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주말이었어요.^^

행복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1-09-26 16:12:23
남편과 저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맞벌이지만 소득은 작아요.
많이 읽은 글에 어떤 분이 연봉 오천이어도
얼마 안됀다는 말씀 하셨는데
그분의 그 말씀도 이해가 가고

또 저희처럼 둘이 벌어도 오천이 안돼는 경우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도 힘든 현실 같아요.

결혼 시작도 참 어려웠던 저희는
계속 맞벌이를 하면서 아끼고 열심히 살아도
아직 내집도 없는 형편이에요.
앞으로 언제 내집을 마련하게 될지 상상하기 힘들고
남편도 저도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라
연봉이 많이 오를 상황도  꾸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죠.^^

으....응?
말이 자꾸 딴데로 새네요? ㅎㅎ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 직종이고  평일엔 9시 반에 집에오고
토요일도 비슷해요.
그래서 둘이 어디 놀러 다니는 것도 힘들고 어려워요.
남편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 뿐이니 장거리 여행은 커녕
한두시간의 거리도 상당히 부담이죠.
치솟는 기름값에 가난한 부부에게 여행은 자주 갈 수 없는 
좀 어려운 일이더라고요.ㅎ


지난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죠
다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고 한강공원에 산책나온 부부 인터뷰도 보고요.
일요일날도 날씨가 너무 좋을거라기에
퇴근 한 남편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제안을 했어요.

몇군데를 놓고 시간, 거리,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1시쯤 나가서는 힘들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수원 화성엘 가기로 했어요.  한번도 가보지 않았거든요.
일요일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TV 잠깐 봤더니 
1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간단히 챙겨 나섰어요.
동네 빵집에서 간단하게 만든 햄버거 두개랑 빵 세개...삼천오백원
마실 물이랑 음료수 커피...이천사백원.
화성에  주차하면서 주차료...이천원.

주차를 하고 일회용돗자리 챙기고 먹을거리 챙겨 들고
나무 아래 그늘지고 자리펼 수 있는 곳에 앉아 늦은 점심으로
햄버거 먹고 빵도 먹고 음료수 마신 후 
남편은 잠시 누워 잠을 자고 저는 그냥 바람 쐬고 앉아 있다가
해가 좀 부드러워졌을 즈음에 
남편이랑 화성을 거닐면서 산책했어요.

활쏘기 체험하는 거 구경하는데 참 재미있고
외국인 아저씨... 화살 과녁 끄트머리에 겨우 맞혔는데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재미나고..ㅎㅎ
참여 하려다 못하고 구경만 몇번 했는데 즐겁더라구요.
나중엔 같이 해보기로 했어요.

그냥 그렇게
만원 좀 안돼는 돈 들여서
가까운 곳에 다녀왔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 이었어요.^^
IP : 112.16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6 4:17 PM (110.35.xxx.72)

    넘 행복해 보이시네요 부러워요

  • 2. ...
    '11.9.26 4:33 PM (122.101.xxx.33)

    잔잔하게 행복이 느껴져요~~ ^^

  • 3. ...
    '11.9.26 4:55 PM (114.206.xxx.244)

    타인의 시선 의식 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거 같아요.

  • 4. funfunday
    '11.9.26 5:01 PM (1.241.xxx.112)

    와!! 부러워요.
    좋은시간 보내서 일주일이 정말 행복하실것 같아요.
    아이 생기기전에, 이번 가을 만끽하세요.
    찾아보면 산책하면 가을 느낄 곳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전철로 다닐수 있는 곳도 많구요.
    한번 일요일 오후에 한강 동작대교에 와보세요.
    지하철로 오시면 되요.
    간단히 도시락 싸와서 먹고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빌려타고..느긋한 맘으로 일주일 정리하는게 행복입니다.
    더욱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21 결혼을 앞둔 동생에게 언니가 23 언니 2011/10/19 4,504
25020 포장이사 추천 좀 해주세요 평상마루 2011/10/19 1,002
25019 겨울방학중 북경 여행 많이 추운가요? 4 중국중국 2011/10/19 2,263
25018 청약이 좋은건가요? 궁금 2011/10/19 1,082
25017 조국교수.송호창변호사. 12 대박 2011/10/19 2,737
25016 선물받은게.. 좀 거시기해요. 6 미래소녀 2011/10/19 2,302
25015 산부인과에서애기집이크고 심장소리가 안들린다며~ 5 임신5주예요.. 2011/10/19 1,715
25014 죽을 끓일때 쌀과 물의 황금비율은?? 2 맛난죽..... 2011/10/19 7,130
25013 버버리 트렌치코트 수선??? 3 ??? 2011/10/19 2,531
25012 아들이 실용음악과에 가고 싶어해요 17 엄마 2011/10/19 4,502
25011 헉...정봉주의원........ 22 나꼼수팬 2011/10/19 4,011
25010 '야당 도청' 수사 어물쩍 끝내나 1 세우실 2011/10/19 847
25009 초등 1학년 책가방 어떤게 실용적이고 좋은가요? 7 ... 2011/10/19 2,207
25008 나꼼수 기다리느라 일손이 안잡혀요 2 두분이 그리.. 2011/10/19 1,375
25007 재건축 빌라지분 구입하는건 어떤가요? 9 투자자문 2011/10/19 2,041
25006 이기사보셧나요? 1 .... 2011/10/19 965
25005 중2 공부도와주기 11 공부법 2011/10/19 2,013
25004 오늘 정오쯤 나꼼수 '정봉주 추가 폭로, 나경원 특집 호외편 5 밝은태양 2011/10/19 1,632
25003 첫째는 자연분만, 둘째는 제왕절개 하신분? 8 출산 2011/10/19 4,734
25002 위하수나 위산과다 위경련에 관해 잘 아시는분 봐주세요 5 현모양처♡ 2011/10/19 2,406
25001 고딩딸아이가 성악하고싶다고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4 성악 2011/10/19 1,651
25000 광화문광장에 나꼼수팀. 조국교수 옵니다- 박원순 집중유세 2 22일 토욜.. 2011/10/19 2,606
24999 집을 사야할까요?? 아 고민고민.. 28 우유부단.... 2011/10/19 3,761
24998 내멋대로 나경원 분석 3 ... 2011/10/19 1,167
24997 스카프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 4 플리즈 2011/10/19 2,701