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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삐용아

| 조회수 : 2,01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11-06 12:06:21

 

삐용아.

고양이 별에 잘 도착했어?

 

그곳은 따뜻하고 평화롭니?

지금은 착한 형들,누나들,동생들이랑 잘 놀고 있을까...

행여나 겁먹고 주눅들어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건 아닐까

엄마가 걱정된다.

여기 이곳 이모들의 착한 아이들이 함께 있으니 그럴 일이 없을꺼야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어서  나중에 엄마한테 꼭 인사시켜 줘.

 

 

엄마랑 아빠는

너를 보내고 참 많이 아팠어.

 

엄마는

우리 삐용이 소풍 가던날

날이 너무 좋아서  서러웠고

날이 너무 좋아서 다행이라고 안심도 했어

 

엄마랑 아빠가 너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 날

온 집안이 텅 비어서 내내 울었단다

화장실을 가도 문 밖에서 얼른 나오라고

소리치던 네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청소할때는 후다닥 도망가던 네 뒷모습이 보이는 듯 하고

신나게 숨바꼭질하던 장소에 니가 숨어있는 듯 하고

착착착착  모래 뒤덮던 발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이불 속 엄마 발 밟고  아빠한테 넘어가서 자리잡던

네 뭉툭한 발바닥이 느껴지는 듯 하고

엄마 아빠 밥 먹을때  아빠 옆에 자리잡고 지그시

올려다보던 네 얼굴과 눈빛이 그자리에 있는 듯 하고...

 

있는데  없는 것이  아직은 허하고 서럽다.

 

 

우리 삐용이 이제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데

엄마는 욕심이 많은가봐

우리 삐용이와 함께했던 행복한 시절이 내내 그리워.

우리 삐용이 코에 뽀뽀하고 싶고

말랑한 발바닥도 만지고 싶고

뱃살도 쓰다듬고 싶고

밤톨같은 머리의 우리 삐용이 냄새도 맡고 싶고

등 긁어주면 들리던 그릉 소리도 너무 듣고 싶고

으응? 으응?  하던 네 목소리도 듣고 싶고

그 맑던 눈빛도 보고 싶어.

 

니가 좋아하던 스크래처 위가 허하고

화장실 주변이 깨끗해서 허하다

냉장고 열때마다 얼굴 들이밀던

밤톨같은 뒤통수가 안보여서 허하고

현관문을 열때마다 바닥에 뒹굴던

네 모습이 안보여서 허하다

무엇이 이리 허한지

그저 헛헛하고 가슴에 바람만 분다.

 

울 이쁜 내 첫 고양이.

어쩌면 마지막 고양이가 될 수도 있는

내 아가와 같은 삐용아~

 

엄마 아빠가 처음이어서 서툴렀던 모든 것이 미안해.

그리고 모든 것이 서툴렀던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며칠전에는 엄마 아빠가 얘기하다가

우리 함께 가족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후회가 되더구나

왜 그랬을까.

8년이란 시간동안 그리 즐겁고 행복했는데

왜 다함께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을까

그게 못내 후회가 되었어.

 

참...후회되는 일 뿐이구나.

 

이제 곧 겨울이라 많이 추울꺼야

엄마는 따뜻한 봄이 오면

양지바른 곳에 네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이마저도 고민이 많아

 

엄마 시골 고향 마을에 햇볕 따듯하고

큰 소나무가 있는 자리에

네 자리를 마련해줄까.

 

아니면 지금 집 근처 작은 동산이 있는 공원에

네 자리를 마련해줄까.

엄마가 자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지만

사람도 드나들고

맘편히 네 자리를 만들기는 어려워서

 

어디가 좋을지 계속 고민이 되긴 하지만

집에서 보내는 겨울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우리가 같이 맘 편할 수 있는 길로

천천히 고민을 해볼께.

 

엄마는

이 헛헛함과 슬픔이 언제쯤 안정이 될까.

다시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내고 나면

희미해질까.

 

다시 삐용이와 같은 생명을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우리 삐용아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맙고

너란 생명을 알게 해줘서 고맙다

정말 사랑한다 우리 삐용이.

 

즐겁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삐용아.

