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베리떼 조회수 : 3,204
작성일 : 2011-10-07 19:46:15
종편의 광고직거래 현장, 그 참혹함에 대하여[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하지만 역시 이 프레젠테이션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비돼 있었다. 갑자기 행사장 앞면에 마련된 화면에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시 최상의 혜택!'이라는 문구가 뜬 것이다. 언론인이라는 아나운서는 이 문구를 소리높여 외치며 광고주들을 향해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하라'고 반복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TV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들이 떠올랐다. 홈쇼핑 호스트들이 물건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호들갑을 떨며 '바로 지금 상담전화 해라' '준비된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10월 31일까지 우리 회사에 빨리 광고해라'는 말을 내뱉는 이는 쇼호스트도 아니고 광고영업사원도 아니다. 언론인이다. 그것도 국내 유력 언론사에 소속된. 참담함, 민망함 등 복잡한 심경이 뒤엉키니 얼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났다.



설명회의 클라이맥스였던 광고판매정책에 대한 설명이 끝나니 jTBC 신입사원들의 발랄한 공연이 시작됐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음료와 코스요리들이 배달됐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었기 때문.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신입사원들의 공연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언론사인데, 광고주들에게 대놓고 '광고하라'고 겁박하고 신입사원들의 공연까지 보여주는 눈 앞의 현실이 너무도 참담했다.

광고주들에게 춤사위를 보여주는 저 신입사원들 중에는 언론인으로서의 포부를 가슴 가득 담고 있는 기자, PD들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 광고판매정책을 반복해 설명하는 아나운서, 광고주 앞에서 춤사위를 보여주는 기자ㆍPD들. 자신들의 행동이 무슨 의미인줄 인식하고는 있는 것일까. 


이날 설명회는 "우리가 돈을 써서 스타PD, 톱스타들 데려왔다" "몸값, 이적료값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그러니,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우리에게 돈을 달라" 3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돈'이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3




################################################################################



종편채널,
조중동 종편의 피디, 기자, 아나운서들,,,
각자 나름의 포부가 있어서 들어갔겠지?

IP : 180.229.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10.7 8:06 PM (123.109.xxx.222)

    언론사들이 진중해보여도.

    우리나라 모든 언론사들이 회사 홍보팀 겁박해서 광고수주하기, 친분 이용해서 광고수주하기. 탄압흉내내면

    서 일반독자 장기구독신청하기, 약점 잡고 광고수주하기..

    언론사=광고홍보사 된지 오래...


    한번 홍보팀 가보세요.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광고구걸 안하는 언론사가 하나라도 있는지...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65 남해및 통영위치한 '나만의 완소식당' 하나씩만 추천해주세요! 9 시사인구독 2011/10/17 4,182
27364 나경원, 손석희에게 "정책은 안 물어보나?" 불만 토로 8 호박덩쿨 2011/10/17 3,645
27363 정봉주 수형 면제 스토리(펌) 2011/10/17 3,157
27362 남편이 회사에서 등산을 간다는데...무슨옷을 입어야 하나요? 13 샬랄라 2011/10/17 3,910
27361 조국교수 - '좌빨'이라면 '좌빨'하겠다. 17 참맛 2011/10/17 4,068
27360 태어난 시(時) 계산할때요... 2 ........ 2011/10/17 3,092
27359 중국여행 싸고 알차게 가려면 어떻게 가는것이 좋을까요? 1 고래사랑 2011/10/17 2,963
27358 아이들 축구복 아래 입는 옷 2 축구복 2011/10/17 2,788
27357 모기때문에 잠을 못자겠어요 8 미쵸~ 2011/10/17 3,916
27356 ktx동반석요 7 기차 2011/10/17 3,111
27355 사촌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운전자가 빨간불이었다.. 17 ... 2011/10/17 5,421
27354 매일 샐러드에 도전해보고싶은데요,, 5 매일샐러드 2011/10/17 3,507
27353 급급)전세 아파트 중도 해지시?????? 25 전세 2011/10/17 5,894
27352 내곡동 대통령 사저 - 꼼꼼한 가카의 실수 9 추억만이 2011/10/17 4,047
27351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5 나와의 싸움.. 2011/10/17 3,650
27350 숙면베게 추천해주세요 3 사랑이 2011/10/17 3,470
27349 극세사 이불? 11 뽀순이 2011/10/17 4,398
27348 전세집인데 빌트인된 가스렌지를 전기렌지로 바꾸려고요.. 5 oo 2011/10/17 3,709
27347 할머니들 패딩 몸빼바지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2 ........ 2011/10/17 3,723
27346 양떼목장VS삼양목장 어디가 좋은가요? 11 강쥐 2011/10/17 22,031
27345 너무 너무 맛있는 빵을 먹고싶어요 5 빵순이 2011/10/17 3,985
27344 필리핀어학연수에 관해서 여쭈어 봅니다. 2 코스모스 2011/10/17 3,325
27343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어떻게 하세요? 2 갈아탈까 2011/10/17 2,533
27342 국공립 어린이집 내년 2학기 부터 보내고 싶은데 지금 접수하면 .. 아기엄마 2011/10/17 2,590
27341 박원순, 런던대 디폴로마 증명서 공개 33 참맛 2011/10/17 4,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