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악법도 과연 지켜야 하는가?

티아라 조회수 : 2,508
작성일 : 2011-10-01 18:02:54
1947년 10월11일, 敗戰 일본에서 한 판사가 배급 식량만 먹다가 영양실조로 죽었다. 그는 도쿄지방재판소의 야마구치(山口良忠)판사였다. 당시 34세. 그는 暗시장에서 식량을 거래하는 행위 등 경제통제법위반 사건 담당 판사였다. 그가 죽고 나서 아사히 신문 서부 본사가 죽음의 실상을 보도하였다. 당시 일본당국은 모든 식량을 정부가 배급하고 암시장 거래를 不法化하였었다.
 
  야마구치 판사는 식량을 不法거래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일을 하는 자신이 暗시장에서 구입한 식량을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妻에게 배급 식량으로만 끼니를 때울 것을 엄명하였다. 당시 어른 1인당 식량 배급량은 300g에 불과하여 거의 모든 사람들이 暗시장에서 식량을 따로 사먹고 있었다.
 
  야마구치 판사는 두 아이를 두었는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다가 보니 영양실조에 걸렸다. 남이 식량을 보내주어도 그는 받지 않았다. 친척이 식사에 초대하여도 가지 않았다. 동료 판사들이, 가져온 음식을 그와 나눠먹으려 해도 듣지 않았다. 그는 日記에 "소크라테스처럼 惡法도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적었다.
 
  야마구치 판사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暗시장에서 식량을 샀다가 붙잡혀 오는 사람들이 하루에 100명이나 되었다. 이들에 대한 재판으로 體力소모가 많았다. 1947년 8월27일 그는 도쿄지방재판소 계단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진단결과는 영양실조와 肺浸潤(폐침윤)이었다. 야마구치 판사는 회복되지 못하고 죽었다.
 
  자신에게 정직하려고 애썼던 한 소장 판사가 택한 죽음의 길이었다. 요사이 좌익폭도들에게 호의적인 판결을 하는 한국의 소장판사들은 일본 판사의 半정도나마 양심이 있다면 그 폭도들이 휘두르는 죽창과 쇠파이프에 얻어맞아보는 生體실험을 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 시대의 양심을 자처하는 박원순이란 사람은 '惡法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좌익운동가로 남지 않고 서울시장이 되면 無法천지가 될 것이다. 박씨가 그런 황당한 말을 한 시기는 김대중 정권 때였다. 민주화가 이뤄진 다음에도 '惡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건 일종의 國憲문란 행위이다. 누가 惡法여부를 결정하는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惡法이라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면 간첩에겐 보안법이 惡法이고, 강도에겐 刑法이 惡法이며, 탈세범에겐 稅法이 惡法이다. 
 
IP : 121.164.xxx.20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34 목사 또는 신부라는 호칭...... 27 흠... 2011/10/02 3,867
    21633 급급급 질문 6 너무 급합니.. 2011/10/02 3,079
    21632 학교란 무엇인가? 샬랄라 2011/10/02 3,105
    21631 아이들한테 독감예방주사 다들 맞추시나요? 1 ... 2011/10/02 3,238
    21630 몇달전 든 우체국실손보험 해지하는게 현명한것아닐지 조언부탁드립니.. 9 sunny 2011/10/02 10,006
    21629 부활 콘서트 다녀왔어요. 5 쐬주반병 2011/10/02 3,967
    21628 덕수, 매동, 교동 , 청운 2 선택의시간 2011/10/02 3,400
    21627 (슈팅바쿠간 ) 애들 장난감 어떤걸 사야하나요? 2 7살녀석 2011/10/02 3,320
    21626 짜증나는 정치판 3 티아라 2011/10/02 2,731
    21625 시누이와 얘기나누다가.. 5 .. 2011/10/02 5,269
    21624 포인트 돈으로 살수있는곳 4 오케이 캐쉬.. 2011/10/02 3,071
    21623 동영상 파일양을 작게 (또는 자르고)..하고 싶어요 2 동영상 2011/10/02 2,917
    21622 아리수 한글 어떤가요? 1 궁금 2011/10/02 3,394
    21621 서울엔 왜 돼지국밥을 안 파나요??(동생집에왓는데,,) 74 ,, 2011/10/02 8,196
    21620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토론회 오마이뉴스 생방송 주소 2 참맛 2011/10/02 3,055
    21619 시험 앞 둔 중딩들, 주말에 공부 많이 하는지요 7 제이 2011/10/02 4,409
    21618 서울시 부채규모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1 운덩어리 2011/10/02 2,870
    21617 부산항 컨테이너 방사능 검사율 1% ㅡㅡ;; 방금트윗기사.. 2011/10/02 3,396
    21616 서울에 한우 설렁탕집 추천해주세요 4 설렁탕 2011/10/02 3,356
    21615 식가위 어떤거 쓰시나요 8 ... 2011/10/02 3,935
    21614 LG전자, PC월드 선정 `올해 최고 3D TV` 4 화이팅 2011/10/02 3,153
    21613 소라가 먹고 싶어 수산시장가서 사와서 쪄먹었는데... 9 소라 2011/10/02 7,298
    21612 어른들 결혼식 오시면 차비 드리잖아요 1 차비 2011/10/02 3,630
    21611 간염 보균자 남편 건강검진 결과 너무 속상해요. 5 아내 2011/10/02 6,444
    21610 초등여자아이 로션은 뭘 쓰세요 3 해피 2011/10/02 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