 

 

 

함께 삐용이의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저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흐르던 눈물이 많이 그쳤고

온 집안의 삐용이  그림자에 서럽던 마음도

조금은 안정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허한것은 언제쯤 희미해질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지금 이  모든것이 꿈 같습니다

8년의 시간동안  만지고 얘기하고 함께했던

삐용이와의 시간이 꿈속처럼 아련하고 몽룡합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분명히 함께 했는데  꿈속을 지나온 기분입니다

아직도 어딘가에 삐용이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 같고

몰래 어딘가에 숨어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런 감정을 겪어보신 분들 

어떻게 견뎌 내셨는지...

이 슬픔을 알아버려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생각조차 못하겠어요

그런데 집안이 텅비어 허전하니 마음이 울적하고

말수는 줄고  할 일도 줄고..

어떤 이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 치유가 된다하고

어떤 이는 다시 그런 슬픔을  감당하지 않도록

인연은 만들지 말라하고.

이 말도 맞는 듯 하고

저  말도 맞는 듯 하고..

확실한건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까지

생기지 않았다는 거지만요.

 

삐용이의 성장기와 마지막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동안 삐용이와 함께 보내고

따뜻한 봄이 오면 좋은 곳에 자리 마련할 계획이에요.

 

올 겨울 따뜻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대한고양이
    '19.11.6 12:19 PM

    또 이리 울리시면ㅜㅜ
    삐용이는 정말 행복한 고양이네요..
    쓰린 마음 먼저 추스리시고..
    띠띠님 사랑으로 또 다른 냥이에게 행복한 묘생 선물해주는것도 의미있을거같고.. 천천히 마음가는대로^^

  • 띠띠
    '19.11.6 4:47 PM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시도때도 눈물 흘리진 않거든요
    근데 참 마음이 허해요.
    집이 텅 빈 느낌이고요.
    어쩜 이리 꿈 같을까...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남편이랑 서로 얘기하는게 이녀석은 정말 착해도 너무 착하고
    팔불출이지만 역시 울 삐용이가 제일 잘 생겼다고...
    그런 농담아닌 진담도 조금씩 나눕니다.

    마음써 주셔서 감사해요~.

  • 2. 엔젤퀸
    '19.11.6 12:56 PM

    동물이 누구에게는 하찮은 존재지만
    키워본 사람들은 알지요
    그들이 주는 따스함과 끝없는 위안을요
    새로운만남을 서두르진 마세요
    묘연이면 언제든 만나지더라구요
    세마리 키우고 이별을 준비도 하고 있지만
    언젠가 닥치면 저도 띠띠님처럼 슬픔을 감당할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헛헛함 뭔지 잘알것같아요
    있는듯없는듯 매일 보던 생명체가 갑자기 사라져버렸으니요 모쪼록 기운내시고 삐용이와의 좋은추억 되새기면서
    슬픔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이땅의 모든 고양이들 행복하기를~~

  • 띠띠
    '19.11.6 4:49 PM

    이땅의 모든 고양이...모든 동물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고양이를 원래 좋아했음에도
    그냥 지켜보는 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삐용이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참 많은 걸 받았습니다.
    세마리 키우고 계시다니,,, 아이들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또...옆에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마음이 많이 허하더라고요.
    이 작은 생명으로 알게 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고양이들과 함께 항상 건강하세요~

  • 3. 관음자비
    '19.11.6 2:13 PM

    울 집 냥이 꼬맹이랑 나이 차이 많이 안나는데, 너무 일찍 갔네요.
    나무 관세음.... 고양이 별에서 행복하기를....

