
    세월은 많이 흘렀어도 크게 힘든거 없이 다녀오실듯합니다.한번 시간 내셔요!!!

  • 3. 올갱이
    '20.7.30 6:05 PM

    7년만에 다시 가려고 하는데....
    미리 공부하고 가게 됐네요.

  • wrtour
    '20.7.31 1:34 PM

    7년만이라면 가시는 길이 좀 쉽겠네요.
    대한민국 어디서 출발하시던 서울~양양 고속도로 타시다 인재 부근서 빠지면 금방.
    꼭 다시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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