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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에 목숨거는 가족인데 아침 굶겨보냈어요...ㅡ.ㅡ;;;

,,,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11-09-30 08:55:17

한끼라도 못먹으면 자기인생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식사라네요..그날 그시점에 식사가 사라진다고

애통해함...ㅡ.ㅡ;;;우리남편의 절대적인 신념(?)입니다..밥은 꼭꼭 챙겨먹고 다니자..

결혼할때도 자긴 다른건 다 와이프말에 순종할수 있는데 밥만은 꼭 먹게 해달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직장이 광역시이고 저희가 사는데가 다른광역시라 새벽 5시반에 밥을 먹고 나갑니다.

보내고 나면 한시간정도 단잠을 더 잡니다..아이들 깰때까지..(제가 아침잠이 많아요)

근데 이놈의 벽시계가 오늘 기어코 사고를 치네요..

깨고보니 아직 시간이 덜되었고 깨고보니 시간이 아직 덜 되었길래 또자고

아이가와서 엄마 나 학교갈 시간 아냐? 하고 물어보는데 아니 아직 시간 덜되었어 했네요

근데 느낌이 싸아~해서 휴대폰을 급히 열어보니 으악!

8시20분이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첨으로 아침 안 먹여서 보냈읍니다.

정말 오늘 아침 제가 무슨 큰 죄인이 된 느낌이네요..

얼마나 배가 고플까 싶으니 저 먹자고 아침에 밥이 안 떠지네요..

저놈의 벽시계 산지 얼마 안되었는데 밧데리를 두세달사이에 세개나 잡아먹네요 ㅡ.ㅜ

참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네요...

IP : 118.47.xxx.15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30 9:02 AM (122.42.xxx.109)

    휴대폰에 알람기능 사용하세요.

  • 2. 에고~
    '11.9.30 9:03 AM (211.114.xxx.233)

    밥 한끼 안먹었다고 어찌 안됩니다..그깐 일에 큰 죄인이라도 된듯한 자책은 쫌 그렇네요
    살다보면 그럴 수 도 있지 뭐 하고 떨쳐 버리셔도 될듯한 일이예요

  • 3. 에효
    '11.9.30 9:04 AM (121.151.xxx.146)

    저의 남편이랑 신념이 똑같은 분이랑 사시는군요^^
    저도 그런남자랑살고잇어요
    애들도 식습관이 그렇구요
    이건완전 먹는데에 목숨을 걸어요

    저희애들이랑 남편은 아침에 제가 식사준비를못했다면
    라면이라도 먹습니다^^

  • 4. ..
    '11.9.30 9:05 AM (175.112.xxx.3)

    밥 못먹으면 그 시간에 밥 차려주는 엄마의 고마움을 알게 하세요.
    미안해 얼쩔 줄 몰라 하시지 말구요.
    담담하게 시간을 잘못 봐서 그랬어. 하고 넘어가야지요.

    아침밥 챙겨주는 님도 대단하고 그 새벽에 아침밥 먹고 나가는 남편도 대단하고...

    저도 그시간에 일어나 아침밥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긴 합니다만.
    이제 아이들은 아침에밥보다 잠이 더 좋다 하구요. 남편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누른밥 먹는게 좋다 해서 끓여 줍니다. 좀 수월해 진거죠.ㅎ

  • 5. ..
    '11.9.30 9:05 AM (125.240.xxx.2)

    그래도 밥 드세요. 살다보면 더한일도 생길텐데....
    하긴 밥에 목숨을 건다니..더할일은 없겟네요..

  • 6. 참맛
    '11.9.30 9:07 AM (121.151.xxx.203)

    전지가 다 되면 신호음을 내는 그런 시계가 있으면 좋겠네요.

  • 7. dd
    '11.9.30 9:08 AM (116.33.xxx.76)

    쉬는 시간에 빵 사먹어도 되고 괜찮아요. 구박해서 굶긴 것도 아니고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 그럴 수도 있죠~

  • 8. ㅇㅇ
    '11.9.30 9:11 AM (211.237.xxx.51)

    한끼 안먹는다고 아무일도 안일어납니다 ㅋ
    저는 어렸을때 일부러 아침 안먹고 다녔어도 건강하네요 ㅎㅎ
    아침에 밥맛없어서 학교 다니는 내내 아침 안먹고 다녔어요.

