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40대 우울증인거 같습니다.

| 조회수 : 6,71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12-20 00:16:48
어디에다 얘기라도 하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올 하반기부터 모든 것에 의욕이 없어지면서 제가 먹는것, 쇼핑하는것 무지 좋아하는 사람인데
사고싶은 것도 하나도 없어지고, 옷입는거, 바르는거 다 귀찮아졌습니다.
심지어 화장품도 쓰다 쓰다 샘플털어서 쓰고있구요, 옷도 시즌되면 니트쪼가리라도 샀었는데
이런거  사서 바르고 걸친다고 뭐가 달라지랴 싶은 맘만 들구요, 그래서 외출할때도 늘 똑같이 있는옷
고대로 세트로 입고 나갑니다. 갈아입는것도 의미가 없어졌어요.

가장 큰 일난 일은 옆에 있는 남편이 정말 남같이 느껴집니다. 남편이 변해서가 아니라,
제 맘이 남편을 향해서 아무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없고, 어떨 땐 내 옆에 있는 것조차 짜증나고
귀찮은 존재로 느껴집니다. 저한테 말거는 것도 싫고, 저 또한 남편한테 말도 잘 안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잡히지가 않네요.

아무래도 제 맘이 고장난 것 같아요. 그동안 나름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모든것이 부질없고 허망한 마음 뿐이랍니다. 밤에 잠들면서 그냥 이대로 죽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우울증인거 맞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캉
    '14.12.20 7:15 PM

    그런거 같아요
    제생각에는 친한 친구나 아님 혼자서라도
    여행을하면 어떨까요?
    그래도 안될것같음 병원 가보시는게
    좋을것깉아요
    혼자서 아무것도 안하면 고처지치않아요

  • 2. 자유의종
    '14.12.20 10:29 PM

    웃지않아서 그렇게 된대요.
    일부러라도 웃긴 프로 웃긴 영화 보러다니세요.
    좋은 친구 웃어주는 친구 만나시구요. 너무 심하면 병원처방도 나쁘지 않아요.

  • 3. 세서미
    '14.12.21 12:57 AM

    쌍캉님, 자유의 종님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이달 말에 하던 일 마무리하면 여행다녀오려구합니다.
    친구도 만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4. 스테이시
    '14.12.21 4:06 PM - 삭제된댓글

    우울증 초기인것 같은데요.
    더심해지면 씻고 먹고 외출도 거부한답니다.
    저 심한 스트레스로 두달만에 6kg 가빠지고 나중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를 않더군요.
    갑상선항증 으로 치료 하시던 선생님이 절 정신과로 트랜스포 하실려고하다가 제가 강하게 거부하니 가정의학과
    라도 가라고 하시더군여.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서울 같으면 일원동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라도 가세요.
    우울증도 시기놓치면 치료가 길어지고 힘들어요.

  • 5. 보니비
    '15.1.2 11:33 AM

    우울증도 정신적인 감기같아서 그럴때 항우울제 처방받는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의지로 이겨내기 점점 힘들어집니다.

  • 6. 삼산댁
    '15.1.7 10:07 AM

    올해 45세인데 작년 우울증 좀심하게 알았죠.치료 받은건 아니지만 작년보단 덜해졌어요. 말하기도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만사 다 싫어지고...맘이 너무 힘든거예요.남들은 그럴수록 밖에 나가서 운동하고 햇빛을 보라고 하지만 밖에 나가는 자체도 너무 싫고 더 싫은건 남이랑 얘기하는거예요.그래서 교회도 가기싫을 정도로 ..억지로 웃고 괜찮은척 말하는것도 너무 싫고.그냥 하루 죙일 누워서 잠만잤어요...

  • 7. 베니체
    '15.7.13 12:39 AM

    우울증오면 외출하기 어렵죠 병원도 가기 쉽지않아요...
    밥이나 잘 먹고 잘 씻고 양치하고 이런 기본적인거라두 하면 다행인거지 너무 힘든 병이에요 우울증은...
    겉보기엔 멀쩡해서 가족들은 또 몰라주지
    왜그러고 앉았냐 잔소리만 ㅜㅜ

  • 8. 공주
    '18.1.17 12:33 PM

    전 죽기 전에 뭐가 제일 후회될까 생각해보았을 때
    덜 사랑한 것이란 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덜 사랑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요즘 열심히 남편 사랑합니다
    단점을 보지 않고 그 자체를 보려 애써요.
    단점은 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들 사랑하듯 남편 사랑해서 잔소리 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575 [세계최초]로 시도하는 스카이다이빙 게이머! sean897 2015.01.13 1,203 0
34574 같은 동 두 집 중 어디가 좋을까요? 5 알로카시아 2015.01.09 3,713 0
34573 일본에서 유행중인 고양이 마시멜로우 라떼 사랑한스푼 2015.01.07 3,221 0
34572 송어회 맛있는곳 아시는분? 6 치즈마니아 2015.01.07 2,031 0
34571 쌀곰팡이 맞나요? ㅠㅠ 2 백매향 2015.01.06 3,892 0
34570 귀뚜라미회장, 최진민회장 10대 갑부에 드나요? 악의히어로 2015.01.06 2,218 0
34569 펌] 여초에서 난리난 SNS 시인.jpg 7 뚱지와이프 2015.01.05 6,720 1
34568 오징어튀김이요~ 1 아일랜드 2015.01.01 5,925 1
34567 여긴 금남의 방인가요? 1 미솔아빠 2014.12.30 2,065 0
34566 혹시 탐랑 연락처 알 수있을까요? 아토미 2014.12.30 1,089 0
34565 KBS에서 김치 냉장고에 불만 있으신 분 찾습니다 소고 2014.12.30 1,523 0
34564 강아지 음식,훈련,관리방법, 모두 모아왔습니다^^ 4 사랑한스푼 2014.12.30 2,661 0
34563 남편 직장은 여의도 친정은 판교 아 어디에 집을 구해야할까요 1 김사랑 2014.12.30 2,907 0
34562 줄줄 물새는 테팔의 신개발품 냠냠키위 2014.12.28 2,416 0
34561 판촉물 고민중인대 내돈주고 사긴 아까운건 뭐가 있을까요? 2 책읽어주는맘 2014.12.27 2,182 0
34560 거짓말을 파는 청춘 멘토들 by 정규재 2 ㅇㅅ 2014.12.27 2,361 0
34559 스카프(숄) 색상 좀 골라주세요 3 777 2014.12.27 1,614 1
34558 방콕.파타야 패키지 환전요. 1 궁금 2014.12.23 3,868 0
34557 유역비 너무 이뿌네요,,, 1 레드블루 2014.12.23 3,485 0
34556 샤워기가 갑자기 부러졌어요 2 김사랑 2014.12.22 2,054 0
34555 겨울에도 아이스크림먹어요 마마마님 2014.12.22 1,355 0
34554 모유촉진제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는데 정말 효과보신분들 7 socoon1028 2014.12.22 2,225 0
34553 저녁식사 1 쭈니가현맘 2014.12.20 1,750 0
34552 40대 우울증인거 같습니다. 7 세서미 2014.12.20 6,712 0
34551 완전 귀여운 염소들의 반항~~ 2 sean897 2014.12.17 2,63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