  • 띠띠
    '19.11.6 4:52 PM

    늘..삐용이에게 강요하듯
    엄마 아빠랑 열다섯까지는 건강하게 살자...그랬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떠나 보냈어요.
    관음자비님네 고양이는 건강하게 오래 오래 함께 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4. 생활지침서
    '19.11.6 4:15 PM

    에구구.. 글 읽으면서 울 집 냥이 생각나서 막 울었어요.
    어제 중성화 수술한 아직 어린냥이지만 나보다 먼저 떠날꺼라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돈답니다.
    수술 후 기운 없어보여 미안하고 불쌍해서 막 울었는데..
    오늘은 삐용이 때문에 또 우네요. ㅠㅠ
    저도 생전 처음 키워보는 동물이라 아직도 서툴고 언젠가는 먼저 보낼생각에 두려워요.
    삐용이 좋은 추억 가지고 소풍가서 자유롭게 행복하게 잘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자꾸 눈물나서 그만 써야겠어요. 띠띠님 힘내세요. ㅠㅠ

  • 띠띠
    '19.11.6 4:57 PM

    아...중성화.. 귀여운 꼬마군요.^^
    저희 삐용이도 중성화 했을때 병원에 데리러 갔더니 비틀거리면서
    저한테 오려고 애쓰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요
    집에 와서 비틀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닐때 너 어지러우니까 그냥 가만히 쉬어~
    말해도 걷다가 비틀거리는 모습 보고 저도 안쓰러웠는데
    어제같은데 참 오래전 일이네요. 시간이 어쩜 이리도 빠른지요.

    생활지침서님. 고양이와 함께 아주 아주 많이 행복하시고 매 시간시간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시길 기도할께요

  • 5. 치즈쿠키
    '19.11.6 4:31 PM

    저 울고 있어요..ㅠ
    세마리 고양이 집사라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이 오겠지 그때는 슬퍼하지 말고 보내줘야지 하지만 자신이 없네요
    삐용이는 너무나 일찍 고양이별로 떠나버렸지만
    그래도 살아생전 행복한 고양이였네요
    82들어올때마다 삐용이글 있으면 그렇게 반가웠었는데..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괜찮아지고 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띠띠님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 띠띠
    '19.11.6 5:08 PM

    저도 삐용이랑 함께할때 주변의 슬픈 소식 들으면 울컥하고 마음 아팠는데
    실제로 경험하니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이더군요
    그냥 서럽게 슬펐습니다.
    세마리의 고양이들 얼마나 행복할까요.
    생각만 해도 슬핏 웃음이 나려 해요.
    울 삐용이는 혼자였는데 외롭진 않았을까 ...

    저희 삐용이 참 연기 시켜도 좋을만큼 풍부한 표정과 도도함이...^^;
    아직도 팔불출입니다.
    그래도 어째요. 남편이랑 저는 당연하다 생각 하는걸요...

    삐용이 대신 예쁜 고양이와 동물들 소식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치즈쿠키님 세마리 고양이와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6. 다시한번
    '19.11.6 4:35 PM

    아.....눈물나...............ㅠㅠ
    삐용아....잘 도착했지? 그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
    삐용이 엄마 아빠 마음 잘 추스리시길...ㅠㅠ

    전 지금 키우고 있는 녀석 무지개다리 건너면
    더이상은 못키울것 같아요...
    ㅠㅠ

  • 띠띠
    '19.11.6 5:02 PM

    욘석이 잘 도착했는지 안부 전해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소식이 없습니다.
    좋은 친구들 만나서 신나게 노느라 그런가보다 하고
    마음 달랠 밖에요.

    떠나 보내는게 너무 힘들었어서 새로운 인연 만나기가 겁나긴 해요
    시간이 지나고 혹여 꼭 손길이 필요하거나 인연이 되는
    생명을 만난다면 그땐 모르겠지만요.

    어떤 이들에게는 참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작은 생명이
    가족으로 살아본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귀한 존재고
    귀중한 생명임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고양이와 함께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7. hoshidsh
    '19.11.6 5:48 PM

    삐용이 다시 봐도 참 예뻐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고양이 별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삐용이가 띠띠 님 꿈에라도 놀러오기를 바랄게요

  • 띠띠
    '19.11.6 10:16 PM

    그렇죠?
    울 삐용이는 정말 너무 잘생긴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오늘은 너무 보고 싶어서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제가 술 좀 마셨거든요
    꿈속에라도 나와서 만지고 얘기하고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8. 버드나무
    '19.11.6 6:18 PM

    30년 전에 15년 함께 하다 떠난 예삐.

    혼자산듯한 세상에 단 하나 있는 내 가족이였는데.

    보내던 첫해는 울었고 그이후 가끔은 잊혀졌지만

    내기억속에 있는 아이.