  • 9. ..
    '11.9.30 9:13 AM (175.124.xxx.46)

    가끔 단식으로 속을 비워주면 잔병이 사라집니다.
    훌륭한 엄마이신 거예요.
    쓸데없는 죄책감은 탁 털어버리시고, 아침드세욧!!!

  • 10. 죄송ㅎㅎ
    '11.9.30 9:20 AM (123.212.xxx.232)

    이 와중에 이런 댓글 좋아하지 않으실수도 있지만 저도 원글님과 싱크로율 100% 엄마라서
    나름 정보랍시고 말씀드립니다.
    애들 굶겨 학교보냈다는 엄청난 죄책감에 빠져들지 않개하는 꼼수..
    뭐라도.. 조금이라도 먹여 보냅니다.
    찬밥에 간장, 기름 비빈 것, 찬밥도 없으면 빵이나 과일이라도 애들 옷 입을 때나 신발 신을 때
    빛의 속도로 몇 번이라도 입에 넣어주면 양심의 가책(? ㅎㅎ)이 훨씬 덜해요.
    그렇지만 한끼 굶는다고 절~대 큰일나지 않아요.
    맘편히 아침 드세요~ㅎㅎ

  • ㅎㅎㅎ
    '11.9.30 9:23 AM (121.151.xxx.146)

    저는 뜨거운밥에 버터를 비벼서 김에 싸서 줍니다
    그래도 잘 먹어요 ㅎㅎ
    저는 불량엄마의 모범상을 주면 딱 좋을겁니다 ㅋㅋ

  • 11. ,,,
    '11.9.30 9:27 AM (118.47.xxx.154)

    저도 학창시절 아침 안 먹을때도 많았고..그랬는데..제기억으론 엄마의 실수로
    밥을 안차려준기억은 없고 밥은 항상 상위에서 모락모락 김을 올리고 있는데 제가 늦어서
    허둥지둥 밥도 못 먹고 나가고 안타깝게 쳐다보는 엄마를 뒤로하고 왔던 기억뿐이라
    오늘 아침의 일은 전적으로 제 실수라 더 그런가봐요..참 모지란 엄마같기도 하고..
    항상 챙겨오던일을 하루 못했더니 심하게 마음이 불편하네요..아이들이 많이 어려요
    9살,7살이라 더 그런것 같기도하고 큰애들이라면 알아서 매점가서 빵이라도 사먹겠지만...
    그래도 댓글보면서 이런실수 두번은 하지말아야지 싶고..에이 뭐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뭐하며 자위도 해봅니다..^^왠지 마음이 짐이 한결 덜어지는듯한....ㅋ 남편한테 이얘기해주면 엄청 우울해 하겠죠...

  • ..
    '11.9.30 9:36 AM (121.170.xxx.181)

    남편한테 얘기하지 마세요.. 남편 우울해 지면 남편님 몸에도 나쁘니까..ㅋ
    저도 그럴때가 가끔 있어서 간단하게 걸어가면서라도 먹게 빵이나 떡을 사둬요.
    그것도 없으면 학교 앞 슈퍼에서 사주고요..

    어쩌다 한번이면...정말 괜찮습니다..

  • 12. 초록가득
    '11.9.30 9:35 AM (211.44.xxx.91)

    예비식단이있어요..콘프레이크, 후리카게 이정도인데 콘프레이크능 이주일에 한 번정도 아침에 먹게되고
    낮에 간식으로 줘요,,후리카게는 밥만있으면 비벼서 먹이면 되니까 편하드라구요..
    남편은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 좋아하니까 늦다싶으면 혼자서 요구르트 한사발 후루룩 하고 가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 13. 우유
    '11.9.30 9:39 AM (211.210.xxx.62)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학교에서 우유급식 할거에요.
    너무 걱정 마세요.

