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폭력당하신분 글을 보고..

이혼녀.. 조회수 : 4,255
작성일 : 2011-09-28 18:38:04

댓글로 달려다 글이 길어질거같아 새로 글을 씁니다..

우선 너무도 지치고 힘드셨을텐데 기운 차리시라는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이혼을 생각하신다니 제경우를 들어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릴게 있어요..

남들은 쉽게 이혼들하고 잘들사나보다..이혼 하면하나보다..

이렇게 남일처럼만 생각하다 저또한 남편 폭력과 무시로 이혼을 결심하고 대화로 합의하에 집을 나왔어요..

법원에 서류 제출하고 방심한 사이 일은 벌어지더군요

숙려기간 3개월이란 말에 서로 다시 잘 생각해보자 그런건 아니더라도

법원앞에서 바이 하고 헤어졌어요..

(다른 어떤부부는 울고 불고 싸우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러다 2-3주 지나고 문자가 날아왔는데 제 명의 공인인증서가 재발급 되었다는...

그때라도 바로 알았어야는데 무심히 3-4일 지났을때 뭔가 이상하더군요..

부랴부랴 알아보니 제명의로된 마이너스 통장을 남편이 가지고 있었는데

모두 인출을했더군요..

또 제명의로 된 핸드폰을 아주버님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거기서도 소액결제를 한도껏 다 빼고

연체금까지해서 100만원이 넘게 연체시켜놓은상태구요..

처음부터 곱게 보내줄 심산이 아니었던겁니다..

재산분할은 커녕 절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제가 그동안 얼마나 호강을 하고 살았는지 알게 해주겠답니다..

남편은 작은 업체지만 사장입니다..

하지만 전 그동안 그집 도우미아줌마 대접을 받고 살았는데 그게 호강이라니..

친구들과 하룻밤 노는데 몇십만원은 우습지만 생활비라곤 고작 60만원을 주고선,

평생 화장품 샘플만 써본 제가 호강했답니다..

간혹 뭐가 먹고 싶다고 하면 뭐가 그리 먹고싶은게 있냐며 타박하다가도

친구들 밥값은 절대 친구가 내서는 안됩니다.

친구가 오면 대접해야하니 내가 내야하고 내가 가면 가서 부담주면 안되니 또 내가 내야하고..

얘기하다 보니 제얘기가 길어졌네요..

여튼 이혼 하시려면 진짜 정신 바짝 차리셔야합니다..

치사하니 다주고 나오자..? 절대 그러지 마세요

가사만 했더라도 본인의 몫은 어느정도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살아가려면 악착같이 한푼이라도 더 받아오셔요..

살면서 돈없어 아이들 서럽게할 생각 아니라면..

드라마 보면 요즘 이혼하면 백마탄 왕자가 기다리고 있고 갑자기 취업이 되거나

취미로하던 일이 사업과 연관되어 대박이 나거나..

암튼 항상 해피앤딩이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그동안 전업이셨다면 당장 뭘해서 먹고 살지 부터 막막 할겁니다..

다행히 당장 지낼돈은 있으시다니 무언가 배우시든 하셔서 일하실수 있는걸 찾아보세요..

 

이혼후 누가 그러더군요..돈이 곧 자존심이다..

열심히 벌어라..

이말 심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혼 준비하실때 꼭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창피하다고 쉬쉬 조용히 마무리하기엔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너무도 많습니다..

 

글이 길어져 읽기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먼저 그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노파심으로 알아주세요..

부디 힘내시고요..

IP : 175.194.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의회전목마
    '11.9.28 6:57 PM (116.41.xxx.45)

    애고! 님 애쓰셨어요.. 고생 많으셨구요..
    하나 배우고 갑니다...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 왤케 많은지!!
    인과응보가 있어야 할텐데

  • 2. 마음은 55
    '11.9.29 10:09 AM (112.150.xxx.4)

    사는게 정말 힘들고,..여기저기 답답하고...애처롭고..나를 포함하여...아휴.. 다들 힘내세요...우리모두 정말 힘내자구요...아자...

    어릴적 학교에서 배웠던 도덕..... 그거대로만 모두 살아간다면...안되는 건가? 하물며...가족이....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76 사주에... 3 dssdda.. 2011/10/17 3,887
27575 찰리채플린 명언 ... 2011/10/17 3,266
27574 추억샾1 - 같이 들어요~ 19 알럽규찬 2011/10/17 2,985
27573 멋진 도시락 만들기..배우는 요리교실 없을까요?? 1 소풍도시락 .. 2011/10/17 2,751
27572 집에 냉동해둔 전복이 있다면.. 8 싱싱 2011/10/17 3,159
27571 골수 한나라당,친정아버지께 문재인의 '운명'을 선물했어요. 5 오직 2011/10/17 3,309
27570 범물동에 이사가는데요 3 대구 수성구.. 2011/10/17 2,754
27569 시동생 결혼식에 한복 입지 않으셨던 분 계신가요? 6 도기 2011/10/17 4,491
27568 나경원후보 트위터 자화자찬 논란 16 기린 2011/10/17 3,400
27567 대종상 김하늘 장근석 33 근데 중요한.. 2011/10/17 14,750
27566 정치가는 공부 잘하고 돈많고 휜칠하게 잘 생긴것이 중요하지 않더.. 19 ... 2011/10/17 3,349
27565 자반고등어 3 .. 2011/10/17 3,141
27564 5살 아이들 이불 안갰다고 설마? 샬랄라 2011/10/17 2,437
27563 수영하면 손톱이 멍든 보라색이되어요. 원래 그러가요? (임산부).. 2 수영 2011/10/17 3,697
27562 생후 4주, 분유를 너무 많이 먹어요..제발 답변좀 부탁해요 8 sara 2011/10/17 18,399
27561 기분이 울적해지네요. 가을동화 보.. 2011/10/17 2,416
27560 나꼼수 후유증 1 ... 2011/10/17 2,887
27559 마트에서 락스를 사서 8 속상해 2011/10/17 4,564
27558 "한나라 도가니 위원장, 과거에 성폭력 가해자 변론" 5 샬랄라 2011/10/17 2,729
27557 그냥 따뜻한 대답이 듣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32 .. 2011/10/17 10,191
27556 mb 사저 백지화...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 18 정치 이야기.. 2011/10/17 4,505
27555 내일 드디어 설악으로... 3 007뽄드 2011/10/17 2,839
27554 공군사관학교 정책분야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8 행복한맘 2011/10/17 14,373
27553 “못난 엄마야… 아가야, 미안해” 미혼모 엄마와 여러 병 앓는 .. 1 시열이 2011/10/17 3,381
27552 시장 선거 투표일 휴일인가요? 5 .. 2011/10/17 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