    모든건 기억으로만 남아 사라진것 같지만

    30년이 지나도 그 냄새 그 소리 그 촉감은 옆에 있는듯 해요

    30년 ... 어제같은 내 아이

    삐용이도 그럴겁니다.

    삐용이도 내 기억속에 ... 랜선 이모 들 기억속에... 함께

    정말 기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띠띠 님

  • 띠띠
    '19.11.6 10:28 PM

    아.. 30년 전의 예삐가 아직도
    생생하시다니...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삐용이 그렇게 기억할 거 같거든요
    좀 잠잠했는데 오늘 술 조금 마시고
    집에 퇴근하고 오니 눈물이 터졌습니다
    제가 술 마시고오면 저희 삐용이가 술냄새
    난다고 난리 난리 였거든요
    제가 술주정같은 댓글 달아도 이해해
    주세요 ... 오늘따라 울 삐용이가.
    삐용이의 잔소리가 너무 그립습니다
    죄송해요 술주정같은 댓글...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런 넋두리 들어주셔서요

  • 9. 원원
    '19.11.6 8:08 PM

    울 맥스 놀러오면 삐용이도 같이 있어야 하는데...
    삐용이 고양이 별에 잘 도착했다고 어여 연락좀 주라..

  • 띠띠
    '19.11.6 10:35 PM

    맥스~ 개구진 표정의 맥스 사진 잘 보고
    있었습니다. 댓글은 잘 못달았지만
    행복한 맥스의 눈빛을보고 참 기분
    좋았더랬어요 어쩜 발랄하고 개구진
    표정 가득인지..
    뭔가 같이해야 하는데 빠진 느낌이
    서글프기도 하지만 맥스가 대신
    해주겠지요. 감사합니다
    항상 맥스와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10. 요리는밥이다
    '19.11.7 3:02 AM

    글을 다 읽고 생각을 한참 하고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이 댓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면서도, 그저 씩씩하고 예쁜 삐용이를 그리워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 말 한 마디 건네야할 것 같아서 댓글 달아요.
    어찌 지내고 계실지 궁금했어요. 꿈 같다고 하시니 8년이라는 시간은 꽤 짧은 시간인 듯 한데 삐용이는 그 모든 시간에 참으로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네요.
    여전히 힘드시겠지만 안부를 전해주시니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삐용이가 그리우면서도 저처럼 어떤 말을 해야할까 고심하며 차마 댓글 달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테지요. 댓글에 상관없이 언제든 이 곳으로 삐용이를 추억하러 와주세요. 저에게도 삐용이는 꽤 오랫동안 기억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될 것 같습니다.

  • 띠띠
    '19.11.7 5:15 PM

    8년이 정말 짧고 꿈. 같아요.
    삐용이 소풍 보내고 나니 더 그렇더라고요.
    분명히 함께 했는데 구름 속을 걸어온 듯 몽룡하고 현실같지 않은 느낌이요.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으니 더 그런 듯 해요
    추억으로만 기억할 수 있다는게 좀 슬프기도 하고요.
    며칠간은 작은 소리에도 삐용이 소리 같고, 숨바꼭질 하던 장소도 일부러 들춰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삐용이 사진 보면서 그리움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삐용이 소식을 들고 줌인줌아웃에 놀러오진 못하겠지만
    다른 예쁜 동물식구들 보러 종종 오려고요.

    겨울이 오고 있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11. 테디베어
    '19.11.7 12:48 PM

    삐용이 정말 행복했을겁니다.
    고양이별레서 엄마아빠 꼭 기다릴거예요.
    많이 슬퍼마시고 힘내세요~

  • 띠띠
    '19.11.7 5:19 PM

    위안과 격려 감사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요... 눈물을 자주 흘리진 않아요
    마음이 슬픈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어제는 오랫만에 술 마시고 삐용이 앞에서 술주정을 좀 부렸어요.
    삐용이가 있었음 엄청 잔소리 듣고 화냈을텐데..^^;
    아무말 없이 예쁜 모습으로 바라봐주는 사진 보고 울컥해서
    울었더니 삐용이 대신 남편이 잔소리 하더라고요
    삐용이한테 술냄새 풍기지 말라고요.
    술냄새 풍길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울 삐용이는 귀신같이 냄새맡고
    사자처럼 으르렁 댔을 거에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저도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12. 희주
    '19.11.9 3:04 AM