  • 14. 남매맘
    '11.9.30 9:41 AM (114.205.xxx.236)

    평소에 아침을 꼬박꼬박 잘 챙겨먹는 편이 아닌 집들은 한번쯤 그러려니 하시겠지만
    원글님댁처럼 끼니에 목숨거는ㅎㅎ 집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우리집도 그렇거든요.
    남편이 평소엔 무슨 일이 있어도 얼굴 한번 찡그리는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인데
    밥 때 넘길 때만큼은 표정에 뭔가가 나타나요. ㅎㅎ
    그렇다고 식탐이 있어서 많이 먹거나 하는 사람은 아닌데
    워낙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밴 사람이라 그런가봐요.
    초등 고학년 애들 역시 더 잘래, 아침밥 먹을래~ 하면 밥을 선택하는 아이들이구요.
    그나마 전 아침잠이 없는 타입이라 결혼생활 15년차가 되도록
    늦잠자서 아침 못 챙겨먹인 적은 없는 걸로 기억하네요.
    저도 아침 안 먹음 안 되는 사람이라 제가 먹기 위해서라도 식사는 반드시 준비하기도 하구요.
    한 끼쯤 안 먹어도 괜찮다...그거 몰라서 그러시는 게 아니라
    꼬박 챙겨먹던 밥을 안 먹고 갔으니 얼마나 배가 고플까...하고 계속 마음에 걸리시는 거겠죠.
    그래도 원글님, 어쩌다 한번이니 너무 미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그냥 아침 드세요.
    대신, 집에 오면 맛있는 간식으로 메꿔주심 되죠 뭐. ^^

  • 15. ㅋㅋ
    '11.9.30 9:55 AM (211.177.xxx.15)

    저녁을 빨리 먹으니까..저는 아침이면 배가 고파요.
    제일 좋은 건 전 가족 다 보내고 아침잠을 좀 자면 아침 안 먹어서 좋고 하루 두 끼에 푹 쉬고 좋은데..
    그 놈의 아침밥 유혹을 못 이겨 아침밥 먹고 하루 종일 움직이고 그러네요.
    이 자게도 많이하고..배 고프니 아침이 얼마나 맛난지..

  • 16. 보람
    '11.9.30 10:01 AM (61.79.xxx.52)

    제기억으론 엄마의 실수로
    밥을 안차려준기억은 없고 밥은 항상 상위에서 모락모락 김을 올리고 있는데 제가 늦어서
    허둥지둥 밥도 못 먹고 나가고 안타깝게 쳐다보는 엄마를 뒤로하고 왔던 기억뿐이라2222222....

    네..저도 그래요. 정말 실수로라도 엄마가 밥 한번 안 차려 주신적이 없는데..나는 왜!!
    저도 몇 번 실수 한적 있어요.

  • 17. 저도 그럴때 있어요.
    '11.9.30 10:28 AM (59.28.xxx.183)

    솔직히.......정말 맘이 아프죠!

    새끼 아침밥도 굶기는것같구....

    다짐을 하면서도 늦잠을 자게되는경우가 꼭~ 있어요. ㅠㅠ

  • 18. 저도
    '11.9.30 10:32 AM (180.227.xxx.138)

    제 아침은 굶고 출근해도 애들 밥은 꼭 챙겨먹일려고 해요
    급식까지 기다리려면 얼마나 배고플까
    라는 생각에,,,,
    저야 출근해서 1~2시간 있다 배고프면 군것질이나 차 한잔 마시면 되지만
    애들은 빈속으로 12시~1시까지 기다리면 얼마나 허기지겠어요.
    두어숟가락이라도 전 꼭 아침먹여 보낼려고 노력해요.
    굶고 가는 날이면 하루종일 걱정되더라고요.

  • 19. 햇볕쬐자.
    '11.9.30 12:13 PM (121.155.xxx.219)

    밥에 목숨걸어서라기 보다는 아침 밥 꼭 먹여서 보내던 아이들이라 더 그럴겁니다. 제 경우엔 제가 늦게 일어나서 그런건 아니고...아이가 과제물을 깜빡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느라고 밥을 못 먹고 갔는데...경험쌓았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매일 같이 먹었던 아이라 얼마나 배고플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하교 후 배고팠지 물어보니 아니라고 우유 먹어서 괜찮았다고....점심 밥을 왕창 먹었다고 하더군요...전 식습관을 위해서라도 아침 밥 꼭 먹여 보내려고 하는 사람이라 원글님 심정 이해갑니다...자책하진 마시구요...아이들 하교하고 나면 아침 밥 못 먹고 간거 우리아이처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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