    삐용이 눈이 정말 티없이 맑으네요. 저 맑은 눈으로 띠띠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의지했을까요. 동물의 맑은 영혼은 키워 본 사람은 다 느끼죠.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태어나면 죽음이 있고 영원한것이 없어 모든것이 허무한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예전에 12년 키우던 개가 죽었을때 화장하고 유골함 들고 왔는데 너무 허무하고 슬퍼서 한 달은 집에 두었었어요. 그리고 나서 아버지 성묘 갈때 삽 들고 가서 봉분 옆 한가찐 자리에 비 와도 유골함에 빗물 들어가지 않게 깊게 구덩이 파서 묻어 주고 왔어요. 성묘 갈때 개가 좋아하던 닭고기도 같이 챙기는데 아버지 잘 지켜 드려라. 진이야. 고맙다. 나를 좋아해 줘서 인사하고 오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삐용이도 양지 바른데서 좋은 풍경 보고 사람들 훼손 없는 곳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 띠띠
    '19.11.11 12:43 PM

    고양이들 눈은 정말 유리구슬처럼 어쩜 그리 맑고 투명한지 모르겠어요.
    보석같아요. 눈이 보석인 동물.
    회사 근처 자주 가는 가깝고 햇살이 너무 잘 드는 따뜻한 공원이 있는데
    사실 이곳이 참 좋아요. 겨울에도 따뜻하거든요.
    마음 같아선 이곳 어디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데 작은 공원이라도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니까 신경쓰이고 힘들 거 같아서
    시골 고향집 근처 양지바른 곳이나 고향집 수국 나무 아래나...
    여튼 시골에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요.
    겨울 보내고 따뜻한 봄이 오면 ...

    희주님~
    늘 따뜻한 말씀과 격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13. 꿈꾸는날개
    '19.11.10 1:39 PM

    세상에 영원한게 어디있을까요
    다 모든건 만남이 있음 헤어짐이 있는거..
    옆에있는 남편도 부모님도 내고양이도 친구도..
    다 그냥 왔다가 가는거..
    나를 제일 힘들게했던 옆지기도...
    밉던 좋던 지금은 옆에있지만..
    언젠가 내가먼저가던
    그가 먼저가던 본래있던? 거기로 떠나겠자요..

    길던 짧던 결국엔 나홀로가는길이고
    모든건 내옆을 길게 짧게 스쳐지나가는
    일행인것같아요..
    같이있을때 좋은기억 많이남겨야지요...

  • 띠띠
    '19.11.11 12:46 PM

    같이 있을때 좋은 기억과 추억 많이 남겨야 한다는 말씀 맞아요.
    또 늘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하는 것도요.
    사람인지라 한번씩 느끼고 되새기면서도
    또 현실로 돌아오면 깜빡 잊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안타깝네요.

    요새는 어쩌다 삐용이 사진보면 울컥 해서 눈물이 나는데
    한편으론 내가 이렇게 슬퍼하면 울 삐용이가 보고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기도 한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4. 루이제
    '19.11.11 10:48 AM

    삐용이, 82 덕분에 알게된 아름다운 아이가 우리곁을 떠났네요.
    복덩어리라고,,좋은 주인님을 만났다고, 너무 기뻐했었던게,,벌써 8년전 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아요.
    늘,,아기고양이로 기억했었는데. 그런데 또 벌써 이별이라니..
    삐용이 너무 보고싶네요. 참 이뻐요..저 눈빛이 귀여운 덧버선 신은 네 발이 전부
    너무너무 이뻐요. 그래서 짧게 왔다 간것 같아요. 잠시잠깐,,지구별에 있다가
    다시 아기천사로 돌아간듯 해요.
    꼭 주인님과 어디서든 다시 만날거라고
    저는 믿어요.
    슬프지만,,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별인사 할수 있게 해주셔서요.
    삐용아,,나도 널 만나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어. 고마웠다.

  • 띠띠
    '19.11.11 1:06 PM

    감사합니다.
    울 삐용이 참 사랑 많이 받았네요.
    82 회원님들께 인사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고 관심도 많이 받았고요.
    함께 오래하지 못함이 참 아쉽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우리 삐용이 사랑해주시고 이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삐용이도 다 알겠지요..

    너무 슬퍼하면 삐용이가 힘들까봐 즐겁고 행복한 생각
    많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 15. 우리탱고
    '19.11.19 7:21 PM

    삐용이는 정말 우리 모두의 냥이였어요.
    띠띠님께서 어린 삐용이를 처음 소개하시던 날 노랑 그 아가냥이 어찌나 이뻐 보였는지 몰라요.
    저도 그 즈음 집사가 되었기 때문에 삐용이의 성장기를 보면서 어머, 우리 냥이도 그러는데! 를 연발하며 같이 울고 또 웃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세 주인님을 모시고 있어요.

    담담히 써내려 가신 띠띠님의 글이 너무 절절해(먼저번 글 포함) 읽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어요. 사묘곡이라 불러도 될만큼 가슴 아팠어요. 한 가지 분명한건 삐용이는 정말 행복한 고양이였다는 거죠.... 이렇게 귀하게 사랑받다가 떠나는 냥이들은 흔치 않아요. 띠띠님의 삐용이로 살다가 떠나서 삐용이는 정말 행운냥이었어요.

    얼마 전 제 밥을 먹는 뚱이라는 길냥이를 떠나보낸 후(사고 추정) 며칠을 힘들어 했어요. 그 밥자리를 지나갈 때마다 꼬리를 한껏 세우고 마중나와 부비부비를 하던 사랑스럽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계속 눈물바람이었어요. 이런 이별을 일년에 몇 번을 경험해요.
    몸서리가 쳐지도록 슬프고 애닯아요.
    하지만 또 남은 아이들을 위해 힘을 낸답니다.

    띠띠님, 원없이 슬퍼하신 뒤 다시 또 힘내셔요.
    지금 많이 추스리셨다니 다행이에요.
    추억으로 만날 수 있는 삐용이는 늘 띠띠님 옆에 있을거니까요.
    저도 제 고양이들을 보면 늘 이렇게 다짐해요.
    그러면 조금 낫거든요^^.
    띠띠님은 참 좋으신 분이에요.

  • 띠띠
    '19.11.20 4:51 PM

    좋은 말씀, 진심어린 위로 정말 감사 드려요.
    항상 생각했어요. 울 삐용이는 82에서 많은 사랑 받아서 행복한 고양이라고요.
    마음은 그러한데 일상속에서는 여전히 그립고 허한 마음이 큽니다.
    요즘은 일부러 즐거웠던 기억 행복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지내요

    남편이랑 둘이 아무리 생각해도 울 삐용이는 정말 너무 잘생겼다..
    그 잘생긴 얼굴에 목소리는 또 어쩜 그리 아기 같은지.
    고양이마다 목소리가 다르잖아요.
    어떤 고양이는 정말 아기 같은데 목소리는 쉰 듯?한 목소리를 내는
    고양이도 있더라고요.
    그런거 보면 울 삐용이는 정말 다 가졌다고...

    꼬리만 곧게 뻗었으면 완벽한 고양이라고 남편이랑 말하기도 했거든요.

    요즘은 그냥 삐용이 유골함과 사진 보고 얘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 16. Harmony
    '19.12.8 9:11 AM

    어쩌다 글을 읽게되고
    눈물이 절로 나네요.ㅜㅜ'
    삐용이
    예쁜별에서 이쁘게 살고있을거에요.
    우리82식구들이 다들 정말 사랑했지요.
    삐용이를 잊으라 할 수 없지만
    매일 사진보며 우는걸 삐용이가 원하지는 않을거에요.
    바람이 되어
    천개의 바람이 되어
    띠띠님 곁에 항상 머물고 있을거에요.
    이제 그만 눈물을 거두시고
    천개의 바람이 된 삐용이
    띠띠님과 항상 곁에서 바람이 되어 함께 하는 걸 느껴보세요.

    사랑을 많이 주고 간 삐용이~
    고마워 삐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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